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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잔을 사면 맥주를 끼워주는 볼파스엔젤맨. 하지만 이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나무 소재 제품들은 QC가 엉망이다. 스크래치 없는 양품이 걸려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래도 끼워주는 맥주가 맛있어서 좋아한다.

지난 연휴 때는 이런저런 일로 발이 묶여 아무것도 못했었기에 이번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아무 생각 없이 서울로 달렸다. 원래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에드워드 호퍼전을 보는 게 목적이었으나 매진이라 실패. 서울 도착해서는 코엑스 아라비카에서 커피나 한잔하려는 순진한 생각으로 갔다가 폭우 + 부처님 오신 날(근처가 봉은사) 콤보로 교통 지옥 속에 갇혀 있다가 겨우 탈출했다. 코엑스 앞에서 겪은 아비규환은 내 운전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경험 중 하나였다. 꿩 대신 닭으로 선택한게 DDP에서 열리고 있는 브리티쉬팝아트전. 데이비드 호크니 이름을 강조하고 있길래 그의 작품이 주류를 이루겠지 하는 얄팍한 생각을 했다. 사실은 7시간 넘게 운전을 했더니 아무 데라도 차를 세우고 싶을 뿐이었다. 주차장에 차 대고 나오니 바..

프릳츠 원서점에 들렀다가 사온 커핑컵과 원서점 전용 판매 원두 마음의 양식. 기분 좋은 산미가 도드라지는 커피를 집에서 편하게 내려 먹으니 참 좋다. 좋은 시절이다. 끝없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시간이다.

대한제분의 곰표 브랜드와 세븐브로이의 맥주맛이 더해져 대히트를 기록했던 곰표맥주. 두 회사 간의 상표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대한제분은 제주맥주를 새로운 파트너로 삼아 새로운 곰표 맥주를 만든다고 한다. 제주맥주에서 만들어내는 곰표는 과연 어떤 맛을 보여줄지. 세븐브로이는 기존의 곰표맥주를 대표맥주라는 새로운 이름과 디자인의 제품으로 계속 판매중. 분명 예전과 같은 맛인듯 한데 곰표맥주라는 이름으로 먹을 때의 감흥이 안생기니 참으로 묘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