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어린이집 가면 안돼.
오늘은 아빠랑 집에서 놀고 싶어요.'
오늘 아침 진진이가 친 주옥같은 대사.
엄마는 일찌감치 출근 준비를 한 상태고
아빠는 옷도 안갈아입고 김밥이나 싸고 있으니
아빠한테 붙어야 어린이집 안가겠다는 상황 판단이 됐나보다 ㅋ
아들의 저 대사에 잠시 마음이 흔들려
오늘 그냥 내가 데리고 있을까?
하고 와이프한테 물어봤다가
버릇 들면 계속 안가려고 할 것 같아서
그냥 등원시켰다.
옛날에 모후배가 애를 참 싫어했는데
말을 하기 시작하니까 너무 귀엽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집이 너무 쎄서 힘들다가도
가끔 던지는 말 한마디가 너무 귀여워서
육아의 보람을 느끼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