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이 갈수록 나의 제주도는 나의 마음에서 멀어지고 있는듯한.... 이번엔 특히 교감선생님과 수학여행활성화위원님을 모시고 다녀온터라 제주도가 제주도인지 아닌지조차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5월에 본 수학여행을 가더라도 마찬가지겠지. 제주도는 역시나 누구와 같이가는가가 중요한 곳인 듯 하다. 2. 세월호 아이들이 길고 슬픈 수학여행으로부터 돌아오던 날 다른 아이들의 수학여행을 위해 그들이 다다르지 못했던 제주도로 향하는 것에 참으로 묘한 감정이 느껴졌던 이틀. 3. 얘들이 수학여행 숙소 정말 좋더라. 기대해라.
사실 고기국수는 어느 집에서 먹어도 맛있다. 굳이 맛집이라는 곳을 찾을 필요가 없을 듯. (적어도 내가 들러봤던 곳들은 다 일정 수준이상의 퀄리티를 보이고 있었다. 제일 맛있었던 곳은 제주시내의 어떤 아파트 단지 안에 있었던 올레정. 그 유명한 올레국수가 아닌 올레정) 제주도 답사 기간동안 거의 굶거나 물만 마셔서 마지막으로 맛집에 들러보자는 심정으로 찾아간 자매국수. 소문난 잔치에 먹을건 별로 없다는 말과 같이 그리 특별한 임팩트는 받지 못했다. 그동안 먹어왔던 다른 고기국수들과 비슷한 맛. 바쁜 손님 맞이에 지쳐 약간은 퉁명스러워 보이는 직원들. 그리고 평일 치고는 길었던 대기 시간 정도가 기억에 남으려나.
무슨 벚꽃이 이렇게 빨려 펴? 알고보니 매화. 돈스파이크가 먹었던 아이스크림은 유자맛만 남아있었어. 진진이가 좋아하던 쵸콜렛은 품절. 그래도 너무 맛있게 먹었지. 당신 학교 자유학기제 바리스타 강사분이 한다는 커피숖에서 진진이의 진상짓을 바라보며. 그날 저녁 나는 태평 성당에서 성가를 열창하는 커피숖 사장님을 만났지. 강구안에서 솜사탕을 요구한 진진이. 이런데 와서는 불량식품을 먹는 기억도 있어야 한다며 호기롭게 사주고 말았지만. 입과 손과 옷에 덕지덕지 붙은 설탕을 씻어내기 위해 우리는 다시 강구안 화장실에 갔어야만 했지. 엄마 따라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며 나는 여자예요? 라고 묻던 진진이가 이 날을 어떤 식으로 기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아빠가 솜사탕 사줬던 추억 정도는 가지고 있..
메이지 신궁 가던 길에 만난 고마츠 나나. 바쿠만 등의 일본 영화에서 처음 봤을 때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내가 일본 연애인을 만났을리는 만무하고..... 메이지도리에서 이 대형 광고를 봤을때야 깨달았다. 아. 그 녀석이랑 닮았구나. 내 제자 중에 심하다 싶을 정도로 닮은 아이가 있었다. 그게 한국에서도 아닌 일본의 한 거리에서 갑자기 생각났다. 지금이라면 모델로 삼아서 사진도 많이 찍어줬을텐데 그때는 인물보다 다른 사진에 푹 빠져 있을때라 찍어둔게 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고마츠 나나는 그 미모로 일본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는데 내 제자였던 그 아이는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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