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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 - 새로운 출근길 진주고등학교로 출근한지 3일째 원래 새학기라는게 분주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학기는 정말 정신을 못차릴 정도다. 일이 워낙 많이 몰려와서 뭣부터 처리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는 수준 ㅡ_ㅡ;;;; 그래도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한다는건 큰 축복..... 아무리 야자감독이 많더라도.... 주말도 없이 출근해야 하더라도 좋은건 좋은거~ 힘내서 일단 살아남고 보자~ 2010. 3. 4.
야생화 출사 - 노루귀, 바람꽃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그동안 내가 몰랐던 세상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과정.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아가는 겸허한 성찰의 시간.... 봄의 전령사인 야생화들이 이제야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거제도 가라산에서 만난 봄꽃 친구들.... 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은 이른봄 나무들에 잎이 달리기 전인 3~4월에 자주색으로 피나, 때때로 하얀색 또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꽃에 꽃잎은 없고 6장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3갈래로 나누어진 잎은 토끼풀의 잎과 비슷하며 꽃이 진 다음에 뿌리에서 나오는데, 털이 돋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노루귀 같다고 해서 식물이름을 노루귀라고 부른다. 민간에서는.. 2010. 3. 1.
코인러버의 제주도 출사기 - 제주, 그 바람을 따라 걸어가다. 본 여행기는 나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제주까지 날아간 필자의 열정이 담긴 작품이며 사진 편집에만 하루를 꼬박 보낸 노가다의 산물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신다면 제 고생을 감안하여 댓글 하나쯤은 달고 가는 아량을 베풀어주십시오 ㅠ_ㅠ 제가 왠만하면 이런 글 안쓰는데 이번 여행기는 고생 제대로 하고 쓴거라 심정이 좀 각별합니다. 그러니까 그날 사진 강좌 후 뒷풀이를 하다가 영우형의 친구가 제주도에 산다는 얘기를 꺼낸게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숙박비를 아낄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제주도 출사를 감행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었다. 출사 멤버는 나, 성일이형, 태선이형, 영우형 네명.... 깽스에게 비행기 표를 부탁한 채로 그렇게 설이 지났다. 성일이 형은 형수님의 장벽을 극복하지 못한 채로 출사 포기.. 2010. 2. 27.
안개 너머의 진주성 - 촉석루 제주도 2박 3일 출사를 다녀와서 완전히 넉다운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새로 발령받은 학교에 인사드리러 가려 집을 나서는데 성일이 형한테서 전화가 왔더군요~ '진주성에 안개껴서 죽인다~' 양복을 입은채로 카메라와 삼각대를 안고 달렸습니다. 말끔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오랜만에 꺼내 입은 정장은 비에 젖어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보기 힘든 진주성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냈다는게 기쁘기만한 하루였네요. 덧 - 학교를 옮기고 또 적응하는 일은 쉬운게 아닌 것 같습니다. 가슴 한켠이 휑한 느낌이 들고 힘들어 괜스레 짜증을 많이 내게되네요. 상진이형 미안합니다. 2010. 2. 27.
자굴산 슈퍼맨 궤적 언제나 b컷입니다~ 왼쪽 노출 오버는 빙판길에 헤드라이트가 반사되서...... ㅠ_ㅠ 날 좋으면 마지막으로 A컷 찍으러 가봐야겠습니다. 참~ 내일부터 목요일까지 제주도 갑니다~ 좋은 사진 많이 찍어오면 좋겠습니다. ㅠ_ㅠ 목요일 저녁에 봐요~~~ 2010. 2. 22.
순천만 파노라마 오랜만에 찾아본 순천만 지난번 보다 날씨가 좋아 사진이 괜찮게 나온 것 같다. 근데 배가 안다녀서 좀 안습.... 용산 전망대까지 가는 길이 예전에는 계단으로만 되어 있었는데 그 옆에 편하게 가는 길을 만들어놔서 예전보다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전망대도 새로 단장을 했는데 난간 밑에 내려 갈 수 있었던 예전만 생각해서 작은 삼각대만 챙겨갔더니..... 공사 때문에 내려갈 수도 없었고 난간이 너무 높아 삼각대는 사용 못했다는...... 어쨌든 순천만은 언제 어느때 들리더라도 항상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준다. 진주에서 한시간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 2010. 2. 21.
진주고등학교 발령 미리 정해져있었던 일이지만 어제 정식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발령장 수령하기 전부터 진주고등학교 1학년 반편성을 하라는 업무가 메일을 통해 전해져 와서 조금 당황스러웠네요.... 진주고등학교 출신이라는게 앞으로의 교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든 하루였습니다. 남해제일고 떠난지 하루만에 진주고등학교 1학년 반편성을 하고 있는 이 외로운 황홀한 심사.... 정말 기분이 묘하군요..................... 2010. 2. 20.
