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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섯번째 A7R, 소니 카메라 해상력의 결정체 A7R5를 손에 쥐고 돌아보는 A7R시리즈의 소소한 역사 와이프님하와 장모님께서 이른 생일 선물로 A7R5를 사주셨다. 2년 전 A7R5가 발매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A7R4에서 A1으로 기변 하면서 A7R5는 건너뛰게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결국 어떻게든 써보게 되었다. 솔직히 화질이야 이미 같은 센서를 탑재한 A7CR을 쓰고 있기에 큰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뷰파인더와 후면 LCD 편의성, 그리고 무엇보다 셔터속도 1/8000를 지원한다는 게 꽤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A7CR의 1/4000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아쉬운 경우가 자주 생겨 스스로의 촬영 스타일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걸 이번에 깨달았다.).       외관은 친숙하다 못해 지겨운 A7시리즈의 그것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물론 부분 부분 개선된 점이 있긴 하지만). 이 모.. 2024. 9. 8.
A7R3 오스틴 스킨 작업 재원이형의 A7R3에 오스틴 스킨을 씌웠다. 세월의 흔적이 좀 보이는 바디였는데 스킨 작업을 하고나니 완전 새 것 같다. 카메라로서의 성능은 지금도 충분하니 몇년은 더 쓸 수 있을 듯. 왼쪽이 재원이형 A7R3, 오른쪽이 내 A7R4. 둘을 합치면 태극기가 된다 ㅋㅋ 2022. 4. 14.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역작 A7R4 2015년 9월 1일부터 2017년 12월 15일까지 837일동안 사용했던 A7R2의 기록을 넘어 2019년 8월 22일부터 896일째 사용 중. 올해 후속 모델이 나온다는 루머가 있으니 그때까지는 변함없이 쓰고 있을 것 같다. 현존 최고 화소의 35mm 풀프레임 미러리스. A1이라는 고화소 상위 기종이 발매됐지만 화질에서는 R4가 한수 위고 스포츠 사진이나 새 사진 등 AF 성능을 따지는 사진을 찍지 않는 내 성향으로 인해 넘어갈 필요성을 못느꼈다. 결국 R4를 대체할 수 있는건 R5뿐. 잔고장 한번 없이 많은 사진을 남겨준 녀석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카메라의 초상을 남겨둔다. 2022. 2. 2.
A7r4 스킨 작업, 알리익스프레스 오스틴 데칼 보호 필름 2019년에 출시되자 마자 구입했으니 A7R4를 사용한지도 3년째. 개퍼 테이프를 덕지 덕지 붙여서 흠집 나는걸 막아왔는데 너무 보기가 흉해서 다 떼어내고 보호필름을 붙여줬다. 카메라스킨 중 퀄리티가 제일 좋은 오스틴샵 제품은 역시나 재단부터 접착력까지 흠잡을데가 없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만원 정도의 가격에 구입했는데 돈 값은 하는 듯. 2021. 2. 2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진경 미륵산 용화사의 가을, A7R4로 찍다 미륵산의 가을을 핸드폰으로만 찍어둔게 너무 아쉬워 점심시간에 밥도 거르고 후다닥 달려가서 찍고 돌아왔습니다. 하루사이 더 깊어진듯한 붉은 빛이 아름다웠네요. 2020. 11. 16.
고성군 마암면 장산숲 A7R4 + GFX50R 조선 태조 때 만들어진 인공숲이라고 한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무렵의 녹음이 주는 묘한 느낌은 함양 상림 등의 대규모 인공림 못지 않게 좋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구름이 그린 달빛 활영지로 알려진 후 꽤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까지가 A7R4. 사실 오늘 눈으로 봤던 초록은 이 느낌에 가깝다. 직접 봤던 풍경과는 다르지만 역시나 후지의 초록은 최강, 색감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2020. 5. 4.
