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에서 마츠다 부장이 슬러쉬된 얼음이 한껏 올려진 맥주를 마시며 감탄하는걸 보고 한국엔 저런게 없나 했는데 역시나 있었다. 설맥이라는 프랜차이즈에서 팔고있는 눈꽃맥주. 얼마 전에 죽림점이 생겼다고 해서 벼르고 있다가 월요일부터 달려갔다. 크라운맥주나 역전할맥과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비주얼과 맛. 맥주가 싱겁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던데 어차피 올려진 슬러쉬가 맥주 얼린거라 녹아도 맥주가 묽어지진 않는다. 무엇보다 녹을 틈도 없이 완샷을 때리는게 이 맥주를 제대로 마시는 방법이라 나오자 마자 슬러쉬를 휘휘 저어서 단숨에 클리어. 어차피 이런 류는 홉의 풍미니 뭐니 그런걸 따지는게 아니라 청량감+부드러움 하나로 밀어붙이는거고 딱 그정도 느낌으로 즐겁게 마셨다. 더운 여름날 늦은 오..
토요일 저녁, 가좌동에서 산책을 했다. 내가 대학 다닐 때와는 달리 나무가 많이 심어져 마치 숲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녹음이 풍성했다. 술집, 카페 마다 들어 찬 사람들,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들이 참 좋아 보였다. 익숙한 길을 걷다보니 자연스레 대학 시절이 떠올랐다. 한때 그 시절이 사무치게 그리웠던 적이 있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고 참 즐거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버린 지금, 추억 보정을 빼고 돌아보니 그리 좋지만은 않았던, 아니 오히려 암흑기에 가까웠던 시간이었다. 나를 좋아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내가 더 좋아했던 사람들이고 내가 즐거웠다고 느낀 상황은 나만의 착각 속에서 혼자 만족했던 것에 불과했다. 실제로 그때 모든 시간을 함께 했던 이들 중 지금 ..
어머니 생신이라 오랜만에 비싼 소고기집. 평거동 무궁화1983. 설화등심 1인분(100g) 35000원이니 대도식당 오리지널컷(150g에 46000원이니 100g에는 30600원 정도)보다 비싸지만 대도식당만큼 번잡하지 않고 직원들 친절하고 고기맛도 좋아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음. 와인과 위스키, 하이볼 등의 메뉴를 새로 시작할거라고 하던데 질좋은 소고기에 위스키 한잔 하면 그대로 천국일듯(계산서도 하늘을 뚫고 나가겠지만 ㅎ). 콜키지 서비스도 가능(1병당 1만)하다고 하니 다음에 JPNT 형들이랑 위스키 한병 챙겨서 가봐야겠다. 발렌타인 23, 30, 조니워커 블루, 로얄살루트 등등 여기서 먹다보면 계산서에 백만원쯤은 우습게 찍힐 것 같은 술들이 즐비했다. 기본찬들 깔끔하고 맛있었음. 파를 마요네즈..
삼문당에서 커피 파티 인 통영이라는 행사를 진행한다기에 네이버에서 예약하고 다녀왔다.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 있던 참여 팀 소개. - 라이픈커피(속초) @reifencoffee 속초 교동에 자리한 작은 원두상점. 계절마다 신선한 원두를 고르고 로스팅합니다. - 비스킷플로어(서울) @biscuit_floor 서울 공릉동에 있는 로스터리. 비스킷플로어 만의 색이 담긴 데일리 커피를 지향. 철에 맞는 다양한 커피를 즐기고자 합니다. - 목요일 오후 네 시(진주) @thu_pm4 목요일 오후 네 시는 하루중 가장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입니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동안 슬로모션처럼 천천히 그리고 온전히 커피를, 시간을 느끼길 바라는 곳 입니다. - 인덴트커피(서울) @indent_coffeeroom 서울 망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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