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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BW

Longing

 

 

 

Longing - 渴望

 

 

내가 교사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때,

 

내가 함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이 세상에 대해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때,

 

내가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때,

 

그때야 말로 내 사진이 좀 더 풍요로워지고 제대로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동안의 나는 피상적인 세상의 흉내를 내고 있었을 뿐

 

제대로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예술이란 위대한 현실과의 접촉을 도모하면서, 통찰력 속에서 원천을 찾아내는 일이지. 하나의 환상이랄까

 

그러면 상당히 간단하고도 힘을 들이지 않으며 모든 세부적인 요소들이 제자리를 찾아들어가 표현 방법을 찾아내게 되거든.

 

문명의 배꼽, 그리스 中 - 박경철

 

 

이 짧은 문장에서 그동안 읽은 많은 책에서 느낀 감정보다 더 많은 것이 흘러들어온 것 같다.

 

 

 

 

+

 

 

 

심상을 제대로 표현해낸 사진에 긴 설명은 필요없다.

 

하지만 사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글과 더해졌을때 느낌이 극대화되는 것.

 

아무것도 없이 사진만으로도 느낌이 극대화되어 있는 것.

 

어느것이 더 나은지에 대한 결론은 쉽게 내리지 못하겠다.

 

때로는 글이 있는 사진이 좋고

 

또 때로는 글이 없는 사진이 좋기 때문이다.

 

사진가는 사진으로 말한다고 한다.

 

절대 공감하는 말이다.

 

하지만 사진가라고 해서 글을 안써야할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