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중앙고등학교72 너를 보내며 이런 저런 이유로 전입도 전출도 많았던 우리 학년. 어제 또 한명의 제자를 보냈다. 졸업할 때까지 잘 데리고 있고 싶은게 담임의 욕심이기에 중간에 떠나보내야 하는 경우 마음이 참 많이 아프지만 이번에는 나쁜 일도 아닌 자기의 진로를 능동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 그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포트레이트 한장 예쁘게 찍어준 적이 없는 것 같아 마지막으로 한장을 담았다. 선화야 2년동안 성실하고 착하게 지내줘서 너무 고마웠다. 나중에 꼭 머리하러 갈게. 떠나보내기전 함께 찍은 마지막 단체 사진. 어디가서든 고성중앙고 2학년 3반 잊지말고 건승하길. 2017. 11. 16. 고성중앙고등학교 중간 고사 풍경 - 유체이탈의 형상화 시험 중 멘탈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형상화 아이들 중간고사 성적 취합되면 내 정신도 유체이탈할 듯 ㅜ_ㅜ 2017. 10. 12. 고성중앙고등학교 - 모두에게 즐거운 추석이길 너희들 모두에게 즐거운 추석이길. 그리고.... 추석 연휴인데 정말 미안하게도.... 중간고사 대비 철저하게 해오길 ㅜ_ㅜ 우리 이제 정말 물러날 곳이 없다 얘들아. 추석날 연휴 10일간이니까 5일은 놀고 5일은 정말 공부 좀 하자. 살려줘 ㅜ_ㅜ 2017. 9. 30. 고성중앙고등학교 - 학교의 일상 아침 조례를 마친 후 오랜만에 우리반 아이들 사진 몇컷. 매일 매일 보는데도 매일 매일 다른 것 같다. 작년에 찍은 사진과 올해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면 애들이 나이들어가는게 확실히 느껴질 정도. 졸업시킬때 틀어줄 동영상을 벌써부터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때 반편성배치고사 볼때부터의 자기들 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을 받게 될까^^ 2017. 9. 23. 고성중앙고등학교 - 오랜만의 우리반 아이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여름이 다 지나가도록 애들 단체 사진 하나 안찍고 있었네. 재난 대피 훈련으로 운동장으로 탈출한 김에 찍어본 사진. 폭염 속이지만 아이들은 유쾌하다. 사진 찍고 나서 기분이 유쾌해져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여주고 하루를 마감했다. 사는게 별건가. 좋은 선생이 별건가. 쓰잘데기 없이 애들 위한다는 거짓말은 안하고 살아야겠다. 그냥 필요한걸 해주면 그게 제일 좋은 선생인거다. 2017. 8. 23. 고성중앙고 1학년들 아직까지 수업을 안들어가서 이름을 모르는 1학년들. 3학년 수업 가던 길에 사진 한장 찍어준다고 하니 거부감 없이 모여드는게 여태까지 애들이랑은 뭔가 좀 다르다 ㅋㅋㅋ 사진 찍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기에 사진을 줘야 고맙지 찍은게 뭐가 고맙냐고 반문했더니 다락방에 올라오면 보겠다고 ㅋ 사진이 늦어 미안하다. 다들 즐거운 주말 저녁이길. 2017. 6. 11. 델리스파이스의 고백과 고성중앙고 2학년 남자애들 중2때까지 늘 첫째 줄에 겨우 160 이 됐을 무렵 쓸만한 녀석들은 모두 다 이미 첫사랑 진행 중 이번 학기 학년구성부터 되도록이면 남녀분반으로 한다는 반편성 기준이 추가되어 인문반 3반을 제외한 모든 반의 학생들이 성별에 따라 갈라지게 되었다. 그 중에서 제일 신경쓰이는 반이 공부는 제일 못하고 노는건 무진장 좋아하는 2반. 담임선생님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학년부장으로서 참 미안한데 이 반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뭔가 복잡하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후부터 이 반에만 들어가면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이미 자기 자아에 대한 인식과 자기애로 충만한 여학생들에 비해 너무 어리고 철이 없는 이 녀석들. 남녀간의 정신연령 차이라는게 이렇게 심하구나 하는 것이 몸으로 느껴져 남학교만 다.. 2017. 5. 30. 너는 나의 봄이다 20170413 Kosung Jungang highschool MD SBK -------------------------------------------------------------- 동백꽃이 지는 계절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나의 봄에게. 2017. 4. 13. 고성중앙고 학생건강체력평가 PAPS 하던 날, 우리반 귀여움 담당들 학생건강체력평가, 줄여서 팝스( PAPS)라고 부르는 걸 하던 날. 평소엔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다가 이런 건 또 목숨 걸고 해주는 아이들이 참 귀엽다 ㅋㅋㅋㅋ 언제봐도 웃는 얼굴이 너무 예쁜^^ 시력검사하는 중간에 졸고 있는걸 보니 집에 있는 피카츄 피규어가 생각나서 ㅋㅋㅋㅋ 2017. 4. 11. 3년째의 연례행사 - 벚꽃 시즌 학급 단체사진 찍기 흐드러지는 벚꽃 아래에서 학급 단체사진을 찍는 것은 이제 연례 행사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근무해온 학교들 중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고성중앙고. 