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때 까진 끝난게 아니라는 말이 어울리는 일식집 죽향. 오랜만에 갔더니 1만원씩 올랐다고 해서 약간 아쉬웠는데 나오는 음식을 보고 그런 생각은 곱게 접어 하늘 위로~ 하나같이 맛있는 요리들이 끝도 없이 나와서 술이 정말 술술 넘어가더라. 기본 코스 수준이 정도인데 최고급에는 대체 어떤게 나올지..... 올해는 성공해서 죽향에서 최고 비싼 코스 먹으면 좋겠다 ㅠ_ㅠ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일식 맛집 죽향 (tistory.com)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일식 맛집 죽향 일식당. 회와 초밥이 나오기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지 일본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아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정통 일식을 표방하는 초밥집이나 이자카야, 일본가정식 요리집을 더 선호한다 coinlover.tistory.com 코인러..
통영시립도서관 앞에 있는 동네 카페 얼쏘. 이름이 요상해서 몇번 눈길을 주긴 했는데 겉보기로는 너무 평범해보여 그냥 지나치고 있었다. 진진이가 가보자는 말을 안했으면 계속 무시하고 지나다녔을지도.... 동네 놀이터에서 안좋은 일이 있어 의기소침해진 진진이를 데리고 가서 팥빙수를 시켰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스펙타클한 비주얼의 뭔가가 자리에 놓여졌다. 신선로 팥빙수라니 ㅋㅋㅋ 숯 구멍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서 연기가 모락모락 ㅋ 놀라서 바로 먹지도 못하고 입만 벌리고 있었다. 눈꽃밀크팥빙수였는데 맛도 괜찮았다. 이제 통영 팥빙수의 최고봉은 무전동 얼쏘인걸로 해야겠다. 너무 신기해서 이틀 연속으로 가서 먹고 왔다. 통영 놀러오는 사람 있으면 꼭 사주고 싶은 팥빙수다.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고기집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예외인 곳이 두군데 있다. 김형제 고기의 철학은 통영에서만 가봤기에 프랜차이즈로 인식하지 못한데다 고기맛도 서비스도 너무 좋아서, 돼지영농후계자의 경우는 진주에서 몇군데 들러봤는데 고기 퀄리티가 일정하고 다른 곳과 확실히 구분될 정도의 개성 있는 식감과 맛을 저렴한 가격(500g이 3만원)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통영 무전동에 생긴 돼지 영농후계자도 다른 지점에서 느꼈던 장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고기만 놓고 블라인드테스트를 해도 누구나 골라낼만한 영농후계자만의 시그니처 기본한도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 고민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다른 곳과의 차별점이라면 저러다 일 끝나면 드러눕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것. 이..
북신시장에 산책 나갔다가 들렀던 막걸리 전문점 온도. 점심 먹은게 소화가 안된 상태라 뭘 먹긴 애매했는데 이왕 온 김에 한번 가봐야지 싶어서 막걸리 한병에 김치전 하나만 가볍게 해치우고 나왔다. 양조장을 겸하는 곳으로 고구마막걸리, 섬막걸리, 생강막걸리 등의 막걸리를 빚고 있다. 근데 사장님께 막걸리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대대포블루라는 다른 양조장 제품을 내주셔서 이 집 막걸리는 맛보지 못하고 왔다(달달한 막걸리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런듯.). 내부 인테리어가 모던한데다 넓고 쾌적해서 술 마시긴 참 좋았다. 기본 반찬 플레이팅도 좋았고 김치전 밖에 맛보진 못했지만 주방장의 음식 솜씨가 꽤 좋은듯 했고 막걸리부터 전통주까지 술 종류도 다양해서 다음에 날 잡고 들러서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P와 프리다..
방학이라 고성곱창에 대창구이 먹으러 갔다. 사람들 붐비는 시간을 피해 두시 넘어 들렀더니 아주 널널하고 쾌적한 홀에서 먹을 수 있었다. 마늘양념에 절인 이집 대창은 백화양곱창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다. 오후 일정이 없으니 당당하게 낮술도 한잔 한다. 맥주는 테라와 카스 밖에 없는 집이라 카스를 선택(테라를 선호하지만 평소에 자주 마셨으므로.). 클라우드 생드래프트가 있었으면 행복했겠지만. 병을 아무리 예쁘게 리뉴얼해도 카스는 카스, 청량감도, 풍미도 너무 부족하다. 이럴 때 해결책은 플라스크에 챙겨온 생명의 물. 위스키를 살짝 첨가하니 하이볼 느낌으로 변한다. 잔은 테라지만 내용물은 위맥 폭탄. 한잔 시원하게 하고 즐겁게 돌아왔다.
끝날듯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더위, 오늘은 집에 안좋은 일이 있어 한낮의 더위가 더 짜증스럽게 다가왔다. 하루를 근근히 버티고 해질무렵 기분 전환을 위해 집 근처 바에 칵테일 한잔 하러 갔다. 아무도 없는 시간대에 조용히 마시고 나오기 위해 오픈하는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오가며 자주봤던 술퍼마켓, 맥도널드 로고를 본따서 만든 간판이 눈에 들어와서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그냥 동네 포차 같은 컨셉의 가게겠거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칵테일을 전문으로 하는 분위기 좋은 바였다. 넓지는 않았지만 조명과 다양한 잔들과 술병들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다른 곳의 바에서 일하시다 만렙 찍고 자기 가게를 오픈하신 듯한 느낌의 여사장님은 너무 친절하셨고 칵테일 만드는 솜씨도 훌륭해 짧지만 기억에 오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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