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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슬슬 다시 레거시, 최승자의 봄, 사리원부대찌개 수육, ST71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딸기라떼 꽤 길었던 방학도 끝으로 다가가고 있어 학교에 나가서 일도 좀 하고 레거시에 들러 카페라테도 한잔 마셨다. 거의 두달만인가? 오랜만에 카페에 앉아 뭔가를 끄적 끄적하고 있으니 개학도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싶은 착각이 들었다. 레거시는 여전히 분위기 좋고 친절하고 맛있었다. 요즘은 만화로 그리려던 걸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손이 느린 내가 장편 만화를 그려내는건 아무래도 불가능할 듯하여 문장으로나마 정리해 놓으려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완결로 이어가지 못하는 내 부족한 능력이 한탄스럽다. 갑자기 최승자의 봄이라는 시가 떠올라 필사도 했다. 동의하지 않아도 봄은 온다는 시구가 가슴에 맴돈다. 날이 춥지는 않았지만 비가 보슬 보슬내려서 따뜻하고 칼칼한 부대찌개에 수육 한 접시를 먹었다. 소주가 절로 .. 2023. 2. 14.
연휴 이틀째 - 남해여행 남해전복물회, 더풀 수제버거, 이터널저니, B급상점, 아마도책방, 초록스토어, ST71, 김형제 고기의 철학, 무전대로 연휴 이틀째, 오랜만에 남해행. 내가 살았던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이렇게 힙한 곳이 아니었는데 휴가 기간에 들러본 남해는 어휴.... 그냥 장난이 아니었다. 남해전복물회라는 유명 맛집에서 전복물회, 생선물회, 전복죽을 먹었다. 3년전부터 가보려고 했던 곳인데 코로나 때문에 참고 있다가 결국 일일 확진자수 최대치를 찍고 있는 시절에 들리게 되었다. 물회는 새콤달콤 매우 스탠다드한 맛, 뭐 그리 대단한 특징이 있는건 아니었고 전복죽은 내장을 많이 넣고 끓여서 매우 진하고 고소했다. 근처에 왔다가 먹으러 가는건 몰라도 애써 찾아갈 정도는 아니었다. 남해 물회 맛집 중 내 원픽은 역시나 부산횟집. 물회를 안먹는 진진이 점심 때문에 들렀던 스포츠파크 인근의 햄버거 맛집 더풀, 점심 시간에 갔더니 웨이팅 .. 2022. 8. 15.
한여름밤의 꿈 같았던 방학의 끝 - ST71(에스티71) 팥빙수, 셰프장 특선도시락, 북신만 카페 섬 테라생맥주 방학의 끝을 기념하며 오전 10시 ST71 오픈 시간에 맞춰 달려가 팥빙수 한 그릇. 드믈론 빙수가 여기보다 가격이 비싼만큼 더 맛있다고 했었는데 그 말 취소. 요즘 이곳만큼 마음 편하고 맛있는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 한 시간가량 이것저것 하며 시간을 보내다 백신 후유증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회복하기 위해 나름 단골이라고 생각했던 돈가스집에 갔는데 그 사이 노키즈존으로 바뀌어서 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불경기라는 시기에도 손님을 가려받는 걸 보니 장사가 잘되는듯하여 다행이다 싶긴 했지만 원래 나이에 상관없이 1인 1메뉴 주문을 강조했던 집이고 내부가 좁아 어린애들이 돌아다니며 사고칠만 한 곳이 아닌데도 뭣 때문에 노키즈존으로 변경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 장사야 주인 마음이.. 2021. 8. 1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폭염에는 집 앞 카페가 최고 ST71(에스티71)에서 당근케이크에 수박주스 마시며 노닥거리기 진진이 방과후 학교 보내야하는데 날이 덥다고 징징거리기에 차로 데려다줬다. 집에 바로 돌아가긴 그래서 서피랑 한바퀴 돌고 집앞 ST71에 가서 수박쥬스에 신상 당근케이크 한조각으로 아침을 떼웠다. 오전 10시 아무도 없는 시간대의 동네 카페는 정말 좋다. 개학하면 무척 그리울 것 같은 한잔, 한조각의 즐거움. 얼마전부터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는 당근케이크는 무척이나 촉촉, 폭신했다. 내 취향이 맞아서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케이크 가장 자리 위에 나무잎줄기를 예쁘게 올려놓은 센스가 참 좋다. 쿠폰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도 한잔. 심장이 두근거려서 마시지 않았던 커피를 요즘 들어 조금씩 마시고 있는데 그동안 미각이 좀 발전했는지 미묘한 맛의 차이가 느껴져서 놀라고 있다. 방과후 학교 마치고 돌아온.. 2021. 8. 5.
