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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9

설날 진주 - 류센소, 카메토리, 르망로스터스 설날 진주 부산 라멘 맛집 류센소가 진주에도 들어섰다. 가좌동 경대후문 그 익숙한 길에 이런 곳이 다 생기다니. 부산에서는 다른 맛집에 우선순위가 밀려서 가보지 못했는데 상대적으로 맛집 리스트가 간소한 진주라서 바로 방문. 직원분들 친절하고 라멘도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괜찮았다(히노아지 같은 곳과는 비교 불가.). 면과 계란의 익힘 정도와 차슈의 식감이 아주 만족스럽고 돈코츠 라멘의 경우 국물도 묵직함과 가벼움의 딱 중간 지점을 잘 잡은 것 같다. 아사리 라멘은 기름기가 생각보다 많아 개운함이 조금 아쉬웠지만. 심지어 가라아게도 맛있었다. 진주 살았으면 자주 갔을 듯. 프랜차이즈가 이리 잘하면 반칙 아닌가? 혁신에 생긴 타카이도 그렇고 부산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들이 좀 멋진 듯. 물론 다 .. 2024. 2. 11.
나의 진주 - 함포고복한 설날 진주 버거킹, 바틀샵, 하우스오브금산 설 전날 진주와서 점심으로 평거동 버거킹에서 블랙어니언와퍼(패티와 토마토 추가. 패티를 하나 더 추가했어야 헤비함이 완성되는건데 조금 아쉬웠음.). 안먹고 가면 어머니께서 점심 차린다고 난리치셔서. 진주집에 도착하자 마자 뻗어서 낮잠자다가 아파트 복도에서 음력 마지막 날 일몰을 찍었다. 저녁 대충 챙겨먹고 동네 산책 나갔다가 남중 앞 바틀샵에서 맥주 한캔. 고양이 라벨에 반해서 마셔본 안동맥주에서 만든 탱자탱자. 아주 상큼한 맛이었다. 칠암성당 미사보러 갔다가 며칠만에 다시 만난 묘르신. 미사온 신자들에게 애교 떨며 먹을걸 바라고 계셨지만 살이 너무 쪘다는 구박만 받으시고.... 집에서 미적거리고 있으면 또 밥 차린다고 하실 것 같아 사진 한장 찍고 탈출. 하우스 오브 금산에 들러서 커피한잔과 빵으로 점.. 2023. 1. 22.
오늘의 길냥이 - 설날의 뉴페이스 아흑냥이 무전동 한진로즈힐 203동 인근에서 만난 뉴페이스 길냥이. 아기 흑색 냥이, 줄여서 아흑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나의 명명법은 이토록 명료하다.) 인근에 있던 똑같은 색깔의 검은색 성묘가 어미인듯. 노란눈을 빼꼼히 뜨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녀석에게 다가가려고 몸을 돌리니 쏜살같이 도망쳐버렸다. 요근래 만난 길냥이들은 모두 경계심이 대단했지만 이 녀석은 그 중에서도 최고로 높은 수준. 과연 친해질 수 있을지. 꼬리가 불편해보이는 만냥이는 전에 츄르 한번 줬다고 알아보는 것인지 어느 정도의 간격 안에 들어가도 도망가지 않고 포즈까지 취해줬다. 사시냥이는 만사가 귀찮은지 아무 생각이 없는 듯 했고 ㅋ 2021. 2. 13.
설날 풍경 - 설날 음식 KFC 핫크리스피치킨과 비스킷, 코우슬로 설날 진주 어머니 집의 아침풍경. 이 시간대의 빛이 참 따스해서 좋다. 근데 이 느낌은 설날에만 찍힌다. 제사를 모시지 않기에 제사 음식도 없다. 그래도 명절 음식 비슷한 기름진게 먹고 싶어 추석이나 설을 쇠고 통영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항상 진주 KFC에서 치킨과 비스킷, 코우슬로를 사온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 진진이의 기억에 남아있는 명절음식은 KFC 치킨일지도 모르겠다. 2019. 2. 7.
