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동에 있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오코노미야끼. 꽤 오래전부터 영업 중이었던 가게로 통영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술병과 원피스 피규어로 가득찬 내부 인테리어는 몇년전 기준으로는 꽤 괜찮았을 것이나 이제는 꽤 시간이 지났기에 낡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다. 기본 안주로 칼칼한 콩나물국과 달걀후라이가 나온다. 나는 달걀후라이 주는 집을 좋아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야끼우동과 오코노미야끼 세트가 2만원. 요즘같은 시대에 그리 비싸지는 않은 가격인 것 같다. 야끼우동은 간이 그리 세지는 않은편이고 무난하게 맛있다. 오코노미야끼도 뇌리에 기억될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느낌이었다. 오코노미야끼 먹고 싶을때 이 집이 생각나는걸 보면 엄청난 맛집까지는 아니라도 실망감없..
가면 갈수록 매력 포텐이 터지는 카페 포블럭. 진한 말차, 크림초콜렛, 바닐라라떼 지난번에 왔을때 마신 크림말차도 맛있었는데 얼마전부터 제주산 말차를 사용해 진한 풍미를 내는 진한말차로 메뉴가 변경되었다고 한다. 크림을 올릴수도 있지만 말차의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그냥 한번 드셔보라는 말에 신뢰가 가서 그렇게 마셔봤다. 인근에서 마셔본 말차라떼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이거 마시러 자주 올듯. 스타벅스의 종이빨대는 정말 최악이었는데 여기서 사용하는 친환경 빨대는 소재가 뭔지 몰라도 일반 빨대와 거의 똑같았다.
무전동 골목 한 구석에 있는 한국식 가정식 식당 식탁.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많이 몰려있는걸 보고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맛도 구성도 딱 집밥이다(실제로 집에서 이렇게 반찬 많이 깔고 먹지는 않겠지만). 엄청나게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밑반찬들. 점심 메뉴를 고르다가 선택 장애가 왔을때 찾아가면 딱 좋을 만한 집이다. 1인식사(8000원)도 가능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1시 후반에 오는게 좋다고 한다. 점심 때만 영업하는 곳이니 참고. 밥이 질지도 꼬들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 백반집은 밥이 맛있어야 한다는 기본 공식을 잘지키는 집. 소고기 미역국도 무난하게 좋았다. 반찬은 그날 그날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이날의 메인 반찬은 닭불고기(?) 그리 맵지 않고 간이 적당해서 ..
통영 열방교회 옆으로 길게 이어진 길에는 식당과 카페가 여럿 들어서 있지만 그 중에서 단일 음식 종류로 가장 많은 것이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1Km 남짓되는 거리안에 부대찌개를 메인 메뉴로 파는 곳이 4군데나 존재하니 이건 무전동 부대찌개 골목이라고 불러도 될만한 수준이 아닌가? 대단한 맛집 블로거는 아니나 통영에 난다 긴다하는 식당들은 한번쯤 들러보고 있는 입장에서 집 근처에 있는 부대찌개집들에 대한 정리는 한판 해놓고 지나가야 할 것 같아 오랜만에 뻘 포스팅에 열을 올려본다. 사리원메밀냉면 통영 열방교회 바로 옆에 있는 통영 부대찌개판의 전통 강호. 부대찌개맛은 개운하고 칼칼하다. 어른들도 한번 먹어보면 다시 생각난다고 하는 맛이니 꽤 괜찮은 수준. 개인적으로는 가장 균형감 있는 부대찌개 맛이 아닌가..
개업한지 수년이 지난 가게라 이제와서 소개하는게 어색하긴 하지만 나는 지난주에 처음 가본지라 포스팅해본다. 무전동에 있는 이자까야 셰프장. 사장님께서 유명 호텔 일식 파트를 담당하셨던 셰프출신이라는 풍문을 들었는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전문분야인 요리 이외에 기타로도 경지에 오르신듯 가게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어떤 분야든지 관심을 갖고 파고 들어 일가를 이룰 수 있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요리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것. 가게에서 풍기는 포스에 들어서자마자 제대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는 넓지도 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 단체 손님용 테이블은 두개, 나머지는 다 다찌 자리라 여러명이서 오기보다 한두명이 와서 술을 즐기는 것이 어울릴 것 같은 곳이었다. 기본찬으로 나온 볶음김치와 ..
1975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통영 분식계의 터줏대감. 나야 그 시절의 통영은 겪어보지도 못했지만 통영 지역에서 자란 어른들에게는 이러한 노포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추억을 은행에 예금해놓은 것처럼 든든한 느낌을 줄 것 같다. 지금은 예전 위치에서 한번 이전한 곳이긴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그때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중고등학교 시절 이 집 단골이었던 와이프의 말). 통영의 시그니쳐 주전부리인 꿀빵. 해뜨는 집에서도 꿀빵을 팔긴하는데 다른 곳의 그것과 달리 팥도너츠에 가까운 식감이다. 식으면 단단해져버리는 꿀빵의 식감을 싫어한다면 이 집 것을 한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각종 튀김류, 오징어 튀김과 새우튀김이 매우 실한 편이다. 기본을 잘지킨 분식점 라면. 특별히 대단한 맛은 없지만 뭔가 빠진듯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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