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에 구운 식전 빵과 유자 에이드. 이 빵에 예전에 팔던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꿀 좀 뿌려 먹으면 말 그대로 꿀맛이었는데 아이스크림이 메뉴에서 사라져 버려 아쉬웠다. 수비드 목살스테이크, 시키자마자 나와서 깜짝 놀랐다. 안 먹어본 메뉴라 한번 시켜본 건데 고기가 부드러운 거 빼고는 큰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 라자냐. 이것도 엄청 빨리 나와서 깜짝 놀랐다. 주문후 5-10분 사이에 서빙된 듯. 얼마 전 테라로키친에서 먹은 것보다는 내가 생각했던 라자냐에 가까웠던 느낌. 맛있었다. 오랜만에 햇살 한스푼에 가게 만든 비주얼 최고의 부리타치즈 토마토 파스타. 부라타치즈 밑에 바질페스토가 올려져 있다. 면 익힘 정도도 내가 제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알덴테에 가까웠고 토마토 소스 자체가 맛있어서 잘 먹긴 했는데 위..
진주 집 앞이라 자주 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가다 보면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들어갈 엄두를 못 냈던 TDA. 아무 생각없이 칠암 성당 앞을 지나다 보니 웬일로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냉큼 달려가 화이트 말차와 말차 테린느를 시켰다. 진주의 핫플이 텅텅 빈 순간을 노려 홀로 디저트를 즐기는 외롭고도 화려한 심사. 여성분들 인스타보니 화이트 말차시키면 동영상 찍어 올리라고 자리에 와서 말차 부어주고 한다던데 남자 혼자 가니 그런 거 1도 없더라 ㅋ.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것과 달리 대단히 단출한 테린느 데코레이션(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단아한 게 더 좋긴 했다만). 화이트 말차도 테린느도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시키고 싶었지만 곧 여성 손님들이 들이닥쳐서 접시를 후다닥 비우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접시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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