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이 방과후 학교 데려다주고 아침 댓바람부터 봉수골 단팥하우스에 첫번째 손님으로 가서 옛날 팥빙수 한그릇. 메뉴판엔 4000원이라 되어 있어 5천원 드리고 거스름돈 주시길 기다리고 있었더니 한참 후 5000원으로 올랐다고 하셔서 당황함. 그래도 맛은 있었으니 뭐. 봄날의 책방에도 오랜만에 들러 손님 없을때 둘러보고 나왔다. 근처에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안해서 그렇지 인근에 전국 어디에 내놔도 모자람이 없을 동네 책방이다. 엔진오일 수명이 다된지 한참인데 게으름 피우다가 이제야 교체하러 갔다. 아침부터 카센터에 손님이 많아 차 맡겨 놓고 인근 동네 산책. 한바퀴 돌고 오니 기사님께서 열심히 작업하고 계셨다. 브레이크 패드도 많이 닳았다고 하시던데 그건 조만간 다시와서 교체하는 걸로 하고 일단 돌아왔다..
통영 동충 골목길에 있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2년전에도 한번 들렀었는데 그때는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사진만 잔뜩 찍어놓고 포스팅을 하진 않았다. 유튜브를 보다가 고기파이 비슷한게 너무 먹고 싶어졌는데 통영에서 먹을 수 있는 비슷한 음식을 생각해보니 라자냐 밖에 없었다. 뜨라토리아 델 아르떼말고 라자냐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여기 빼곤 떠오르지 않아 예전과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하며 오랜만에 재방문을 했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공간은 넓지는 않지만 누구나 좋아할만큼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에는 1층 밖에 못봐서 이 집의 인테리어를 제대로 경험 못했던 것 같다. 2층이 훨씬 낫다. 사장님이 마크 로스코 마니아인지 곳곳에 그의 액자가 걸려있었다. 버터향이 나는 식전빵. 라자냐를 올려먹으면 맛있었을텐데 본음식..
진진이가 중국어 시험 잘봤다고 해서 상으로 끓어준 짜파구리. 채끝이 없어서 차돌박이로 대체. 말복이라 삼계탕. 직접 끓이진 못하고 배달시킨 것. 녹두가 한가득 들어간 삼계탕이 먹고 싶었는데 어디서 파는지 알 수 없어 포기했다. 반주로 오랜만에 말았던 잭콕. 며칠전 보편적 스테이에서 구입한 고양이 스푼으로 들썩들썩하며 섞으니 꿀맛. 고양이를 못키우니 고양이굿즈만 늘어가는 것 같다. 극장의 분위기를 느껴고 싶어 아무도 안볼 것 같은 영화를 심야로 보고왔다. 계산했던 대로 아무도 없었던 상영관. 영화는 의외로 괜찮았고 곧 넷플릭스에서 만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사진은 광고 나올 때 찍은 것. 영화보면서는 사진 안찍음.). 영화 제목은 재차의, 연초에 TVN에서 방영했던 방법이라는 영화의 뒷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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