에필로그 - 남겨지는 이야기들 첫 부임지였던 남해제일고에서의 마지막 날이 저물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종례를 하고 카풀 차를 타고 진주로 돌아왔습니다만 혼자 집에 앉아 있자니 왠지 마음 한켠이 허전해지는 것이 좀 그렇더군요. 5년 동안 많은 사람들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고 헤어짐도 경험했고 다시는 보지 못하겠지 생각했던 사람과 재회하기도 했습니다. 평생을 이어갈 인연의 사람들도 몇분 정도 가슴에 품었구요. 정말 싫어했던 사람도 있었고 그 무엇보다 아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나고 보니 모두 소중한 분들이었어요. 절대로 잊지 못할 많은 기억을 안고 저는 다음 부임지로 떠납니다. 그래도 우리의 연은 계속 이어졌으면 하네요. 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 2010. 2. 19.
아포가토 - 그 달콤, 씁쓸한 맛에 홀릭하다. 예전에는 카페 같은 곳에 왜갈까? 먹을 것도 없는데.... 라고 생각했었지만 요즘은 왠지 술집보다는 카페가 좋은게.... 아무래도 술은 부담이 많이 되니까. 그리고 메뉴 고민 안하고 아포가토 한잔 주세요~ 하게 되니까 더 자주 가게되는 것 같다. 예전에 좋아했던 비엔나 커피랑 좀 비슷하기도 하고 (군대 이등병 시절 부소대장이었던 전국남 하사가 회센터 2층에서 사줬던 아이스크림 올린 비엔나 커피 맛이 아직도 잊히질 않는다....) 어쨌든 완전 맛나 주신다(지금 먹고 있는 그것이 다 살로 가고 있느니라... ㅡ_ㅡ;;;;). 200VR을 들고 커피플라워에 갔던 날 사장님이 관심을 보이며 서비스로 만들어 주셨던 그 맛에 완전 홀릭한 요즘 ㅋ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에스페르소 커피가 이렇게 환상적인 궁합을 보일줄은.. 2010. 2. 16.
ND1000필터 - 30초 간의 대화 시간을 잡아두는 마법... ND1000필터로 바다와 30초간의 대화를 나누다. 2010. 2. 15.
졸업식 풍경 세월이 많이 흘러도, 많은 것이 변해도 설레임과 두려움, 시원함과 섭섭함이 공존하는 졸업식날의 그 묘한 분위기는 똑같은 것 같습니다. 호랑이 허남기 선생님은 오늘도 졸업식전 분위기 정리를 도맡아 하십니다. '이것들이~' 한마디에 아이들의 입은 굳게 다물어 집니다. 동네 형 전광남 선생님은 오랜만에 멋드러진 양복을 입고 오셔서 식장 정리에 합류하십니다. 올해 처음으로 고삼 담임을 맡은 고향련 선생님은 상장 업무 담당이라 제일 바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역시 올해 첫 고3담임을 맡은 조상제 선생님. 1학년때부터 키워온 아이들을 졸업시킨다 생각하니 마냥 기분이 좋으신가봅니다. 3학년 부장을 담당하신 박성연 선생님은 꼼꼼한 성격답게 마지막 날까지 이것 저것 챙기고 돌아다니십니다. 교무부장 하성익 선생님은 5년 .. 2010. 2. 12.
자굴산 슈퍼맨 궤적 촬영 일곱시부터 무주가서 보드 점핑 사진 촬영~ 처음에는 스키 패트롤들한테 완전 무시 당했는데 세팅한다고 200VR 꺼내서 몇컷 찍으니 달라지는 대우......... 역시 비싼거 들고 다녀야 무시를 안당하는건가 ㅡ_ㅡ;;;;; D3의 밧데리믿고 3칸에서 충전을 안하고 갔더니 자굴산 궤적 찍을때 밧데리 아웃되서(처음 있는 일이라 정말....) 한컷 밖에 못찍었다 ㅠ_ㅠ 하긴 오늘 점핑 장면을 연사로 몇장을 찍었는데..... D3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지. D3 + 200VR의 성능을 완전 제대로 느낀 오늘의 출사. D3의 3D 트래킹 기능은 절대 무적이었다. 그냥 찍어도 핀나간 사진이 없었다능............ 멋지게 점핑하던 보더님~ 기량이 대단해서 남자인줄 알았는데 목소리로 여자인줄 알았다......... 201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