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도시를 지키는 사람들
사실 나는 경찰을 별로 안좋아했다.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서 들어왔던 이미지가 부정적이었고 경찰과 얽힐 일이라는게 교통 위반 했을 때 딱지 끊기는 것 빼고는 없었기 때문이다. 해방공간에서 많은 친일파 경찰들을 숙청하지 못했고 그 조직이 그대로 이어진 것을 배웠기 때문에 가장 보수적이고 반민족적인 세력이라는 생각도 강했다. 최초의 친일파 숙청 노력인 반민특위의 좌절에도 경찰이 깊이 관여하고 있지 않았던가. 근데 남진 형님을 알게되면서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참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좋은 사람이 경찰을 하고 있구나. 이후 한명 한명의 경찰이 한명 한명의 사람으로 보였다. 경찰들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다. 하기 싫은 일도 해야하고 때로는 냉정해져야하는 건 선생을 하고 있는 내 처지와 크게..
Photography/Workers
2012. 11. 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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