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경상대학병원에 입원하고 계셨던 어머니께서
오늘 퇴원하셔서 진주에 다녀왔습니다.
이래 저래 뒷정리를 마치고
이왕 온김에 칠암동 집 바로 옆에 있는 소소책방에 들렀네요.
이상하게 올때마다 외유 중이신 조방주님 덕분에
발걸음을 돌리곤 했는데 오늘은 책방을 잘지키고 계시더군요.
얼마전에 발간한 필사의 기초 책을 구입하고 저자 사인을 받았습니다.
한참 뭔가를 하시는가 싶더니
책비닐로 제가 구입한 책을 싸고 싸인까지 해놓으셨더군요 ㅋ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곧 다원의 배길효 사장님께서 오셔서
현실 세계로부터 저 멀리 날아가 버리는 주제의 이야기를
즐겁게 나눴습니다.
소소책방에서는 이렇게 커피도 팝니다.
문구가 너무 재밌어 찍어왔네요.
책방지기를 귀찮게 하는 드립커피 ㅋㅋ
"책은 한껏 아름다워라. 그대는 인공으로 된 문화물 가운데 꽃이요 천사요 또한 제왕이기 때문."
책을 너무 사랑해 읽고 쓰고 만드는 것을 넘어 책방 운영까지 하고 있는 책방지기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한 문구가 아닌가 싶네요.
역시나 인생은 조경국처럼 ㅋ
국수를 한그릇 살테니 가자고 하셔서 인근에 있는 엄마국수로 이동해습니다.
칠암동 집 근처에 이런 국수집이 생긴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장사가 너무 잘되더군요.
배길효 사장님 말로는 진주 국수계의 최고 자리를 넘본다는데 ㅋㅋㅋ
조방주님께서 사주신 해물전과 물국수입니다.
해물전은 참으로 바삭바삭하고
물국수는 적당한 온도에 멸치육수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딱 좋은 밸런스를 보이고 있더군요.
진주 집에 갈때 가끔 들러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