아침 노을, 길티플레져 채끝 짜파구리, ST71(에스티71) 플로팅라떼와 브라운치즈 크로플, 퐁당 오 쇼콜라, 길냥이 간식 주기, 포텐 텐동, 아침 저녁 노을 빛이 장난이 아닌 나날들.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었지만 눈으로 본 순간 이미 늦었다는걸 알아버렸기에 이정도 사진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자다가 일어난 초사이어인 머리만 아니었으면 1층까지는 내렸지도 모르겠다. 내일 새벽에는 통영대교 일출을 노리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5시 정각에 그곳에 서있을 수 있을지. 하늘은 또 이런 마법같은 색감을 허락해줄지 알 수 없다. 백신접종핑계로 다이어트를 잠시 멈추고 길티플레져의 끝판왕 채끝짜파구리를 해먹기로 했다. 채끝이 없어서 척아이롤스테이크로 대신했으니 엄밀히 말하면 척아이롤짜파구리라고 해야겠지만. 일단 후추와 소금으로 시즈닝한후 버터를 넉넉하게 넣고 팬프라잉. 깍뚝썰기해서 미디엄 레어정도로 익히고 레스팅 해둔다. 개인적으로 짜파구리의 황금조합은 짜파게.. 2021. 7. 2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카페 ST71(에스티71) 팥빙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집앞에 있는 카페 ST71에 갔다. 인테리어, 음료맛, 친절함 등에서 거의 흠잡을데가 없는 곳이라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저녁에 가보니 만석이더라. 좋은 가게가 잘되는걸 보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내주신 브라운치즈크로플. 3번 밖에 방문안했는데(장모님은 벌써 쿠폰 두판 완성할 정도로 단골이시지만 ㅋ) 사소한 것까지 기억하고 챙겨주시는 세심함에 감동해 저녁 내내 행복했다. 다른 곳에서도 크로플은 맛있게 먹는 편이지만 여기 크로플은 더 바삭하고 쫀득한 느낌이 살아있는게 진짜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라고 하시던데 곧 손님들도 가장 좋아하게 될 것 같다. 2021. 7. 1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신상 카페 에스티칠십일, 에스티71 ST71(Street71) 아직 네이버에도 등록되지 않은 듯한 통영 무전동 신상카페 ST 71, 에스티 71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스트릿71이라고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주소가 무전길 71이라서 이름을 그리 붙였나 싶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다시 가서 여쭤봤더니 무전1길 71이라서 붙인 이름이 맞다고 한다.) 어쨌든 집 근처라 오가며 인테리어 진행되는걸 보곤 했는데 드디어 오픈을 해서 바로 들러봤다. 원래 가건물 냉면집이 있던 위치인데 완전히 환골탈태해서 멋진 카페가 되었다. 곳곳에 블링블링한 디테일이 있어 보기가 좋다. 동네에 예쁜 카페가 생긴다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내부는 꽤 넓고 쾌적한 편이다. 브라운 톤으로 통일된 인테리어가 편안하고 멋지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충실히 따랐는데 쌈마이한 느낌이 없어 더 좋았다..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