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비가 쏟아져 내린 새벽, 빗소리에 잠에서 깨 새벽미사를 가야하나 고민하던 중 비가 좀 잦아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 얼른 챙겨서 성당으로 출발했다. 성당 인근에 주차를 하고 잠시 걸어가는 와중에 이미 온몸은 비에 젖어버렸다. 성당 의자에 앉아 축축하게 젖은 신발을 바라보며 이런 상황에서도 새벽 미사를 거르지 않고 나온 내가 대견스레 느껴졌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어 성당 안을 바라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자리에 앉아 기도를 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눈에 들어왔다. 매주 한결같이 저 자리를 지키고 계신 분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들이 아닌가. 겨우 비 따위 뚫고 새벽에 나온 것 가지고 으쓱해하고 있던 내 자신이 우스워보였다.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했던 폭우...
새로 들인 소니 턴테이블과 연결해 사용할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해서 예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발뮤다 더 스피커를 구입했다. 어차피 막귀라 스피커 성능 차이 따위는 캐치해낼리가 없으니 그냥 디자인이 멋진걸 우선으로 골랐다. 택배과정에서 패키지 상자가 구겨진게 못내 아쉽지만 스피커 자체에 손상은 없는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그냥 사용한다. 비닐 포장을 뜯고 패키지를 열면 매뉴얼과 USB C타입 충전기가 나온다. 구성은 아주 단촐하다. 스티로폼 완충제 밑으로 정전기 방지 포장재로 쌓여진 스피커가 모습을 드러낸다. 생각보다 더 묵직하고 고급스럽다. 마감이 정말 좋다. 진공관을 모티브로 한 원형의 스피커, 디자인은 실물로 보니 더 맘에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막귀인 관계로 이 스피커의 성능은 논할 수 없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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