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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Just snap585

Just snap 무엇 하나 제대로 쌓아가지 못하고 무너뜨리기만 하는 나날. 패배감을 학습하고 무력해질까봐 두렵다. 가끔은 추상적인 성취나 정신 승리가 아니라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성공을 맛봐야 버틸 수 있을 텐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지만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지. 2023. 5. 26.
Just snap - 역사는 진보합니다 역사는 진보합니다. 연역적 추론이었을까? 귀납적 추론이었을까? 그 어느 쪽에 기대봐도 절대적 명제라 보기는 힘든, 그저 그러하길 열망한 것 뿐이었을지도. 2023. 5. 18.
Just snap 아빠와 아들의 순간. 2023. 5. 15.
Just snap - 유산 우리는 미래 세대에 어떤 유산을 물려주려하는가? 물려줄 것은 있는가? 물려줄 생각은 있는가? 그저 내 한몸 살아가기에 급급한 하루살이들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모든 가치가 희화화되는 이 시절을 어떻게 버텨나가야하는 것일까? 모두가 '나'만 외치는 이 시대에 공동체는 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2023. 5. 11.
Just snap - up 차에 커다란 풍선을 달고 아무도 몰래 먼 곳으로 떠나려는 사람을 보았다. 열려있던 조수석 문으로 길고양이 한마리가 올라탔을지도 모를 일이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모쪼록 행복한 여행이 되길 기원했다. 2023. 5. 9.
Just snap - 일상 속의 디스토피아 우린 이미 이미 디스토피아 속에 살고 있다. 2023. 5. 3.
Just snap 소멸의 반대 방향으로 뒷걸음질을 해보지만. 2023. 4. 30.
Just snap 악의의 고름들이 대한민국을 향해 뭉글 뭉글 쏟아져 내린다. 오욕은 이미 둘러썼고 문제는 이 정도 질량의 공세를 버텨낼 수 있는가다. 우리는 생존할 수 있는걸까? 국운이 풍전등화인데 모두들 어찌 이리 태평할까? 2023. 4. 28.
Just snap - 미라주 집값이란 이름의 신기루. 2023. 4. 12.
Just snap - 국가유공자 통영 나들이 오신 국가 유공자 어르신들.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요하는 요청에 웃으며 그러라고 해주셨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 일부, 혹은 전체를 희생하셨을 분들. 어르신들의 남은 생이 행복하기를, 가슴에 새겨진 태극기가 진정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기를 바래본다. 감사합니다. 2023. 4. 9.
Just snap - 가이드라인 내 삶에도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안내판도 없는 비포장도로만 주구장창 달리려니 언제나 불안하고 힘들다. 2023. 4. 4.
Just snap - 정오의 라이더 태양이 표준 자오선을 지나며 정확히 90도로 빛을 내려 꽂던 시간. 붉은 마음의 라이더는 거침없이 달리고 싶었더랬다. 실제 시속은 10km 남짓 밖에 되지 않더라도, 뒷차들이 아무리 경적을 울려도 그는 그만의 길 위에서 질주한다. 그 마음은 이미 제로의 영역. 2023. 3. 30.
Just snap - 삶의 군더더기를 잘라내며 복잡하고 무의미한 요소를 배제하는 것이 고전적인 사진 프레이밍의 기본. 그래서 사진을 마이너스의 미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래된 갯바위에 더덕더덕 붙어있는 따개비처럼 내 의식을 잠식한 무의미한 군더더기를 떼어내고 단순했던 원래 모습을 회복하고 싶다. 사진을 닮은 삶을 살고 싶다. 2023. 3. 23.
Just snap - 반가사유인 골동품상 안의 한 사내가 반가부좌를 틀고 현대판 수인을 맺은 채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부처님 손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으면 좋을 것 같았다. 2023. 3. 16.
Just snap - 오직 민생 오직 민생이라. 오로지 민생에만 신경썼는데도 물가가 이렇게 폭등하고,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으며 사회약자층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은 대폭 삭감되고 있는건가.... 그럼 우리의 상상을 아득히 초월할 정도로 무능하다는건데. 차라리 오직 민생이라는 말이 상황 모면을 위한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어느쪽도 바람직하진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오직 민생이라는 슬로건을 갖다 걸 수 있는 이분들의 멘탈이 존경스럽다. 무능은 불법이 아니니 처벌 받지 않는다는 자신감에서 쓰는 레토릭인가. 정치란 그런 것인가. 아니 애당초 그들이 말하는 국민과 내가 혹은 우리가 아는 국민이 다른 대상인가. 여기서 민생이란 내가 알고 있는 그 민생이 맞는가. 2023. 3. 15.
Just snap - 계묘국치일 풍경 계묘국치일 풍경. 어르신들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길 바라셨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식민지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 을사조약이 체결된 그해의 분위기에서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나왔듯이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대체 어느 나라를 위해 일하는지 모르겠다는 뜻에서 계모스럽다는 말이 나오게 될게다. 모든 계모가 자식을 차별하는건 아니겠지만. 계묘년의 우리나라 외교는 자식을 차별하는 계모같다. 을씨년스럽다 - 을사조약에서 유래 을씨년은 1905년 을사년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긴 을사조약으로 이미 일본의 속국이 된 것이나 다름없었던 당시, 온 나라가 침통하고 비장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조약이 체결된 1905년 11월 17일 이후로 몹시 쓸쓸하고 어수선한 날을 맞으면 그 분위기가 마치 을사년과 같다고 해서.. 202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