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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고성중앙고에서 졸업시킨 제자가 보내온 뜬금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카웨코 스페셜 알블랙 0.7mm(나는 잘 기억 안나는데 내가 야자시간에 자기를 그려줬었다고.그때 썼던 샤프가 이 제품 인것 같아 생각나서 보냈다고 한다.하지만 난 그때까진 카웨코 제품을 써본 적이 없었다.)잘 쓰고 있던 스태들러 헥사고날을 밀쳐내겠구만. 진고와 고성중앙고에서 졸업시킨 제자들이 졸업 후 연락도 제일 많고 가끔 선물이라는 것도 보내주는걸 보면그 시절의 내가 제일 사람다웠나보다. 이제 곧 떠날 지금의 학교에는 시간 지나도 연락 올 학생이 없지 싶다. 2년전 교문 지도 하다가 들었던 말처럼 밤길에 뚝배기 깨러 올 이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품은 아주 심플하고 아름답다. 실제로 만져보기 전까지 기대했던 것처럼 묵직한 무게감은..
애용하던 만년필이 사망하셔서 닙이 동일한 온도르를 구매했다. (고성중앙고에서 졸업시킨 제자가 선물했던걸 통영여고 제자가 망가뜨렸다. 이 학교, 역시 나랑 상성이 최악인 곳일지도.) 육각형의 나무 배럴이 너무 맘에 들어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제품인데 전에 쓰던 이모션과 닙이 같은 걸 굳이 살 필요가 있겠나 싶어 미뤄뒀던 터였다. 길이 덜 들어서인지 이모션에 비해 잉크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같은 F닙임에도 조금 더 굵게 써지긴 하지만 익숙한 필기감이라 나쁘진 않았다. 파지면의 금속 부분이 오목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손가락을 편하게 해 주기에 글을 오래 쓰도 피로도가 덜하다. 나름 인체공학적 디자인인 듯 이모션에 비해 잡는 느낌은 더 낫다. 무난하게 맘에 들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 만년필 캡..
너무나 갖고 싶었던 쿠루토가다이브. 한정판으로 나왔던 초판은 가격이 우주를 뚫고 나간 상태라 포기했는데 얼마전에 정발된다는 정보를 듣고 기다리고 있다가 겨우 구입했다. 바랬던 어비스블루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덴스그린이라도 손에 넣은게 어디야. 실제품을 받아보니 너무 가벼워서 당황스러웠다. 비주얼은 굉장히 묵직해보였는데. 무게감 있는 필기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 가격에 딱 맞는 만듦새와 필기감. 정가에 구입한다면 나쁘지 않겠지만 프리미엄까지 지불하며 구매할 정도는 아니다.
모나미에서 새로운 만년필이 출시됐다. 153ID 볼펜의 디자인을 만년필로 옮긴 형태.만년필 본체와 동일한 색의 틴케이스에 카트리지 두개, 컨버터(컨버터는 국제 규격이라 호환가능)와 함께 들어있다. 마룬 컬러는 약간의 펄이 들어간 버건디 느낌인데 무난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네이비가 더 어울릴 것 같다(두 색깔 중에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마룬을 선택했는데 후회하고 있다.) 메탈소재이지만 대단히 가볍다. 뚜껑 부분을 제외하면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개인적으로는 묵직한 느낌을 좋아해서 이 부분이 많이 아쉽다. 그립감은 나쁘진 않지만 그리 좋지도 않다. 독일 슈미츠사의 것이라는 펜촉은 딱딱한 느낌이다. 아직 길들여지지 않아 쉽게 단정하긴 힘들지만 버터 필감이라 부르는 부드러움을 좋아하..
아그네스마틴 디자인스튜디오의 타이거우드 만년필. 립스틱 정도의 크기가 휴대성이 정말 좋다. 심플한 디자인에 타이거우드와 황동소재의 조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 단점은 배럴이 워낙 짧아서 리필용 잉크 카트리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선은 좀 두껍게 나오는편이지만 필기감도 매우 만족스럽다. 서명용으로 들고다니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아그네스마틴스튜디오의 만년필은 디자인이 참 아름답다. 황동과 흑단목으로 만든 만년필도 하나 갖고 있는데 이 또한 필기감이 좋아 요즘 애용중이다. 처음에는 글쓰다 한번씩 끊길때가 있어 아쉬웠는데 길이 들고나니 부드럽게 잘 써진다. 클립없이 완만한 타원형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디자인도 정말 좋다. 무엇보다 토끼해에 토끼가 새겨진 펜으로 글을 쓰고 있으면 어디선가 복이 깡총 뛰..
