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학교 선생이라는 사람이...'로 시작되는 어떤 것들이다. 대체 학교 선생이 뭐라고 무슨 말이라도 한마디 하면, 어떤 행동이라도 하나 하면 학교 선생이 그래도 되냐는 말이 나오는가? 아니 뭐 학교 선생은 뭐 입 닥치고 교과서나 읽어주다가 집에 와야하는건가? 학교 선생이 생각이 그래 가지고 되겠어? 학교 선생이 행동이 그래 가지고 되겠어? 학교 선생이 복장이 그래 가지고 되겠어? 그래서 그런 말 하는 학교 선생 아닌 사람들은 얼마나 대단하고 도덕적으로 살기에 자기 잣대로 학교 선생이 그래서 되냐는 말을 하는데? 나도 날이 갈수록 꼰대가 되어가는 듯 해서 갑갑하지만 아직도 학교 선생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쌍팔년도 생각에 갇혀 사는 꼰대들이 많은 것 같아 화가 난다...
죽기 전에 하나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고 하면 나는 흰쌀밥에 엄마가 해주는 두부조림을 선택하겠다. 어릴때 이거 한통 해놓고 나가시면 다른거 하나 없어도 밥 잘챙겨 먹었던 기억이 난다. 밥이랑 같이 먹으면 놀라울 정도로 딱 맞는 간, 물컹하지 않고 탱탱해 씹는 재미가 있는 식감, 어느 식당에서도 동등한 수준으로 맛있는 두부조림은 만나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먹었던게 작년 추석 때, 진주 집에 갔을때 한통해주셨는데 살찌는게 걱정되서 조금씩 먹다가 결국 상해서 다 먹지 못하고 속상해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엄마 두부조림의 맛을 흉내내 보려고 여러번 시도를 했지만 계속 실패했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두부에서 물을 빼는 과정을 제대로 안거쳐서 두부가 항상 흐물흐물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 별거 아닌 요리같지만 꽤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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