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288 Just snap - 이토록 아무렇지도 않은 아름다움, 그 여름의 스냅 나이가 들어갈수록 계절감을 잃어간다는 느낌이 들어 초조해졌다. 특히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의 그 독특한 감각을 느낄 수 없어진다는게 못견디게 힘들었다. 올 여름도 피부로 느껴지는 어떤 것이 없어 또 그저 그런 시간이 되어가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신기하게도 내가 찍은 사진 속에서 그 여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무한궤도 시절의 신해철이 부르는 노래가 들리는 듯한 그 감각. 내 유년의 여름이 몇장의 사진 속에 수줍게 담겨 있었다. 2017. 6. 16. 가영 때로는 학생이 가진 얼굴을 그냥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사진가로서의 내 역량이 아니라 수만개의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얼굴들이 이야기를 만들어주었다. 2017. 6. 11. 고성중앙고 1학년들 아직까지 수업을 안들어가서 이름을 모르는 1학년들. 3학년 수업 가던 길에 사진 한장 찍어준다고 하니 거부감 없이 모여드는게 여태까지 애들이랑은 뭔가 좀 다르다 ㅋㅋㅋ 사진 찍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기에 사진을 줘야 고맙지 찍은게 뭐가 고맙냐고 반문했더니 다락방에 올라오면 보겠다고 ㅋ 사진이 늦어 미안하다. 다들 즐거운 주말 저녁이길. 2017. 6. 11. 너 이 자식 화이팅~~~ 요즘 부쩍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볼때마다 기분이 좋은 녀석. 너 이 자식 화이팅 ㅋㅋㅋ 일년만 버티면 성적은 오른다. 2017. 6. 11. My wife 무전동 오가다에 녹차빙수 먹으러 가던 길. 뜬금없이 사진 찍자고 해도 아무렇지 않게 찍혀주는 와이프가 있어 참 좋다. 2017. 6. 11. 통영 강구안 핫플레이스 로스터리 카페 수다 - 롱블랙과 에그타르트 알쓸신잡에 나올뻔 했던 통영의 핫플레이스 수다. 유시민, 유희열이 앉았던 자리에서 롱블랙 한잔과 에그타르트. 2017. 6. 11. 고성 유일의 맛집 바닷가에 햇살 한스푼에서 고성의 거의 유일한 맛집 바닷가에 햇살 한스푼. 작년에 알바하던 제자가 오지 말아달라고 해서 거의 못가다가 (오지 말라고 했던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구먼 알바하는게 부끄러워서였는지 내가 너무 싫은 선생이어서 그랬던건지 고삼 때 담임할 때 꽤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는지도) 장모님이 너무 가고 싶다고 해서 오랜만에 들러본 곳. 제자는 알바를 그만둔 듯 하여 모처럼 마음 편하게 밥을 먹고 왔다. 이 집 호박 피자는 정말 맛있는 편. 나머지 메뉴는 사실 다른 곳에서 먹는 파스타나 스테이크에 비해 맛과 양에서 그리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 그런데 왜 맛집인가? 고성에는 이 정도의 맛과 분위기를 가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전무하기 때문. 모처럼의 분위기 좋은 저녁 식사.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바.. 2017. 6. 11. 새 안경사다 -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모티브를 얻은 애쉬크로프트 안경 피비콜필드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걸 안경테에 똭하니 새겨놨음. The catcher in the rye(호밀밭의 파수꾼) 참을 수 없는 피비콜필드의 가벼움?? 가볍긴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던데 ㅋㅋㅋ 부담스러운 실착샷 ㅋㅋ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등장인물인 피비 콜필드를 모티브로 제작된 컬렉션이라는데.... 모티브는 모티브일뿐 ㅋㅋㅋ 그냥 실버테를 쓰고 싶었는데 적당한 가격대에 디자인이 맘에 드는게 피비콜필드 밖에 없었음. 테가 상당히 작아서 못쓸 줄 알았는데 다이어트 효과로 얼굴 크기도 줄어들었는지 일단 잘맞아서 만족중 ㅋㅋㅋ 전에 쓰던 테에 비에서 매우 가벼워서 콧등 눌리는게 덜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 근데 뭐니 뭐니 해도 디자인이 제일 멋짐. 실버테 쓰면 도시남자의 이지적인 이미지가 극.. 2017. 6. 10. 