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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44

현대미술과 와인, 위스키, 커피의 공통점에 대하여 아침에 커피 마시다가 생각해본 현대 미술과 와인, 위스키, 커피의 공통점 1.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 2. 사람마다 하는 말이 다 다르다. 3. 하지만 오래 듣고 있다보면 느끼는 것도 말하는 것도 규격화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4. 사실 제대로 이해하고(느끼고)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절대적 기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들 한다. 5. 하지만 기준을 정하는 사람 혹은 자본이 있고 그들에 의해 시장이 주도된다. 6. 해설가와 비평가(평가자)가 존재하며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들이 있다. 7. 그 용어들이란 한글로 번역하면 이해도 쉽고 것 아닌 경우가 많은데 원어를 한국식 발음으로 사용하고 표기해서 입문자를 헷갈리게 만든다. 8.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말도 계속 듣다 보.. 2023. 4. 21.
오늘의 길냥이 - 도천동 터줏대감들 야간 자율학습 시작하기 전 저녁시간 도천동 한바퀴 돌며 만난 동네 터줏대감님들. 30분 만에 3마리나 만나다니 묘복이 터진 날.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있는 곳에 고양이도 피어~ 2023. 4. 21.
새벽 안개와 진진이 소풍과 김밥과 여름에 가까워진 날씨와 아이스크림라떼 1.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했다. 사진 찍으러 달려 나가고 싶었지만 진진이 소풍 도시락 김밥 만드느라 포기 . 2. 한국 교육이 걸어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길 위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변화를 꼽으라면 급식의 시작이라 하겠다. 그전까지 얼마나 많은 어머니들이 새벽잠을 설치며 자식들의 도시락을 마련했는가? 가끔 이렇게 김밥 한번 싸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이런 일을 맨날 했던 그 시절 어머니들은 대체 어떤 심정이었을까? 3. 밥 하고, 재료 마련하고 김밥을 말아서 도시락에 넣는데 까지 정확하게 한 시간이 걸렸다. 만드는 건 귀찮지만 이 만큼 맛있는 게 또 없다. 4. 김밥을 싸다보니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중학교 시절의 어느 날이 떠오른다. 소풍 전날 모종의 사건으로 어머니와 형이 크게 다퉈서 화가 나.. 2023. 4. 20.
홈카페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계의 기린아 브레빌870 영입 이틀전 저녁 늦게 시켰는데 다음날 오후에 배송.... 요즘 잘 안팔리나? 배송이 비정상이라고 느낄 정도로 빠름. 사실은 마누스 V2 사고 싶었는데 바라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급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걸 느낀 와이프가 적당한걸로 빨리 사주고 치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질러 준 듯함.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경험이 없어서 처음부터 고급기를 들이는게 부담스러웠던데다 그라인더도 따로 사야해서 망설이고 있다가 기습 공격에 무너짐. 커피 좀 안다는 사람들이 전부 그라인더가 커피맛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아직 그걸 구별할 정도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한 터라. 54mm 포터필터. 사실 이거 갖고 놀고 싶어서 샀다고 해도 무방..... 이제 디스트리뷰터, 탬핑매트, 칠침봉, 도징링을 질러야.. 생각했던 것 보다 아담하고 귀여.. 2023. 4. 19.
부산 광복동 일광카메라 삼양 광학 35-150mm F2-2.8 체험존과 광복동 소니 센터 A7R5 부산 광복동 일광카메라에서 만져본 삼양 35-150mm F2-2.8. 삼양이 여기까지 발전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빌드 퀄리티가 괜찮았다. 모두가 걱정했던 무게는 탐론 35-150에 비해 더 심하다 싶은 생각은 안들었고 올라운드 렌즈로 사용한다는 장점을 고려하면 감당할만한 정도였다. AF도 기존의 삼양 렌즈 생각하면 놀라운 수준(삼양의 고급 AF렌즈군을 안써봐서 더 놀랐는지도 모른다.). 잠시 사용해본 결과 삼양 특유의 노란끼도 많이 해결된 것 같고 사진이 기름지게 나와서 하나 사고 싶어졌다. 무엇보다 탐론에 비해 70-8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 광복동에 새로 오픈한 소니센터에서 구경해본 A7R5. 다른건 모르겠고 플립과 스위블이 결합된 뒷면 LCD가 부러웠다. AF는 AF-S 싱글샷에서의.. 2023. 4. 19.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 쉑쉑버거 부산 센텀신세계 갔다가 쉑쉑버거가 생겼다고 해서. 몇년새 내 입맛이 달라진건지. 서울 쉑쉑과 부산 쉑쉑의 맛이 다른건지. 고터 쉑쉑에서 처음 먹었을 때는 감동이었는데 부산 쉑쉑은 그냥 쉑쉑했다. 먹는 내내 덕둔버거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2023. 4. 18.
Just snap - 구찌 2023. 4. 18.