나는 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사실 몇년전까지는 아예 입에 대지도 않았다. 1999년 겨울, 세기말의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 신병교육대 6주간의 훈련을 버텨내고 칼바람을 맞으며 450트럭 짐칸에 실려 자대로 배치된지 며칠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부대에 왠 트럭들이 들어와 짐을 한가득 내린 뒤 떠났고 우리는 그것을 소대별로 배분해 들고 돌아갔다. 박스에 담겨 있던 의문의 물건은 귤, 그해 슈퍼 대풍이었던 귤의 값이 떨어지자 정부가 수매해 많은 양을 전국 각지의 부대로 배분했던 것이다. 일인당 한박스가 넘는 귤이 배당되었고 과일보기 힘든 군생활의 특성상 처음에는 왕고부터 이등병까지 모두 이 의외의 선물에 행복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가 던져준 연말의 선물이 악마의 음식물로 변하는건 그리 .. 2020. 3. 10.
칼짜이스 컴팩트 프라임 2 25mm T2.9(칼짜이스 CP. 2 25mm t2.9) 출시 당시 가격이 600만원이 넘어서 언감생심 꿈도 못꿨던 렌즈였습니다. 칼짜이스에서 VDSLR용으로 출시했던 영상용 렌즈 라인업인 CP.2(컴팩트 프라임2). 물론 지금은 가격이 많이 내린 상태지만 그래도 이 렌즈를 구매하는데는 상당한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최신 Af 렌즈들의 성능이 엄청난데 지금 굳이 출시된지 8년이 다되어가는 렌즈를 구매해야하는가? 영상용 렌즈를 스틸사진 촬영에 쓰는게 무슨 효율이 있는가? 등등의 의문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꼭 한번 써보고 싶은 렌즈였기에 (빌려써서는 렌즈의 진가를 느끼지 못하는 희안한 병을 가지고 있기에) 결국 손에 넣고 말았습니다. 렌즈를 받고 나서의 첫느낌은 이런 만듦새 때문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구나 였습니다. 그냥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기분.. 2019. 11. 30.
A7R4 카본 패턴 보호 필름 시트지 작업 휴일 아침 시간을 쏟아부어 A7R4 겉면 전체에 보호 필름을 붙였다. 이런 작업을 하지 않는게 가장 예쁘고 스크래치가 나면 그것도 멋이라고 생각하며 사용하는게 맞겠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끝까지 쓴다라는 개념이 없기에 중고 판매 시의 가격을 생각하며 어쩔 수 없이 번거로움을 자처한다. 황동으로 만들어져 겉면 페인트가 벗겨져 갈수록 세월의 멋이 느껴졌던 예전의 필름 바디들과 다르게 대부분 알루미늄 알로이 합금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카메라 바디들은 도장이 벗겨지면 모양새가 추해지곤 한다. 가벼움과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니 멋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사진 데이터를 영원히 보관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그들은 만들어내는 결과물과는 다르게 아주 짧은 시간동안의 역할을 다하고 시간 속으로 명멸해 간다. 최소한의 기능만을 .. 2019. 11. 2.
시그마 아트 1424 F2.8 DG DN 샘플샷, 통영 강구안 2019. 10. 13.
A7r4 - 디지털 카메라에서 화소의 의미는 무엇인가 35mm 판형에서 최고 화소 카메라는 캐논 5Ds였습니다. 5000만 화소의 벽을 깬 최초의 카메라로서의 의미를 가지지지만 센서의 성능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4200만 화소대에서 만족하는 듯 했던 소니는 A7r4의 출시와 함께 단번에 6100만으로 껑충 뛰어오른 고화소의 센서를 선보여 최고화소 카메라 보유 회사로 등극했습니다. 2400만 화소도 초화소로 분류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6100만화소라니. 지금도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가 2000만 화소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그정도의 화소가 가장 보편화되고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뽑아내기 좋은 센서의 표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정 수준의 화소를 넘어서면 그 이상의 고화소를 넘어서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던 시절도.. 2019.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