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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동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벚꽃 망울이 팝콘처럼 터지던 날의 니지텐 에비텐동 벚꽃 망울이 팝콘처럼 터져 나오기 시작하니 바삭 바삭한게 먹고 싶어졌다. 벚꽃이 흐드러진 봉수골에서 텐동 한그릇의 낭만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니지텐의 포렴. 햇수로 5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 사이를 헤집고 들어갔을까? 마음은 스페셜텐동이지만 다 먹을 자신이 없어 에비텐동을 시켰다. 변함없는 바삭함이 참 좋다. 보조 셰프를 들인 후 맛이 변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별다른 차이는 없다. 바랬던 여러가지 일들이 어그러져 버리는 잔인한 2022년의 봄날, 텐동 한그릇으로 봄기운을 맞이하며 다시 일어서 본다. 니지텐 옆집 흰벽에 밥장님이니지텐을 그려놓으셨다. 이런 소소한 아름다움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라 믿는다. 2022. 4. 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오랜만의 니지텐 부산에서 텐동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쉬웠던 음식을 먹고 니지텐이 생각나서 다녀왔다. 오픈한지도 이젠 몇년이 지났기에 가게 곳곳에서 세월이 느껴지긴 하지만 텐동(이날 시킨건 에비텐동이었지만) 맛은 처음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긴 시간 동안 손님이 끊이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는 법. 2021. 12. 6.
주말 부산 식도락 여행 - 광복동 롯데백화점 온기정 반반텐동, 백화양곱창, 김엄마님의 동경밥상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토요일 아침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부산으로 달려갔다. 광복동 롯데백화점에 도착하고 나니 배가 고파서 못참고 온기정이라는 곳에서 반반텐동 한그릇. 스테이크살은 식어 있고 튀김도 소소. 통영의 포텐이나 니지텐이 간절해지는 맛이었다. 입가심으로 먹은 파스퇴르 밀크바의 우유아이스크림. 폴바셋이나 백미당에 비해 단맛이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자갈치 양곱창 골목의 백화양곱창. 그 긴 골목 한줄이 모두 양곱창 집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백화양곱창에만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다른 곱창집의 호객꾼들이 거기랑 맛 똑같다고 오라는데도 다들 이곳으로만. 가게 안에 들어가면 번호별로 섹션이 나눠져 있고 거기서 각기 다른 사장님들이 곱창을 판매하는 시스템이었다. 처음 보는 형태라 무척 신기하고 .. 2021. 11. 22.
아침 노을, 길티플레져 채끝 짜파구리, ST71(에스티71) 플로팅라떼와 브라운치즈 크로플, 퐁당 오 쇼콜라, 길냥이 간식 주기, 포텐 텐동, 아침 저녁 노을 빛이 장난이 아닌 나날들.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었지만 눈으로 본 순간 이미 늦었다는걸 알아버렸기에 이정도 사진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자다가 일어난 초사이어인 머리만 아니었으면 1층까지는 내렸지도 모르겠다. 내일 새벽에는 통영대교 일출을 노리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5시 정각에 그곳에 서있을 수 있을지. 하늘은 또 이런 마법같은 색감을 허락해줄지 알 수 없다. 백신접종핑계로 다이어트를 잠시 멈추고 길티플레져의 끝판왕 채끝짜파구리를 해먹기로 했다. 채끝이 없어서 척아이롤스테이크로 대신했으니 엄밀히 말하면 척아이롤짜파구리라고 해야겠지만. 일단 후추와 소금으로 시즈닝한후 버터를 넉넉하게 넣고 팬프라잉. 깍뚝썰기해서 미디엄 레어정도로 익히고 레스팅 해둔다. 개인적으로 짜파구리의 황금조합은 짜파게.. 2021. 7. 2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의 두번째 텐동맛집 텐동321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맛집 탐방도 잘 못다니고 집에 콕 쳐박혀 있었더니 정말 오랜만에 통영로그를 작성하는듯. 기분이 다운될 일이 있어 스트레스 풀려고 강구안으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서울식당에서 낙지볶음을 먹고 기분전환을 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텐동321이라는 간판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들어가봤다. 니지텐이 독주하던 통영 텐동판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길만한 일이긴 한데 2층에 있는데다가 간판이 작고 너무 캐주얼 분식스러운 디자인이라 긴가민가하는 심정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지만 큰 특색은 없다. 요즘 일식집들에서 기대하는 그런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니지텐에 비해서는 훨씬 넓은 편이라 식사하긴 오히려 편했던 것 같다. 이 가게의 인테리어의 최대 장점은.. 2020. 2. 19.
