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온 곳은 언제나 그립고 또 아득하기만 하다.
문득 남해제일고 첫발령 때 앉았던 자리가 궁금해져서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사진이 남아 있다. 당시 유행했던 오피스 소품 플립플랩(학교 떠나올때 제자였던 은비에게 주고 왔다)이 적막한 푸른 공간에서 홀로 빛나고 있던 내 자리 2005년에 처음 저 자리에 앉았다가 그 이후 여러 학년실을 전전했고 2009년에 교무기획을 맡으면서 다시 같은 자리로 컴백해서 제일고 근무를 마무리했었다. 항상 제일 먼저 출근해서 제일 늦게 퇴근했던 시절, 그래도 마음 맞는 동료들이 있었고 함께 카풀하던 은사님들이 계셨으며 신규라고 언제나 배려해주시던 선배교사들이 계셔 몸은 힘들어도 즐겁기만 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몇년간 근무했던 교무실, 건물이지만 떠났다가 며칠만에 돌아와도 내 공간이 아닌 것 같은 느낌에 낯설어지는 것이 학교..
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2020. 2. 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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