삼년간의 추억들중 두번째가 또 하나의 프레임으로 남는다. 내년에 마지막 사진을 찍을 때쯤 우리는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느끼고 있을까? 2017. 4. 4. My wife - 고성중앙고등학교의 봄꽃 속에서 진주갔다가 돌아오던 길 학교에 꽃이 얼마나 피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조금 둘러가기로 했다. 개나리는 완연하고 벚꽃은 화요일 쯤이 절정일 듯. 항상 학생들을 찍어주던 그곳에서 와이프를 한번 찍어봤다. 2017. 4. 2. 2017학년도 고성중앙고등학교 학부모 초청 학교 설명회, 학부모 간담회 작년 학부모 간담회 때도 비가 오더니 올해도 그렇다. 작년까진 학부모 간담회를 하면 그러려니 했는데 올해는 부장이 되니 기분이 참 묘했다. 작년에는 학부모가 30명이었다면 올해는 168명쯤으로 늘어난 느낌이랄까. 부담감을 갖지 않으려 해도 부담이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사실 교사와 학부모가 만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저 학생에 대한 답답한 마음만을 공유하게 될 뿐. 그동안 몰랐던 학생의 성적 현황을 알고 얼굴이 붉게 상기된 학부모님. 선생님 보기가 민망해서 자주 못온다는 학부모님. 자식 때문에 교사 앞에서 항상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대다수의 학부모님들이 나는 너무 슬프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는 학부모님의 마음과 학교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이해시키려는 학교의 마음이 연결되는 거의 유.. 2017. 4. 1. 2017학년도 고성중앙고 동아리 오디션 일년전 후배의 자리에 앉아 면접을 보던 하늘이는 이제 선배의 자리에 앉아 후배에게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갑니다. 현호가 저렇게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진 아이인지 그동안 몰랐어요. 선배티가 나네요. 2017. 3. 10. 2017학년도 고성중앙고등학교 시업식 및 입학식 이번 학기에는 학교 선생님들의 변화가 많았습니다. 전체 교사의 1/2에 가까운 분들이 전근을 가시고 새로 부임해 오셨습니다. 최연장자이신 이경열 선생님께서 대표로 부임인사를 하고 계십니다. 전임 홍재욱 교장 선생님께서 정년퇴임하신 관계로 학교 업무의 연속성을 책임지실 정의창 교감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한 한학기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 부임하신 최관식 교장선생님은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이십니다. 매사에 꼼꼼하신 성격 그대로 학교를 잘 이끌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입학 허가와 각종 시상이 이어집니다. 신입생들은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만 예전의 학생들만큼 떨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신입생을 맞이하는 2학년들의 표정이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ㅋ 마지막은 교가제창. 이전 학교들 교가는 빨리 외워서 함께 부르곤 .. 2017. 3. 5. 리코 GR 오후 - 스쳐지나감 아무것도 아닌 순간. 그저 스쳐지나가면서 찍은 사진 한컷의 표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러고보면 처음 찍어본 이 학생의 단독 컷인듯. 아직도 찍을 사람이, 찍을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아 있구나. 2017. 3. 3. 2016학년도 고성중앙고등학교 1학년 담임 일본 워크샾 메이지 신궁 도리이 앞에서 요즘 같은 시대에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부원으로 만나 정말 행복한 1년을 보냈다. 3학년도 아닌 1학년 담임들이 학년 마지막에 자율 워크샾을 함께 따났다는게 그 방증. 너무 행복했기에 아쉬움조차 남지 않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짧은 3박 4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제 2학년부로 넘어간다. 함께하지 못하는 두분, 김수택 선생님 명신고등학교에서도 건승하시길. 현승민 선생님도 1학년부에서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나머지 분들은 3월 2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학년실에서 만납시다. 숙소 앞 다이몬 역 건널목에서. 우산 장인을 만나러 갔던 일본의 모처. 이번 워크샾의 제목은 우산을 찾아서. 요코하마 야마시타 공원에서 2017. 2. 2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