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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 고성곱창에 대창구이 먹으러 갔다. 사람들 붐비는 시간을 피해 두시 넘어 들렀더니 아주 널널하고 쾌적한 홀에서 먹을 수 있었다. 마늘양념에 절인 이집 대창은 백화양곱창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다. 

 

 

오후 일정이 없으니 당당하게 낮술도 한잔 한다. 맥주는 테라와 카스 밖에 없는 집이라 카스를 선택(테라를 선호하지만 평소에 자주 마셨으므로.). 클라우드 생드래프트가 있었으면 행복했겠지만. 병을 아무리 예쁘게 리뉴얼해도 카스는 카스, 청량감도, 풍미도 너무 부족하다.  

 

 

이럴 때 해결책은 플라스크에 챙겨온 생명의 물. 위스키를 살짝 첨가하니 하이볼 느낌으로 변한다. 

 

 

잔은 테라지만 내용물은 위맥 폭탄. 한잔 시원하게 하고 즐겁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