부산 네임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모모스커피 영도 모모스커피 영도점 토요일 오후 방문. 1. 뭐 더 설명이 필요하겠나 싶은 부산 커피 핫플. 2019년 월드 바리스타 대회를 석권한 전주연 바리스타의 이름과 함께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듯. 온천천에 있는 본점도 궁금했지만 영도점이 더 유명하다고 해서 먼저 다녀왔다. 광복동 롯데백화점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되는 위치라(부산 오면 거의 광복동에서 숙박을 하므로) 앞으로도 가끔 가지 싶다. 2. 창고를 개조해 만든 만큼 공간은 넓지만 자리가 편하진 않고 사람이 워낙 많아 오래 앉아 있긴 힘들다. 주말은 정말 비추. 여기 장점이 바리스타들과 직접 소통하며 커피를 고르고 드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거라고 하던데 손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주말에는 불가능하다. 거대한 커피 공장 및 쇼룸에서 손님 맞이 팝업 이벤트를 .. 2023. 4. 17.
부산행 기념품들 - 유야 하시즈메 EYEWATER 프린트베이커리 컵, 노리의 아침, 스타벅스리저브 원두스쿱과 목재원두함, 서울독립영화제뱃지 1. 유야 하시즈메*프린트베이커리 컵 두개. 한때 도라에몽을 그린 후지코상의 그림으로 착각했던 유야 하시즈메의 아이워터. 센텀 신세계몰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컵을 팔고 있길래 구입해왔다. 작품을 살 재력은 되지 않으니 이런걸로 대리만족. 2. 센텀 신세계 지하 팝마트에서 피규어 저스트 어 걸 노리의 아침을 팔고 있길래 세개나 뽑았.... 3. 진주와 통영에는 없는 스타벅스리저브, 원두 스쿱과 목재 원두 보관함이 예뻐서 갖고 옴. 이제 밥숟갈로 원두 안퍼도 됨. 4. 48회 서울독립영화제 뱃지. 부산가서 이걸 왜 사왔는지 묻지마라. 예쁘면 된거다. 2023. 4. 16.
봄비 내리던 밤 모란포차의 국화꽃 같던 광어회와 달콤했던 청하와 훈훈했던 조니워커블랙과 꿀 같았던 크라운맥주 살얼음 500CC와 추르를 안줘서 삐졌지만 그것마저도 귀여웠던 시립도서관 .. 이번주 내내 회가 먹고 싶었다. 비오는 날 꼽꼽주 마시자고 불러주는 사람은 전혀 없었지만 불금 핑계로 모란포차. 5만원 광어회 하나 시켜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활짝 핀 국화꽃처럼 예쁘게 떠줘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맥주는 거르고 바로 청하. 깔끔하니 좋구나~ 엄청나게 실했던 가리비. 일본산 가리비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지만 이건 국산이라고 굳게 믿으며. 사실 여기서 더 망가질 몸도 없으니 즐겁게 한입. 샐러드가 맛있는집. 후추만 조금 뿌려줬으면 완벽했을텐데. 언제나 맛있게 먹는 콘치즈. 유전자변이니 뭐니 하는 소리는 개나줘버려~ 상시 휴대하는 플라스크에 들어있던 조니워커블랙. 마음 동할 때 딱 한모금만 마시지만(근무시간에는 노노.) 위스키는 분위기라 잔도 챙겨다니는 나라는 남자. 광어회와 스모키한 위스.. 2023. 4. 15.
헤비츠 리갈패드 가죽커퍼 B5와 시그니처리갈 패드 만년필을 쓰면서 번짐과 뒷면 비침이 없는 종이를 꾸준히 탐색해왔다. 가장 많이 사용했던 알라딘 다이어리와 노트는 많이 취약한 편이었고 몰스킨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구력있는 분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종이를 쓴 노트는 너무 비쌌고.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게 시그니처 리갈패드. 이마트 문구코너에서 막쓰려고 샀는데 엄청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번짐도 뒷비침도 없어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 제품에 안착해야겠다 싶어 B5 사이즈 5권들이 4묶음을 사고 리갈패드 커버를 검색하다보니 헤비츠 제품이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만족스러울 것 같아 주문했다. 받아보니 예상했던 대로 질은 좋았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옥스포드 리갈패드 B5사이즈에 맞춰져 있었던 것. 옥스포드 B5는 실제 B5사이즈 규격보다 더 작다. 리갈패드를 대표.. 2023. 4. 14.
모나미 153ID 만년필 마룬 컬러 모나미에서 새로운 만년필이 출시됐다. 153ID 볼펜의 디자인을 만년필로 옮긴 형태.만년필 본체와 동일한 색의 틴케이스에 카트리지 두개, 컨버터(컨버터는 국제 규격이라 호환가능)와 함께 들어있다.      마룬 컬러는 약간의 펄이 들어간 버건디 느낌인데 무난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네이비가 더 어울릴 것 같다(두 색깔 중에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마룬을 선택했는데 후회하고 있다.)   메탈소재이지만 대단히 가볍다. 뚜껑 부분을 제외하면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개인적으로는 묵직한 느낌을 좋아해서 이 부분이 많이 아쉽다. 그립감은 나쁘진 않지만 그리 좋지도 않다.     독일 슈미츠사의 것이라는 펜촉은 딱딱한 느낌이다. 아직 길들여지지 않아 쉽게 단정하긴 힘들지만 버터 필감이라 부르는 부드러움을 좋아하.. 202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