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51 해치와 까치 수업이 한시간 비어서 교문 근처에 살고 있는 역주행금지냥이에게 츄르 주고 들어오다가 학교 해치상에 까치가 앉아 있는걸 보고 카메라를 들었다. 해치와 까치, 라임이 좋구먼. 그나저나 해치가 정면을 보고 있어야 액운을 막아줄텐데 옆을 보고 있어서 별별일이 다생기나 보다 ㅋ 이마트 갔다가 말리부를 21000원에 팔고 있길래 덥석 물어와서 말리부콜라를 말았다. 술집에서 마셨으면 한잔에 10000원은 족히 받을만한 맛이었다. 2022. 3. 22. 오늘의 길냥이 - 너무나 귀여운 시도냥이 시도냥이 이 녀석. 넘나 귀여운 것. 2022. 3. 21. 오욕의 대지 위에서 당분간 우리는 검붉은 색으로 물든 오욕의 대지 위를 걸어야 한다. 푸른 초원을 맞이할 때까지 지치지 않도록 한걸음 한걸음을 신중하게 내딛어야 할 것이다. 2022. 3. 21. 시국을 바라보며 1. 코로나19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피해보려고 3년간 거의 새벽 미사만 보러갔다. 그 시간 대에는 90% 이상의 참여자가 노인들인데 기도 내용에 올바른 정치와 나라에 대한 것이 빠지지 않는다. 괴물을 대표로 뽑아 놓고 매주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는 그들을 보며(내가 사는 지역은 특정 정당의 표밭이고 노인들의 정치 지향성은 입아프게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이므로 그들이 누구를 선택했을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기도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걸까 하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눈과 귀를 막고 제대로된 세상에 대한 공부는 1도 하지 않으면서, 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람이 해야할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나쁜 지도자를 선택하면서, 사랑을 말하는 신부님의 강론보다 혐오를 말하는 종편의 앵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2022. 3. 2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맛집 이자까야 야끼, 배달 나가사끼 짬뽕, 치즈돈가스와 등심돈가스, 오코노미야끼 무전동 이자까야 야끼, 가게에 가본 적은 없고 가끔 배달시켜 먹는데 퀄리티가 괜찮다. 아무 생각없이 시켜본 치즈돈가스와 등심돈가스는 돈가스 전문점들을 부끄럽게 만들만한 수준이다. 오코노미야끼도, 나가사끼 짬뽕도, 이전에 시켜본 모츠나베와 스키야끼도 다 기본 이상의 맛을 보장한다. 배달로 이정도인데 홀에서 먹으면 더 맛있을게 분명해 조만간 한번 들러볼 예정이다. 보기 싫은 얼굴을 어떻게든 봐야하는 시절이라 술만 늘어가는 것 같다. 5년을 어떻게 버틸까 싶다. 2022. 3. 20. 조이토이 워해머 40K 스페이스마린 울트라마린 인터세서, 블러드엔젤 데스컴퍼니 인터세서 2022. 3. 20. 알터 샤이닝윈드 클라라클란 2012년 발매 예정이었던 제품을 2011년 상반기에 주문해놨었는데 결혼이다 뭐다해서 정신없던 시기라 진주 집에 와있던 소포를 쳐박아 놓고 존재 자체를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다. 얼마 전에 진주집에 만화책 찾으러 갔다가 발견하고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제품이었는데 구매해놓고도 10년 까먹고 있었다니. 물욕이란 그 순간만 넘어서면 아무 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거구나 싶었다. 제품 자체는 너무 훌륭해서 10년 전 제품이라는걸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다. 그때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 피규어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30만원은 훌쩍 넘어갈 듯. 2022. 3. 20. Just snap - 이상한 나라의 봄 맞이 투표하러 갔던 날 새벽, 나라를 구하러 왔다는 결연한 표정으로 줄 서있던 노인들을 보며 이번 선거 어렵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다. 그 수많은 우려와 만려 속에서도 기어코 떨치고 나아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 그들은 행복한 봄을 맞이하게 될까? 2022. 3. 17. 오늘의 길냥이 - 샤방샤방 새침룩이 역광 속에서 빛나고 있던 샤방 샤방 새침룩이 2022. 3. 17. 경양식의 고요 한정식의 고요를 보고 와서 경양식의 고요를 찍다. 2022. 3. 17. 오늘의 길냥이 - 맹수 아슬란 쉬는 시간에 학교 옆 KT 골목에 가서 아슬란을 만나고 왔다. 챙겨간 닭가슴살을 잘게 쪼개서 주니 너무 잘 먹어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였다. 순식간에 다 먹어치우고는 더 달라는 얼굴을 하고 있길래 하나 더 꺼내서 포장을 뜯으려는 순간 빨리 달라고 재촉하듯 냥펀치를 날리는 녀석, 그 날카로운 발톱에 긁혀서 손에 상처가 났다. 겉모습은 동글 동글 귀엽기만 하건만 속에는 어쩔 수 없는 맹수의 피가 흐르고 있나보다. 밥 먹이다 봉변을 당했으니 화가 나야할텐데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닭가슴살이나 내놓으라는 자태가 너무 귀여워서 아껴뒀던 츄르까지 먹이고 올 수 밖에 없었다. 2022. 3. 15. 봄과 오메기떡 새학년이 시작되면 전근오시는 선생님들 앞으로 떡이 오는 경우가 많아 쉬는 시간이 지나고 자리에 돌아오면 떡이 한가득 쌓여 있곤 한다. 떡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만나는 학생들에게 나눠 주거나 학년실 냉장고에 넣어버리기 마련인데 오늘 책상에 놓여 있던 건 너무나 좋아하는 오메기 떡이라 기쁜 마음으로 챙겨와 오물 오물 음미하며 먹었다. 제주도에 못간지도 벌써 수년째, 그리운 그곳을 떠올리게 해주는 음식이라 한입 베어무니 협재의 푸른 바다가 눈앞에서 넘실 거리는 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지니 떡을 가져온 우리 학년 부장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젊은 나이임에도 무리 없이 학년을 잘 이끌고 있는 능력있는 교사다. 지적인 외모에 목소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리뷰 유튜버 영민하다와 비슷해서 같은 부서로 만나.. 2022. 3. 15. 벤투의 스케치북 - 존버거 요즘 같은 때에 위로가 되는 책이다. 듣기 싫은 소식이 넘쳐나니 핸드폰보다 책을 잡고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2022. 3. 13. 거제 신상 카페 - 다다미 방에서 커피 한잔, 그해 거제 일본 느낌 가득한 거제도 신상 카페 그해 거제.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느낌있는 공간, 무난한 퀄리티의 음료와 디저트들. 다다미 방에서 쇼콜라 밀크와 앙버터 모나카를 먹고 있으니 잠시나마 세상 걱정이 사라지더라. 2022. 3. 12. 마음은 추스르는 시간 모두들에게! 2022. 3. 12. 오늘의 길냥이 - 시도냥이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도냥이. 이 녀석은 이미 공공재. 2022. 3. 1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