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153을 컬렉션하는 덕에 아더에러라는 브랜드를 처음 들어봤다. 스펙이야 모나미 153과 다를게 없다. 아더에러의 시그니쳐 컬러인 제트블루를 채택한거라 하는데 기존에 나왔던 153 오션의 딥블루와 큰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더에러라는 브랜드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진 사람, 모나미153을 컬렉션하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아더에러
‘ADER’는 미적 표현을 뜻하는 ‘Aesthetic Drawing’에 사람을 뜻하는 ‘er’을 합성한 단어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편집하고 이를 서로 공유하는 사람이 모인 집단을 말한다. 그 뒤에 붙은 ‘Error’는 오류를 뜻하는데, 아더에러는 모든 결과는 반복되는 오류 끝에 나온다고 생각해 이를 성장으로 받아들인다. 아더에러는 패션에 국한된 브랜드가 아니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창조하는 집단이다. 이들의 활동 기저에는 무수한 오류가 있지만, 아더에러는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아더에러에는 컬렉션을 디자인하는 디자인팀, 아트워크를 만들어내는 아트팀, 공간을 책임지는 공간팀 등 파트에 따라 팀이 세분화돼있다. 어떠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모든 팀이 모여 의견을 주고 받는데, 이를테면 디자인팀은 아크워크와 콘텐츠 제작에 대해,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팀은 공간에 대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소통과 협력의 과정은 꽤 밀도 있게 진행된다. 각 파트가 밀접하게 연결되지 않으면 결과가 하나로 보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