교토 맛집 테라마치 맛집 - 텐동 마키노, 하지만 승리는 니지텐에게 교토의 텐동 맛집으로 소문나있는 텐동 마키노. 숙소 근처라서 안들러볼수가 없었다. 내가 먹어본 텐동이라고는 통영에 있는 니지텐의 것 밖에 없었기에 본고장의 맛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도 맛집으로 등록되어 있기에 식사시간에 가니 대기줄이 엄청났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라는 것도 특징. 대기번호 정리는 정말 극한직업인 것 같았다. 오랜 대기 시간에 지쳐갈때 쯤 내 차례가 되어 2층으로 올라갔다. 오픈 주방에 다찌 형태라 1층이 분위기는 더 좋았는데 기름 냄새가 심하고 손님들도 들락날락하기 때문에 2층에서 먹는게 편하게 느껴졌다. 식전에 차를 한잔 주는데 콩이 들어있었다. 뭐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다. 텐동과 함께 시켰던 모시조개국, 가쓰오부시와 미나리가 들어가서 엄청 시원한 느낌었다. 기름진 음식.. 2019. 1. 2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로컬의 미래 - 오랜만의 니지텐, 통영 맛집, 봉수골 맛집, 텐동 맛집 오랜만의 니지텐. 여전히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고 먹고 있는 동안에도 많은 분들이 대기 번호를 받아가셨다. 밀려드는 손님의 물결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로 텐동을 만드는 사장님의 모습이 참 안정되어 보였다. 2달만에 갔는데도 알아보시고 바질페스토 토마토 하나쯤은 서비스로 내주시는 마음 씀씀이도 좋았다. 로컬의 미래라는게 뭐 그리 거창한게 있겠는가. 단골은 그냥 서로 알고 미소지어 주는 것만으로도 그 어느 곳보다 특별한 나의 식당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이곳은 확실한 나의 맛집. 통영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이곳까지 나를 만나러 오는 사람이 없어 그러지는 못했지만 외지에서 귀한 손님이 오시면 망설임 없이 모시고 각 싶은 곳. 오래 오래 성업하기를. 2019. 1. 1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가을, 혼밥 - 통영맛집 니지텐과 봄날의 책방에서 이제 통영의 맛집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텐동전문점 니지텐. 일찍 가지않으면 웨이팅이 길어 먹기 힘들 정도다. 마음 같아서는 매일가고 싶었지만 거리도 멀고 시간도 없어 들리질 못했는데 시험 기간에 모처럼 시간이 비어서 달려갔다 왔다. 지난번에 갔을때 튀김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미안하다는 말을 했던 사장님이 다시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말 만족스러운 스페셜 텐동을 만들어주셨다. 니지텐동이 아니라 스페셜 텐동을 시켜야하는 이유는 바로 장어튀김 ㅋ 이 집 장어 튀김 정말 맛있음 ㅜ_ㅜ 바질페스토 토마토와 저염명란을 서비스로 주셔서 황송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더랬다. 정신없이 먹다가 밖을보니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가득. 맛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한 식당이 잘 나가고 있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통영 인근에 사는 분들~.. 2018. 10. 1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골목식당 텐동의 열풍을 통영에서 - 통영맛집 봉수골 통영 텐동집 니지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신포청년몰 텐동집이 화제입니다. 너무 맛있다고 난리라서 한번 가보고 싶은데 인천까지 가는건 무리, 가더라도 거기서 줄서서 먹는건 더 무리일 것 같아 포기하고 근처 텐동집을 검색해봤습니다. 몸도 마음도 엉망인데다 숨쉴틈도 없이 바쁘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 이러다 정신병 걸리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기에 맛있는거라도 먹고 기운차려야 되겠다 싶기도 했어요 ㅜ_ㅜ 정말 절실했습니다. 텐동을 먹으면 몸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진짭니다. 근데 정말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 통영에 텐동집이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주도의 튀김명인께서 통영에 개업을 하셨다는걸 인터넷 검색을 하다 알아냈습니다(제가 아니라 와이프가). 이름도 너무나 예쁜 니지텐(해석하면 무지개 낀 하늘 정도일까요?).. 2018.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