그동안 써본 잉크 중에서 내게 가장 잘 맞는건 파버카스텔 그라폰. 점도도 발색도 적절해서 어떤 만년필에 넣어도 어떤 종이에 써도 부드럽게 써지고 뒷번짐도 거의 없는 편이다. 잉크병도 너무 예쁘고. 헤이즐넛 브라운, 미드나잇 블루, 모스그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들. 올리브 그린도 무척 좋아하는데 어느 사이트에 가도 품절 상태라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카키모리 피그먼트 잉크는 캡이 3종류의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나무, 알루미늄, 플라스틱 순서로 비싸다. 국내에 수입된건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제품. 플라스틱캡은 35000원 정도인데 알루미늄캡 제품은 100000원이나 받고 판매하고 있다. 카키모리 정식 사이트에서는 5만원 정도의 가격인데.... 아무 것도 아닌 이 캡 하나를 거의 6만원이나 받고 팔다니.... 너무 심한 폭리를 취하고 있는 듯. 한국 소비자들을 호구로 아는 모양이다. 멀쩡한 정신으로는 그 가격에 구입하는게 불가능해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알루미늄 캡만 저렴한 가격에 중고거래로 구하게 됐다.
그동안 모아온 모나미153 금속 배럴들왼쪽부터 153ID 153ID 샤프 지오메트릭어텀샤프어텀에튀드미녀와 야수라이언스타벅스 가을 MD스타벅스 20주년 MD독도LOVE1 LOVE2LOVE3믹스1믹스2라임1라임2블라썸1네이쳐1네이쳐2블라썸2오션1오션2아더에러윤동주블랙화이트이랜드 리테일무궁화활명수815 한정판 광복군 컬러힐링1힐링2에스트라안중근이육사윤봉길김구아직 구하지 못한게 좀 남아 있지만 이정도면 153ID에 진심인 편인가요? 매년 광복절을 잊지 않고 기념하는 모나미를 칭찬합니다!앞으로도 멋지고 의미있는 콜라보 153ID 들이 계속 나와주길 기원하며.
가죽, 황동, 콘크리트. 내가 너무 좋아하는 소재들. 콘크리트 배럴을 가진 샤프라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이 샤프를 사용할 때 마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일부를 소유한 듯한 기분이든다.
상당히 독특한 형태의 딥펜. 필기감은 매우 좋으나 왠만한 F닙 만년필보다 훨씬 두껍게 써지는게 단점. 잉크를 처음 찍었을 때와 마지막 즈음에 묻어 나오는 잉크의 양이 다르기에 만년필과는 좀 다른 감각으로 사용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필사보다는 그림 그리기에 더 자주 쓰게 될 것 같다.
괜찮은 만년필을 몇개 갖고 있지만 사실 한개만 남기라고 하면 최후의 선택은 로트링 아트펜 1.1이 아닐까 싶다. 필기감도 제일 좋고 가장 나다운 글씨체를 쉽게 쓸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아트펜보다 비싼 잉크인 파버카스텔 그라폰 모스 그린를 넣어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를 썼다. 이 시는 이양하의 수필 신록예찬과 함께 봄만 되면 떠오르곤 하는데 모두 중학교 교과서에서 배웠던 작품이다.우리나라 정규 교육과정의 힘이 이토록 대단하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1구짜리 펜파우치 두개. 의외로 퀄리티가 매우 좋다.한쪽에는 스케치할 때 쓰는 파버카스텔 트위스트펜, 안쪽에는 이모션 만년필을 넣고 다닌다.가방에 들어있는 펜파우치 두개만 바라봐도 든든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더라도 내 정체성의 많은 지분을글쓰기와 그리기가 차지하고 있음을 잊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승인형이 모처럼 통영에 넘어오셔서는 몽블랑 어린왕자 잉크를 선물해주셨다. 몽블랑 만년필은 없지만. 형 덕분에 잉크라도 써보게 되었구만 ㅋ 파버카스텔 그라폰의 카트리지에 채워 잘 써야겠다.
모나미 153 LOVE 에디션. 괄호 안에 자신이 사랑하는 단어를 지정하면 각인해준다. 근데 같은 글씨체로 주문했음에도 각각 느낌이 달라서 아쉽다. 모나미 153은 사용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컬렉션용으로 모으는 사람이 많을텐데 패키지 퀄리티가 많이 아쉽다. 특히 배송될 때 흔들려서 노크온 상태가 된 펜이 패키지 안쪽을 저렇게 만들어놔서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여태껏 수집한 모나미 153 시리즈 중 이렇게 안된게 몇개 없을 정도.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건지 알면서도 해결할 의지가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모나미 체험단도 활동하고 있던데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이 전혀 없단 말인가? 갈수록 도색 미스도 많이 나는 것 같고. 초심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