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싶다. 아무리 열심히해도 아무 표가 안나는 나날들의 연속. 모두가 내게 힘들다는 얘기만 한다. 들어주는 나도 힘들긴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뭔가 재충전이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야간 자율학습 감독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페퍼민트 사탕 하나를 입에 물었다. 목으로 전해지는 청량함이 참 좋았다. 그런데 무거운 머리는 어쩔 수가 없더라. 머리를 열어 시원한 바람으로 소독하고 싶다. 그러면 골골이 쌓여있는 생활의 찌든때가 사라지고 정말 청량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딘가로 사진찍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유명 출사지가 아니라도 좋다. 그저 하루쯤 아무 생각없이 사진을 찍으며 한숨 쉬어 가고 싶다.
사진은 그런게 좋은 것 같다. 사진을 찍을 때 그 느낌이 어땠는지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것. 아직 결혼하기전 통영에서 와이프를 만나고 진주로 돌아오던 길 비가 보슬보슬 내려 촉촉해진 2월의 그 공기. 왜 그런 느낌있지 않은가? 겨울 공기인데 그렇게 차갑게 다가오지 않는 그런 청량함이 느껴지는.... 그 묘하게 따듯한 공기 속에서 잠시 삼각대를 펼치고 진주성 야경을 담았더랬다. D7000에 삼식이를 꽂고. 매직타임을 약간은 놓쳐버린 것도. 반영이 완벽하지는 않았던 것도 그다지 아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러나 저러나 아름답게만한 그 풍경을 담는다는 것에만 집중했던 시간. 비온 후 모든게 깨끗하게 느껴졌던 그 감각이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다시 살아났다. 사진은 그런게 참 좋은 것 같다.
Longing - 渴望 내가 교사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때, 내가 함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이 세상에 대해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때, 내가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때, 그때야 말로 내 사진이 좀 더 풍요로워지고 제대로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동안의 나는 피상적인 세상의 흉내를 내고 있었을 뿐 제대로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예술이란 위대한 현실과의 접촉을 도모하면서, 통찰력 속에서 원천을 찾아내는 일이지. 하나의 환상이랄까 그러면 상당히 간단하고도 힘을 들이지 않으며 모든 세부적인 요소들이 제자리를 찾아들어가 표현 방법을 찾아내게 되거든. 문명의 배꼽,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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