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2학년이라 구구단 외우기에 정신없는 진진이. 4단을 외우다 막혀서 엄마한테 잔소리 듣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아버지가 생각났다. 돌아가시기 전날 토요일, 노을이 묘하게 물들고 있던 그 저녁. 아버지는 내게 구구단 7단을 제대로 외우면 월드콘을 사주겠다고 하셨다. 자신감 있게 도전했던 나는 잘나가다가 칠팔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좌절해버렸고 너무 먹고 싶었던 월드콘 득템의 기회는 그렇게 날아갔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소파에 앉아계신 아버지 옆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주의를 끌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사주지는 않으셨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아버지가 그렇게 살가운 성격은 아니셨다.) 그때는 괜히 심술이 나서 아빠를 미워했는데, 지는 해를 보며 지금의 진진이처럼 짜증을 내고 그랬는데.... 다음날 그렇게 돌..
테네시 위스키 잭다니엘을 한병 사왔다. 잭 다니엘을 니트로 마셔본 적은 없고 재원이 형이 데리고 갔던 진주의 바 디들리밥에서 잭콕으로만 접했던 위스키여서 본연의 맛은 어떨까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각진 병 디자인도 딱 내 취향이고. 이거 병째로 들고 마시면 진짜 주당 같아 보일듯.) 스카치 위스키와 달리 보리가 아닌 옥수수를 주재료로 이용한데다 요즘 즐기는 싱글몰트와 다른 블렌디드 위스키라 맛 자체가 새롭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알콜향이 더 강했고 목넘김이 거친 느낌이었다. 이걸 마셔보니 요근래마셨던 스카치 싱글몰트들이 얼마나 상품의 술인지 확실히 알겠더라. 그래도 온더락으로 마시니 상당히 부드러워져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 녀석으로 저녁의 한잔을 대체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역시 잭다니엘은 잭콕..
통영타워에 있을 때 한번 가봤는데 죽림으로 옮기고 나서는 처음. 예전에도 맛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랜만에 먹어봐도 여전히 맛있었다. 대하구이집은 새우 껍질 까는게 번거롭고 손도 찝찝해서 불편한데 여기는 손질이 다되어 있고 소스도 맛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음. 갈릭새우 - 밥 조금, 큐브 파인애플, 마카로니 샐러드와 새우9마리, 13000원 술안주로 끝내줌. 맥주가 술술. 하와이안 로코모코, 하와이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함박스테이크에 서니사이드업 올려놓은 것. 체인점에서 함박스테이크 시키면 냉동 떡갈비 같은 제품 위에 소스 뿌려주는게 기본이던데 이 집은 아님. 함박스테이크 식감 나쁘지 않고 계란 노란자와 함께 먹으니 고소한 맛이 좋았음. 베이크드빈과 마카로니 샐러드, 큐브 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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