Just snap - 리코 GR과 함께한 설 전야 동네 한바퀴 설 전야 진주집 주변 한바퀴 웨딩업체들이 한가득인 동네라 이리봐도 저리봐도 웨딩드레스. 총각때는 늦은 저녁 퇴근하면서 바라보던 웨딩드레스가 왠지 쓸쓸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사물로만 보인다 ㅋㅋㅋㅋ 함께 산책나왔던 와이프와 아들은 경남문화예술회관 포켓스톱을 찾아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 중. 타임모텔의 네온사인이 뉴욕 뒷골목 감성을 불러 일으켰던 저녁 ㅋㅋㅋ 2017. 1. 30.
외할아버지의 설날 - 떠난 사람의 빈자리 11개월전에 처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그리고 홀로 남으신 처외할아버지께서는 장인 장모님 댁에 와계시기도 하지만 할머니와의 추억이 남은 집이 더 좋으신 모양이다. 설날 온가족들이 함께 찾아가 세배를 드리고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잠시 잠시 쓸쓸한 빛이 어린다. 벽에 걸린 처외할머니의 사진이 참 슬프다. 2016. 2. 11.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칠암동 현대아파트의 설날 풍경 할머니와 손자 1. 촛불 놀이를 좋아하는 진진이가 할머니에게 성냥불 붙여달라며 애교를 떨고 있다. 아빠와 엄마는 그런 장난 치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바라는걸 잘 안해주는 편인데 할머니는 오냐 오냐 하시는게 좋은 모양이다. 우리 어머니도 예전에는 한성깔하셔서 어릴때 집안 어질러 놓으면 불호령이 떨어졌는데 손자한테는 그저 오케이뿐이다. 할머니와 손자 2. 분무기로 물뿌리기 놀이에 흠뻑 빠진 진진이는 엄마 아빠가 분무기에 물을 채워주지 않자 할머니에게 애교를 부려 물을 넣는데 성공한다. 이후 진진이는 집안 구석 구석 물을 뿌리고 돌아다녔다. 1995년부터 살았던 칠암동 현대아파트, 전에 살던 칠암동 502-15번지의 주택은 경남문화예술회관 주차장 부지로 철거되었고 보상금 받아서 이곳으로 이사온지도 21년. 그때.. 2016. 2. 8.
설날이 저물다. 참 바쁘고 생각할 것도 많았던 설이 지나가고 있다. 잠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착각을 느낄 정도로 친구들과 붙어 지낸 시간이었네. 광용이 어머님 말씀대로 시간이 많이 지나도 우리 마음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혁군에게 AF-S 24-70N을 거의 강탈하다시피 빼앗아 왔는데 좀 많이 미안한 감정이.......ㅠ_ㅡ 고마우이 동혁군, 자네의 희생은 우리나라 사진계에 큰 족적으로 남을.... 2009. 1. 26.
동그랑땡 - 명절 음식의 최고봉 오랜만에 집에서 동그랑땡을 빚으며 명절을 보냈다. 중학교 때 삼촌 댁에서 제사를 다 가져간 이후 집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기에 당연히 추석이고 설이고 음식 같은 건 별로 안했다. 그래도 항상 그리웠던게 이 동그랑땡~ 설 전날 만들어서 소쿠리에 담아 놓으면 몰래 몰래 하나씩 빼먹는게 그렇게 맛있었는데... 추억때문에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성껏 빚어서 구워먹으니 맛이 기가 막히다. 역시 두부의 비율조절이 동그랑땡 맛의 관건인듯 ㅋㅋ 설날이면 이렇게 명절 음식 먹는 것도 좋았고 친척집 돌아다니면서 세뱃돈 수금하는 것도 즐거움이었지~ 세뱃돈을 어떻게 하면 어머니께 안뺏기고 장난감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었고~ 오랜만에 그시절 추억하면서 건담이나 만들어볼까나? 2008.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