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책방10 나의 진주 - 추석 연휴 진주, 살롱드인사, 르빵드인사 모모빙수, 소소책방, 칠암성당, 진주진맥브루어리, 다원 추석 연휴라고 진주 와서 어머니 모시고 살롱드인사에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아 여유롭게 식사.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여긴 파스타가 딱 좋다. 한국 사람 입맛에 잘맞게 커스텀된. 그리고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통영의 몇명 식당에서 불친절한 학생 알바들에게 치이다 표정부터 남다르게 친절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니 별것 아닌데도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살롱드인사에서 밥먹고 바로 아래층 르빵드인사에서 모모빙수. 복숭아 요거트빙수인데 양이 너무 많아 낙오할 뻔 했다. 아삭하고 당도 높은 복숭아가 정말 한가득 올려져 있다. 여기도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서 정말 정말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요식업의 기본 중의 기본은 맛과 직원들의 친절이 아닌가 싶다. 왠종일 핸드폰만 .. 2024. 9. 1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삼문당 에소쇼콜라, 소소책방 조방주님과 동광식당 성게비빔밥 다른 곳의 커피는 그냥 고소한지 산미가 강한지 정도만 알겠는데 삼문당에서 커피를 마실 때면 과일을 비롯한 다양한 풍미가 밀려와서 놀라곤 한다. 내 성향이 삼문당과 맞는 것인지 이곳의 커피가 다른 곳을 압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시간을 보낼 공간이 필요한게 아니라 커피맛을 느끼고 싶은 때는 먼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여기로 올 수 밖에 없다. 삼문당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다가 익숙한 뒷모습에 깜짝 놀라버렸다. 진주 소소책방 조방주님을 그곳에서 만난 것. 인터뷰 알바하러 오셨다가 나한테 덜미를 잡히신거였다. 진주에서도 뵙기 힘든 분을 통영에서 우연히 만났으니 그냥 보낼 수가 없어 로컬맛집 동광식당에서 성게비빔밥을 대접했다. 이곳의 성게는 일식집에서 먹는 우니와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이건 이것대로 맛이 .. 2022. 11. 9. 나의 진주 - 고향식당 흑돼지 두루치기, 소소책방 조경국 방주님 신간 일기 쓰는 법, 망경싸롱 아이스크림 라떼와 에스프레소 소소책방 앞에 있는 고향식당의 흑돼지 두루치기. 한번 맛보면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는 마성의 요리. 양념은 달짝지근, 고기는 쫀득. 감히 전국 최고 수준의 두루치기라 말하고 싶다. 소소책방 조경국방주님의 신간 '일기쓰는법' 출간 기념으로 모인 자리. 원래 더 성대하게 했어야 하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넷이서 조촐하게 밥 먹고 차마신 후 헤어졌다. 오랜만에 챙겨간 어안렌즈로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눈이 침침해서 초점이 안드로메다에 가 있다.... 맛있었던 아이스크림라떼. 요즘 맛들려서 한잔씩 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예전에는 이 쓰고 진한걸 어떻게 마시냐고 묻곤했는데 ㅋㅋ 유작가님 사모님께서 챙겨주신 주전부리들. 저렴한 가격 1만원(알라딘에서는 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조경국 방주님의 일기 쓰는 법. 집중력이 .. 2022. 1. 24. 금요일은 치팅데이 - 소소책방 맞은편 의외의 맛집 고향식당 흑돼지두루치기, 빙수맛집 망경살롱, 교촌 허니 순살과 긴카코겐 살얼음맥주 퇴근 후 소소책방에 들렀다가 맞은 편 고향식당에서 조경국 방주님, 유작가님과 가볍게 식사를 했다. 흑돼지두루치기가 맛있다는 조방주님의 말에 한입 먹어보니 다른 집 두루치기들과 달리 두툼하게 썰어낸 고기의 쫀득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식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양념의 간도 딱 적절했고. 집 근처였다면 맨날 가서 먹었을법한 밥도둑 반찬이었다. 초콜릿 공방 망경살롱의 팥빙수. 일견 평범해보이지만 한숟가락 떠보면 차이를 느끼게 된다. 저 입자감을 보라. 한입 먹으면 일반 빙수와 다른 텍스처에 감탄하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눈꽃 빙수. 비주얼도 끝내주고 맛도 좋은 토마토 빙수. 파스타를 먹는 듯한 묘한 풍미. 집에 돌아와서 교촌허니순살과 긴카코겐 살얼음맥주. 