스타벅스 리저브 굿즈 김해 신세계 백화점 스타벅스 리저브에 갔다가 장모님과 함께 폭풍 쇼핑을 ㅋㅋㅋㅋ 온 가족이 스타벅스 호갱이여. 2017. 6. 7. 코토부키야 기간틱암즈 - 파워드 가디언, 무버블 크롤러, 블리츠거너 기간틱암즈 01 파워드가디언과 무버블 크롤러, 블리츠거너를 합쳐서 만든 파워드 가디언. 사출색이 후자가 맘에 들어 재구매를 할 수 밖에 없었음. 이게 다 도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낸 비극 ㅠ_ㅠ 2017. 6. 7. 라이카 소포트 + 후지 인스탁스 미니 필름 모노크롬 낮에 밥먹으러 외출했는데 메모리 카드를 안챙겨갔음. 다행스럽게도 카메라 가방 안에 방치되어 있던 라이카 소포트와 인스탁스 미니 모노크롬 필름이 A7r2의 역할을 대신해줌. 오랜만에 사용해본 라이카 소포트..... 역시나 참 좋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Deep yellow 바디는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다. 모노크롬 필름의 결과물도 뭔가 아련한 맛이 있어 좋고. 2017. 6. 5. 오랜만의 남해 맛집 - 슈니첼과 학센과 독일맥주가 있던 독일마을 쿤스트라운지 오랜만의 연휴라 멀리 나들이를 나갔다 왔습니다. 통영에서 남해는 왠지 움직이는 동선이 애매해서 잘 안가게 되는데 전날 원나잇 푸드 트립 재방송에서 문세윤이 슈니첼을 먹는걸 보고 다녀와야되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남해에 있다는 슈니첼 맛집 당케슈니첼에 말이죠. 근데 정작 네비 찍고 가봤더니 당케슈니첼은 옮겨버렸고 그 장소에는 유자 카페라는게 생겼더군요. 이전 장소인 독일마을로 가보니 한창 오픈 준비 중이었구요. (내부 인테리어가 아직 안끝났더군요. 당케 슈니첼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래서 바로 옆에 있던 핫플레이스 쿤스트라운지로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여기는 공간이 워낙 넓고 편안해서 인터넷에서 꽤 자주본 곳인데 슈니첼 맛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망설였습니다만 가고자 했던 맛집이 영업을 하지 않으니.. 2017. 6. 4. 용마루가 되지 못한 슬레이트 지붕 밑에서 웅장한 용마루를 마음에 그리며 형태를 잡아갔건만 그 팔자는 결국 슬레이트 지붕에 불과했다. 그래도 그래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세월이 기억을 이길만큼 흐르면 슬레이트 지붕도 오리지널리티를, 스페셜티를 가질 수 있을까 싶어서.... 그 혹여나 하는 기대로 버텨온 시간이었다. 2017. 6. 3. 진주 망경동 사진 갤러리 카페 루시다 리뉴얼 오픈 - 이갑철 작가 전시 호탄동에 있던 진주 최초의 사진갤러리 카페 루시다가 망경동으로 확장이전을 했습니다. 망경식육식당 바로 옆이라 찾아가기 쉬워져 좋네요. 진주집에서는 걸어도도 될 거리라 앞으로 자주 들리게 될 듯 합니다. 원래 목욕탕이었던 곳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전식공간이 매우 넓어서 앞으로 어떤 전시들을 수용하느냐에 따라 사진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진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들러도 감탄할만큼 멋진 공간이니 진주에 계신분들은 한번쯤 들러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사진박물관을 방불케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클래식 카메라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카메라 박물관과 맞먹을 정도네요. 이게 아마 강제욱 작가가 소장하고 있던 거였을텐데 ㅋㅋㅋ 사진 라이브러리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만.. 2017. 5. 2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오직 사진만이 가능한 영역 이러한 시간성의 시각화는 오직 사진만이 가능한 영역 매순간 사라지는 어떤 것들에 대한 이야기. 2017. 5. 27. 너는 나의 봄이다. 길어보이는 삼년이라는 시간도 이제 절반 밖에 남지 않았다. 헤어질 날이 생각보다 가깝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는 나는 마음이 조급해진다. 하루에 한장쯤은 사진을 찍자는 말을 건냈다.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는 못했겠지. 2017. 5. 25. 이전 1 2 3 4 5 6 7 8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