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28 Just snap 단순히 삶의 특이한 순간들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 속에서 발견한 특이점을 깊은 사유로 연결시킬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끊임없이 스냅샷을 남긴다. Just snap, 그래 그냥 스냅, 하지만 그것이 또한 나의 전부. 2015. 1. 14. 쿨픽스A - 어느 오후의 미행 어느 오후, 쏟아지던 햇살의 뒤를 몰래 쫓아가다. 2014. 12. 17. Just snap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누군가에게는 작품이 되고 그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피사체가 되며 그 사람이 다시 내게는 피사체가 되는.... 2014 Daegu Photo Biennale 2014. 10. 19. 오랜만의 만화 오랜만에 끄적 끄적.... 내가 만화가가 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손이 너무 느리다는 것. 주간 만화나 월간 만화 연재에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원고 마감을 지킬 수 없는 만화가는 최악이 아닌가. 결국 항상 내가 내고 싶었던 퀄리티는 고수하지 못하고 마무리에서 얼버무리고 말았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항상 끝에는 오르지 못하고 컴플렉스만 남는다. 2014. 2. 25. 이데아와 인식의 간극 현상과 실재. 이데아와 인식. 그 간극을 극복하는 것은 오류로 가득찬 인간의 인지구조로는 참 힘든 부분. 철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것이었겠지. 철학이 돈안되는 학문 나부랭이로 전락해버린 대한민국. 철학없는 정치, 철학없는 경제....... 철학이 없으니 이런 말도 안되는 오류에 대한 문제제기도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 혹은 종북이라 치부되는 것. 독재를 하고 싶다면 철인이라도 되라. 플라톤의 국가론에 찬성하는건 아니지만.... 아무 철학도 없이 아집으로만 가득찬 세상의 흐름을 보는 것을 참으로 괴롭기만 하다. 2013. 12. 15. 서당개의 프레임 사진강의 할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국제시장 및 보수동 책방 골목에 들렀습니다. 요며칠은 좀 큰일을 치르고 난 뒤라 사진에 별 의욕이 없었기에 평소라면 참 좋아했을 부산의 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이기대 섭자리의 그 부숴지는 파도를 보고도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겨우 꺼내든 사진기로 위의 사진을 한컷 찍고 있을 때 와이프가 저기 저거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제 등 뒤에 있던 풍경이 위의 사진입니다. 문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 참 좋은데다가 부숴진 문짝이 왼쪽에 앉아 있는 사람과 오른쪽의 사물들을 분리시켜주는 프레임을 구성해주더군요. 왼쪽에 있는 골동품은 키스를 나누고 있고 그 반대편의 프레임에는 아저씨가 등을 돌린채 홀로 앉아 있습니다. 참.. 2013. 10. 20. 프레임 안에서 프레임 넓은 세상에서 사진가가 선택한 한컷을 프레임이라고 부른다. 즉 프레임은 사진가의 인식체계를 상징한다. 역사가에게 있어 프레임이란 역사관일 것이고 정치가에게는 정치성향을 말할 것이다. 프레임은 사람의 생활을 규정한다. 이런 경우의 프레임은 패러다임이다. 학생들은 학교와 교육정책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살아간다. 가끔 답답함을 느끼는 학생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순응하고 살아간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회라고 불리는 다중 프레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답답함을 느끼긴 하지만 프레임이 주는 안락함을 버리기는 힘들다. 그것을 깨고 나간다는 것. 어떤 것의 전위를 자처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사람들은 미지의 것을 제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 프레임을 깨고 나갔을 때 존재하는 것은 무엇.. 2013. 9. 6. 만약 롤라이가 디지털로 복각된다면 여성스런 이미지의 카메라지만 그 어떤 카메라보다 더 묵직한 결과물을 남겨주는 롤라이 시리즈. 롤라이플렉스나 롤라이코드가 중형 디지털 센서를 내장한채 복각되어 나온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다 팔아서라도 구매하지 싶다. 너무 매력적인 카메라 롤라이.... 2013. 7. 23. Workers 담배 한대에 시름을 잊으며.... 2012.9 상진이형 2013. 7. 10. 각자의 시간 같은 시간 같은 곳에 머무르고 있어도 각자의 시간은 다른 속도, 다른 느낌으로 흐른다. 2013. 6. 26. 피안의 세계로 지금의 나는 사진을 통해 피안의 세계를 바라본다.... 2013. 6. 5. Workers 와이프의 구두 뒷굽을 갈아주려고 찾아간 진주 구두 수선거리에서 만난 할아버지. 그 간단한 작업을 뭘 그리 오래 매만지면서 하시는지. 빼고, 끼고, 닦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다시 빼고, 끼고, 닦고.....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니 한때 인터넷에서 엄청나게 패러디된.... 중학교 시절 국어교과서에서 읽은 방망이 깍던 노인이라는 글이 생각나더라. 할아버지의 정성 덕에 와이프의 구두들은 오랜만에 호강을 했네. 2013. 5.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