일주일의 피로를 풀어주는 황금빛 넥타르로 이번주도 끝~ 2021. 6. 12. 소소책방 조경국 방주와 다원의 배길효 원장의 통영행 러시아 횡단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조경국 방주와 그의 키다리 아저씨 배길효 원장님이 통영에 방문하시어 대추나무다찌에서 맥주를 한잔 하셨다. 셀럽으로 살아가는건 어떤 기분일까를 다시 생각해본 저녁. 2019. 9. 17. 인생은 조경국처럼 5월 9일 러시아횡단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만났던 조경국 소소책방지기님. 블라디보스톡에서부터 오토바이로 러시아를 횡단해 유럽을 찍고 다시 블라디보스톡으로 돌아오는 대장정에 나서는 그를보며 정말 감탄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나같은 집돌이는 천금을 준다고 해도 엄두를 낼 수 없을 것 같은 고난의 행군. 페이스북에 간간히 올라오는 그의 여행 일지를 보며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은 돌아올 무렵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 여정도 막바지에 다다라 하루에 1100Km를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기염을 토하며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올라온 그의 포스팅을 보니 마치 내가 함께 달리고 있는 양 마음이 뜨거워지는 부분이 있다. 무사귀국한 그를 만나 맥주를 마시.. 2019. 8. 22. 소소책방 조경국 방주님 고성중앙고등학교 특강 - 오토바이 타고 일본 책방 기말고사 마지막 날 오후에 잡혔던 고성중앙고등학교 인문학 특강 '오토바이 타고 일본 책방' 아이들에게 쉼이 있는 삶, 책이 있는 삶, 여행이 있는 삶, 사색이 있는 삶을 전해주고 싶어 특별히 모셨던 조경국 방주님. 진주에서는 '인생은 조경국처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삶을 긍정적 의미로 채워나가는 30-40대들의 워너비 인생 모델인데다 강의 내용도 워낙 재밌기로 정평이 나있는지라 학생들도 잘 듣고 있겠지 싶었지만.....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가장 먼 개념들(쉼, 책, 여행, 사색)을 한시간 동안 어떻게든 전달해주려고 고생하신 조방주님께 감사드리며. 이런 내용들이 가슴에 담기려면 아직 10년 정도는 더 세상을 겪어봐야 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2017. 12. 9. 폭염 속의 진주, 다원에서의 여름밤, IPA 맥주와 최강의 나초, 그리고 사진기 모처럼 진주에서 맥주 모임. 모임 장소는 다원. 하지만 배길효 사장님은 오후 5시가 되어도 오픈할 생각이 없었나 보다. 더위 속에서 한시간 정도를 방황하다 돌아오니 그제야 오픈 ㅋㅋ 함양에 촬영 다녀오셨단다. 사랑해 마지 않는 다원의 입구 앞 구석자리. 소파에 몸을 푹 묻고 있자면 근심이 사라진다. 사장님이 내오신 IPA 맥주 입문자용이라서 5도 밖에 안된다고 ㅋㅋㅋ IPA는 India Pale Ale의 약자로 Pale Ale 중에서도 영국 식민지 시절에 인도쪽으로 오랜기간의 항해를 통해 맥주를 보낼때 그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도수를 높이고 홉을 많이 넣은 맥주를 말한다고 한다. 지난번엔 유근종 작가님과 7.5도 짜리 IPA를 몇병씩 마시고 취했었던 기억이 ㅋㅋㅋ(전 맥주마시고는 거의 안취합니다.) 이 .. 2016. 7. 27. 진주 소소책방, 칠암동 엄마국수 수술후 경상대학병원에 입원하고 계셨던 어머니께서 오늘 퇴원하셔서 진주에 다녀왔습니다. 이래 저래 뒷정리를 마치고 이왕 온김에 칠암동 집 바로 옆에 있는 소소책방에 들렀네요. 이상하게 올때마다 외유 중이신 조방주님 덕분에 발걸음을 돌리곤 했는데 오늘은 책방을 잘지키고 계시더군요. 얼마전에 발간한 필사의 기초 책을 구입하고 저자 사인을 받았습니다. 한참 뭔가를 하시는가 싶더니 책비닐로 제가 구입한 책을 싸고 싸인까지 해놓으셨더군요 ㅋ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곧 다원의 배길효 사장님께서 오셔서 현실 세계로부터 저 멀리 날아가 버리는 주제의 이야기를 즐겁게 나눴습니다. 소소책방에서는 이렇게 커피도 팝니다. 문구가 너무 재밌어 찍어왔네요. 책방지기를 귀찮게 하는 드립커피 ㅋㅋ "책은 한껏 아.. 2016. 7. 19. 쿨픽스A - 소소책방, 카페 숲, 오랜만의 진주,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 남자 사진은 보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그냥 올립니다. 쿨픽스A의 선예도가 너무 좋아 주름이 아주 현실적으로 표현된 바. 진사의 실력을 탓하지 말아 주십시오 ㅋ 유근종 작가님 오랜만의 진주 오랜만의 숲, 오랜만의 소소책방, 오랜만의 사람들. 모든게 너무 오랜만이었던 하루. 내 마음도 오랜만에 쉼을 얻다. 2015.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