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14 성선설? 성악설? 한달동안 지각하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복도에서 신발 신고 다니는 학생들을 단속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여전히 지각생은 있고 교사의 눈을 피해서 흙묻은 신발을 신고다녀 복도를 엉망으로 만든다. 인간적으로 부탁도 해보고 화를 내보기도 했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가 보다. 언제나 학생들은 선하고 그 선한 본성을 끌어내 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싶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본성은 악하고 그들을 항상 교화의 대상으로 봐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심하게 된다. 그래, 그렇게 꼰대가 되어간다. 교직 12년차. 날이 갈수록 묘한 성향의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정년을 맞이할 무렵의 학교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 2017. 3. 31. 이러려고 교사됐나 자괴감이 들어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때 교사는 존재는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데 지금의 내 상태가 딱 그런듯. 내년에 대한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학생 한명 때문에 우리 반 교실이 이리 불편하게 느껴지다니... 2016. 12. 7. SEL50F14Z - 역광 속의 교실, FE 50.4의 플레어 모처험 햇빛이 좋았던 아침 역광 속의 교실에서 우리반 학생의 사진을 찍는다. 나는 내게 무의미한 피사체를 찍지 않는다. 그것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교사인 나도 인간인 이상 호불호가 있고 교육활동이 아닌 내 개인적 사진 작업에서 가슴에 담기지 않는 학생은 찍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가 어떤 잘못을 했던 내가 그를 사진에 담고 있다는 것은 내 가슴 속에 어떤 의미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SEL50F14Z는 역광에서 플레서가 참 예쁘게 생기는 구나 2016. 9. 29. SEl50F14Z - 학교 홍보자료를 위한 통속적 이미지 학교의 통속적인 이미지들. 그다지 맘에 들진 않지만 홍보자료에 들어갈 것들은 파격적이면 안되므로. 내년에는 아예 흑백 감성 사진으로 팜플렛을 채워보고 싶다. 마음은 중형 포맷의 카메라로 넘어가고 싶지만 떄로는 학교 홍보자료에 들어가는 사진 작업도 해야하기에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35mm 카메라를 버릴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소니 A7r2는 그동안 사용해본 소형 판형의 카메라 중에 가장 맘에드는 해상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 카메라의 후속기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소니에서 렌즈 군까지 무서운 속도로 확충하며 근본을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기에 당분간의 소니의 시대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2016. 9. 26. SEl2470GM - 학교 서정 실제로는 그렇게 서정적이지 않지만. 정말 많은 복잡함이 교차되는 건조한 공간이지만 아침 노을에 물든 학교의 모습은 원래의 물성과는 다른 감성을 보여준다. 깨어나기 직전의 고요한 학교의 모습을 그렇게 자주 찍어왔건만 아직도 새로운 느낌이 들때가 많다. 오늘이면 떠나보내야할 금계륵과 마지막 산책을 즐기며. 2016. 9. 20. SEL2470GM 고성중앙고등학교 - 왁자지껄했던 생일 날 내 생일인 줄은 나도 몰랐고 와이프도 몰랐고 ㅋㅋㅋ 어머니께서 생일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내셔서 그제야 알게됐다. 학교 일과가 시작되고 한참 지난 후였기에 애들이 아무것도 준비 못하겠지 싶어 내 생일이라고 떠벌리고 다녔더니 우리반 수업시간에 반 애들이 조촐한 파티를 준비해놨더라. 진고를 떠난 후 반 애들이 생일 챙겨준건 처음인듯 ㅋ 그러나 다이어트 중이라 애들이 챙겨준 케이크는 먹지 않았고 고마워서 와이프 카드로 애들한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돌렸다. 물론 수업하기가 싫어서였겠지만 칠판 한가득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적어줬던 우리반 애들과 1학년 녀석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ㅋ 2016. 