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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런게 좋은 것 같다.
사진을 찍을 때 그 느낌이 어땠는지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것.
아직 결혼하기전 통영에서 와이프를 만나고 진주로 돌아오던 길
비가 보슬보슬 내려 촉촉해진 2월의 그 공기.
왜 그런 느낌있지 않은가? 겨울 공기인데 그렇게 차갑게 다가오지 않는
그런 청량함이 느껴지는....
그 묘하게 따듯한 공기 속에서 잠시 삼각대를 펼치고 진주성 야경을 담았더랬다.
D7000에 삼식이를 꽂고.
매직타임을 약간은 놓쳐버린 것도.
반영이 완벽하지는 않았던 것도 그다지 아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러나 저러나 아름답게만한 그 풍경을 담는다는 것에만 집중했던 시간.
비온 후 모든게 깨끗하게 느껴졌던 그 감각이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다시 살아났다.
사진은 그런게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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