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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입장에서) 3월 새학기초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동아리 오디션이 아닌가 싶다.

 

일주일 내내 전단지를 붙이고 홍보를 하고 다니더니

 

금요일 동아리 시간에 드디어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작년에 오디션을 보던 입장에서 이제 심사위원이 된 2학년들.

 

신입생들에게 신랄한 질문을 하겠다는 의지의 눈빛들 ㅋㅋㅋ

 

마치 먹이를 노리는 늑대의 그것이 아닌가?

 

 

 

 

 

 

뭐 물론 이렇게 간절한 눈빛으로 오디션 성공을 바라는 이도 있다.

 

 

 

 

 

우리반 김하늘 학생.

 

한 10년 뒤에 홍대 앞에서 기타치고 있을 듯한 포스 ㅋㅋㅋ

 

장기자랑 준비한 거 없냐는 질문에

 

시켜만 달라는 패기를 보였다.

 

봉사가 좋아서 봉사동아리 고룡이에 합격함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동아리 중 하나인 아고라는 튼실한 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기재 내용으로

 

많은 학생들의 입부 희망을 받은 듯 하다.

 

선배들이 반원형으로 둘러싸고 앉아 압박 면접 중.

 

하지만 LOL 전국 상위 1% 안에 들었다는 신입생은 선배들의 질문에 전혀 막힘없이 한국 교육을 비판하고 있었다 ㅋㅋㅋ

 

 

 

 

 

 

봉사동아리 고룡이의 압박 면접 장소 ㅋ

 

왼쪽에서 두번째 선배는 왠지 포스가 철철 넘쳐흐르는 것이

 

눈빛만으로 후배들을 압도하고 있는 듯 하다.

 

 

 

 

 

오디션 장소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박지원 학생.

 

빛이 만들어내는  공간감 속에 설레임과 긴장감이 섞인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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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1 Club audition of Goseung Jungang highschool

 

 

 

 

 

동아리 활동은 수시 모집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몇년 전부터 교외 활동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없게 되었고,

 

교내 활동을 전공 적성에 맞춰 얼마나 실속있게 해왔는가가

 

대입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로 부상했기에 

 

학생들의 동아리 선택은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3년 뒤의 수시 전형을 대비한 첫번째 포석을 놓는 것이 되어버렸다.

 

동아리 활동 대신 클럽활동이라는 이름의 자율학습만 겪어본 나로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풍경 중 하나였다.

 

이날 오디션 결과에 많은 학생들이 울고 웃었더랬다.

 

대학을 향한 기나긴 여정은 한참 전에 시작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