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기네스와퍼 콜라보잔 패키지 세트가 있길래 사왔다. 이렇게 더운 날 점심 차가운 기네스 한잔의 유혹은 못참지. 기네스 와퍼로 햄맥을 해야할텐데 통영에는 버거킹이 없다. 제일 가까운게 거제 아니면 사천. 지방 소도시 거주민의 비애로구나 ㅜ_ㅜ(기네스와퍼가 아직 팔긴하나? 마지막으로 먹은게 작년이었던 것 같은데). 정화 순대에서 포장해온 순대가 흑맥주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다행이었다.
며칠전 새벽에 만난 뉴페이스 고등어냥이. 너무 예뻐서 보자마자 반해버렸다. 길냥이임에도 불구하고 눈꼽도 하나없고 털이 어찌나 깨끗하고 고운지. 닭고기팩 하나 주니까 내 주위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아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진진이 방과후학교 보낼 시간도 놓칠뻔.... 집에 데려오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워 러브캣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여건이 안되서 키울 수 없는게 너무 안타까울뿐. 내가 너무 사랑했던 급소냥이를 입양보냈던 동네 캣맘들이 이 녀석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감정이 복잡하다. 입양가서 잘 사는건 좋지만 볼날이 얼마 안남았다 생각하니 더 이상 정주면 내가 힘들겠구나 싶어서.
일주일에 한번 진진이가 교육받는 동안 죽림 해안가에서 40분 동안 대기해야 하는데 그때 시간 떼우기 제일 만만한 곳이 이디야다. 몇달전 카페 내부를 완전히 리뉴얼 한 뒤에 한번 들러봤더니 공간이 넓고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아 그나마 맘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음료 맛도 나쁘지 않았고. 그 중에서도 올해 여름 메뉴로 등장한 일인빙수가 제일 좋았다. 빙수라기보다는 아이스크림에 얼음 플레이크가 첨가된 거라고 보는게 정확하겠지만 딱 적당한 정도의 당도와 양에 가격도 괜찮아서 비싸고 양 많은 빙수가 부담스러울 때 좋은 대안이 되준다(망고보다는 팥인절미 빙수가 좋았다.). 1인 빙수 한그릇하고 죽림 해안가에서 사진 몇장 찍다보면 40분이 훌쩍 지나간다. 목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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