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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위스키 잭다니엘을 한병 사왔다.

잭 다니엘을 니트로 마셔본 적은 없고

재원이 형이 데리고 갔던 진주의 바 디들리밥에서

잭콕으로만 접했던 위스키여서 본연의 맛은 어떨까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각진 병 디자인도 딱 내 취향이고.

이거 병째로 들고 마시면 진짜 주당 같아 보일듯.)

스카치 위스키와 달리 보리가 아닌 옥수수를 주재료로 이용한데다

요즘 즐기는 싱글몰트와 다른 블렌디드 위스키라 맛 자체가 새롭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알콜향이 더 강했고 목넘김이 거친 느낌이었다.

이걸 마셔보니 요근래마셨던 스카치 싱글몰트들이 얼마나 상품의 술인지 확실히 알겠더라.

그래도 온더락으로 마시니 상당히 부드러워져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 녀석으로 저녁의 한잔을 대체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역시 잭다니엘은 잭콕이지 싶어 몇년만에 코카콜라를 사서 2:1 황금비율로 말아보았다.

안주는 관자 버터구이. 잭다니엘 사러간 롯데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관자를 득템해서.

디들리밥에서 이것만 마시면 꽐라가 되곤 했는데

집에서 마시니 정신을 잃어도 괜찮을 것 같아 부담이 없다.

내가 말았지만 디들리밥보다 나은 것 같다.

역시나 아낌없는 재료의 투하가 맛을 좌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