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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자 1.

 

촛불 놀이를 좋아하는 진진이가 할머니에게 성냥불 붙여달라며 애교를 떨고 있다.

 

아빠와 엄마는 그런 장난 치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바라는걸 잘 안해주는 편인데

 

할머니는 오냐 오냐 하시는게 좋은 모양이다.

 

우리 어머니도 예전에는 한성깔하셔서

 

어릴때 집안 어질러 놓으면 불호령이 떨어졌는데  

 

손자한테는 그저 오케이뿐이다.

 

 

 

 

 

 

 

 

 

 

 

 

 

할머니와 손자 2.

 

분무기로 물뿌리기 놀이에 흠뻑 빠진 진진이는

 

엄마 아빠가 분무기에 물을 채워주지 않자

 

할머니에게 애교를 부려 물을 넣는데 성공한다.

 

이후 진진이는 집안 구석 구석 물을 뿌리고 돌아다녔다.

 

 

 

 

 

 

 

 

1995년부터 살았던 칠암동 현대아파트,

 

전에 살던 칠암동 502-15번지의 주택은

 

경남문화예술회관 주차장 부지로 철거되었고

 

보상금 받아서 이곳으로 이사온지도 21년.

 

그때가 고1때였다.

 

전에 살던 주택은 오래된 집이라 난방도 잘안되고 낡았었는데

 

아파트로 이사간다고 해서 얼마나 좋아했던지....

 

난생처음 원목으로 만든 책상과 침대가 들어와있는

 

내 방을 가져본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지금은 오래되서 난방도 잘안되고 낡은 집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곳곳에 추억이 묻어있어

 

갈때마다 집안의 물건을 한참동안 뒤적거리곤 한다.

 

아빠가 살던 공간이 신기하기만 한 진진이는 이리 저리 두리번 두리번.

 

 

 

 

 

 

 

낯선 공간이 주는 재미도 하루 정도면 끝.

 

어느 순간 지루해진 진진이는 통영의 자기 집인 주영더팰리스에 빨리 가자고 패악을 부린다 ㅋ

 

 

 

 

 

 

 

 

할아버지 위령미사가 봉헌된 칠암성당.

 

진진이는 안에서 들려오는 성가 소리에 잠시 집중해보지만

 

아직 오래 앉아있을만한 집중력은 없어 이내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