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비둘기의 개체수가 부쩍 늘었다. 쉬는 날 거실에 앉아 있으면 창 밖으로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꽤 자주 볼 수 있다. 문제는 그들이 우리집 에어컨 실외기 함에 둥지를 틀려는 시도를 자주 한다는 것. 진진이에게 비둘기가 실외기 위에 앉으면 알리라고 했더니 이제는 비둘기만 오면 난리를 치면서 다 없애버려야하는 악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제도 아침을 먹는데 나쁜 비둘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길래 비둘기가 평화를 상징하던 시절도 있었다는 말을 해주었다. 성북동 비둘기로부터도 50년이 지나버린 지금 희미하게 남아 있는 기의에 의존해 개체의 긍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그들이 슬프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비둘기를 쫓는다.
통영에 이사온 이후부터 자주 갔던 무전동 한진로즈힐 앞 사리원 메밀냉면. 냉면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부대찌개만 주구장창 먹었다. 이 집 부대찌개가 딱 내 취향이었던지라. 예전에는 계란후라이도 주셔서 참 좋았는데 몇년의 세월을 거치는동안 사라졌고. 그나마 수육 반찬은 지금까지 나온다. 따로 판매하는 수육이 부대찌개 반찬으로 나오는 것과 동일한(양만 많은) 것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었기에 한번도 시켜본 적이 없었다. 이 날은 날이 더워서 부대찌개가 아닌 냉면을 시켰는데 아무래도 양이 아쉬울 것 같아 수육도 하나 시켜봤다. 그리고 받아본 음식은 완전히 처음보는 세계의 것이었다. 내가 먹어본 수육들 중 단연코 최고레벨. 부대찌개 반찬으로 나오던 것과는 퀄리티가 다른 것이었다. 이 맛있는 수육을 이제야 먹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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