9. 9. 멀리나와서 학교 걱정 그나저나 나 없는 사이 이녀석들 땡떙이 안치고 잘하는지 모르겠다. 슬슬 학교가 걱정되기 시작한다. 2016. 8. 4. 2016학년도 고성중앙고등학교 동아리 오디션 (학생들 입장에서) 3월 새학기초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동아리 오디션이 아닌가 싶다. 일주일 내내 전단지를 붙이고 홍보를 하고 다니더니 금요일 동아리 시간에 드디어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작년에 오디션을 보던 입장에서 이제 심사위원이 된 2학년들. 신입생들에게 신랄한 질문을 하겠다는 의지의 눈빛들 ㅋㅋㅋ 마치 먹이를 노리는 늑대의 그것이 아닌가? 뭐 물론 이렇게 간절한 눈빛으로 오디션 성공을 바라는 이도 있다. 우리반 김하늘 학생. 한 10년 뒤에 홍대 앞에서 기타치고 있을 듯한 포스 ㅋㅋㅋ 장기자랑 준비한 거 없냐는 질문에 시켜만 달라는 패기를 보였다. 봉사가 좋아서 봉사동아리 고룡이에 합격함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동아리 중 하나인 아고라는 튼실한 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기재 내용으로 많은 학생들의 .. 2016. 3. 12. 주말 자율학습의 반전 주말 자율학습을 사진으로 찍어도 이런 장면이 나오는구나. 이것 참.... 자율학습 분위기가 너무 밝아 보이는군. 2015. 6. 14. 어디에나 존재하는 아릿한 풍경들 2015년 새학교로 옮기고 처음 맞이한 야간자율학습 그리고 아릿한 풍경을 만난다. 단지 그 상황이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기억 속의 특정 부분과 내가 지금 보는 이미지가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지점을 발견한 것이다.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그리고 이 사진의 모델에게도 아무것도 아닐 이 한컷의 사진이 내게 참 묘한 기분을 오랫동안 던져주었다. 이것이 바로 사적인 영역의 사진이다. 나는 이 사진을 찍으며 누군가의 이해를 갈구하지 않았다. 2015. 3. 11. 김석진 2회 개인전 삼선쓰레빠블루스 2014. 10. 21. 진주고등학교 정명규 교장 선생님 이임식 2010년 9월 1일에 초빙교장으로서 진주고등학교에 부임하신 정명규 교장선생님께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학교를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은 진고 역사에 있어 가장 드라마틱했던 시기였고, 그 수많은 난관들을 멋지게 극복하고 진고의 전성기를 다시 가져오신 분이시기에 보내드리는 마음이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처음 부임하셔서 진고에 뼈를 묻겠다는 취임사를 하실 때는 교장 한명의 열정이 과연 학교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괜히 힘들어지기만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했었습니다. 사실 교장 선생님은 저와 교육철학이 맞는 분은 아니셨습니다. 학생을 강하게 통제해서 생활 태도를 바로 잡아야만 학교가 정상화되고 입시성적도 좋아진다는 지론을 가지고 계셨거든요. 이미 변해버린 시대에 옛날옛적 강조되던 그런 가치관이 .. 2014. 8. 30. 학교라는 공간의 의미 학교라는 공간의 의미는 뭐였을까? 학교라는 공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학교라는 공간의 의미는 무엇이 되어갈까? 이 질문들에 답하는 것이 내 사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다. 2014. 7. 15. 100000히트~~!! 어느새 100000명이나 다녀가셨구나~ 처음 만들었던 홈페이지는 4만 정도에서 없애버렸는데~~ 내 홈페이지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그나저나 요즘의 내 학교 생활 패턴~ 교감샘 : 김선생 2학년 기숙사 수업후 사감들이 기숙사를 지키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의견을 말해보게 김선생(본인) : 사감들도 그 시간에 각 학년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2학년 학생들이니까 당일 2학년 자율학습 감독 2명중에 한명이 기숙사 애들을 보살피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교감샘 : 어른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그러면 쓰나? 김선생(나) : ......(의견은 왜물으셨나요? ㅠ_ㅠ) 안습이다 정말.... ㅠ_ㅠ 2007.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