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진이에게서 손에 뭔가를 쥐고 또 다른 것을 잡으려다 쥐고 있던 걸 놓치고 또 줍고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저맘때는 인지의 발달이 딱 그 수준 밖에 안되기에 그러는게 이해되지만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는 건 어른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라는게 안타까울 때가 있다. 자기 손에 뭔가를 가득 쥐고서 또 다른 것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별 가치 없는 것인데도 그것을 버리지 못하면 새로운 것을 가질 수 없다. 이 간단한 진리를 왜 우리는 실천하지 못하는 것일까. 물론 나도 그런 부분에서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수능이 70여일 남은 상황에서도 정신을 차리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가끔 화가 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해도 그것 이외에 할 수 있는게 없다면 어쩔 수 없는거다..
2010년 9월 1일에 초빙교장으로서 진주고등학교에 부임하신 정명규 교장선생님께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학교를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은 진고 역사에 있어 가장 드라마틱했던 시기였고, 그 수많은 난관들을 멋지게 극복하고 진고의 전성기를 다시 가져오신 분이시기에 보내드리는 마음이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처음 부임하셔서 진고에 뼈를 묻겠다는 취임사를 하실 때는 교장 한명의 열정이 과연 학교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괜히 힘들어지기만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했었습니다. 사실 교장 선생님은 저와 교육철학이 맞는 분은 아니셨습니다. 학생을 강하게 통제해서 생활 태도를 바로 잡아야만 학교가 정상화되고 입시성적도 좋아진다는 지론을 가지고 계셨거든요. 이미 변해버린 시대에 옛날옛적 강조되던 그런 가치관이 ..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차 창문을 내렸더니 들어오는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어느새 여름이 물러가고 있네요. 제 고3시절을 돌아보면 이 맘때쯤 여름 교복의 반팔 아래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게 느껴지면서 긴장감이 같이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동복을 입고 수능을 치러 가는 날이 오겠지요. 이미 여러번의 수능을 겪어본 저는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절대로 온다는 것.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온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학생들은 잘 느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하긴 겨우 19살, 고3학생이 제가 바라보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그건 평범한 아이가 아니겠지요. 아이들에게 너무 높은 기준만을 제시하고 있는 제가 참 한심해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프로젝트 그룹 노땐스(신해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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