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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암성당8

나의 진주 - 야끼도리아오이, 목요일오후네시 크리스마스 블렌드, 칠암성당 판공성사 일이 있어 평일에 진주 넘어 갔다가 오후 늦게 마무리 한 후 진주 시내를 걸었다.    학교로부터 해방된 날.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나 텅빈 아끼토리아오이에 홀로 앉아 여유를 즐겼다. 별일이 없었기에 반주로 생맥주도 한잔. 혹한 속에서 얼었던 몸을 따뜻한 식당에서 녹이며 마시는 한잔이 각별히 맛있게 느껴졌고 바쁘지 않을때 천천히 만든 야끼토리동도 이전 어느때 보다 퀄리티가 좋았다. 밥 때를 놓친것에 대한 훌륭한 보상.      남강 다리를 건너가며 몇컷 돌아오며 또 몇컷.   정말 오랜만에 목요일 오후 네시에 들렀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블렌드, 변함없이 단단한 한잔이다. 사장님께서 주말 제주도 커피 파티에서 판매할 원두를 포장하고 계셨다. 제주도에는 못가니 진주에서 바로 구매. 일주일 디게싱하고 마시면 더.. 2024. 12. 19.
나의 진주 - 추석 연휴 진주, 살롱드인사, 르빵드인사 모모빙수, 소소책방, 칠암성당, 진주진맥브루어리, 다원 추석 연휴라고 진주 와서 어머니 모시고 살롱드인사에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진 않아 여유롭게 식사.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여긴 파스타가 딱 좋다. 한국 사람 입맛에 잘맞게 커스텀된. 그리고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통영의 몇명 식당에서 불친절한 학생 알바들에게 치이다 표정부터 남다르게 친절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니 별것 아닌데도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살롱드인사에서 밥먹고 바로 아래층 르빵드인사에서 모모빙수. 복숭아 요거트빙수인데 양이 너무 많아 낙오할 뻔 했다. 아삭하고 당도 높은 복숭아가 정말 한가득 올려져 있다. 여기도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서 정말 정말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요식업의 기본 중의 기본은 맛과 직원들의 친절이 아닌가 싶다.     왠종일 핸드폰만 .. 2024. 9. 16.
오늘의 길냥이 - 칠암성당 묘르신 2016-2023까지 2016년 8월 23일의 묘르신. 아버지 연미사 모시러 진주 칠암성당 갔다가 처음 만났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마르고 앳된 티가 난다. 2023년 2월 22일의 묘르신. 칠암성당 옆 건물 틈으로 들어가시는걸 만났다. 츄르를 드린다고 해도 데면데면 하시더니 그냥 어둠 속으로 사라지셨다. 내겐 언제나 같은 묘르신이라 생각했는데 2016년과 2023년 사진을 함께 두고 보니 세월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묘르신도 늙으셨구만. 2023. 2. 22.
오늘의 길냥이 - 진주 칠암성당 묘르신께 새해인사 진주에 간 김에 칠암성당 묘르신께 새해인사를 드렸다. 처음엔 안보이셔서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성당 뒷편에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나오셔서 마땅찮은 표정을 하고 앉으셨다. 새해가 시작된게 언제인데 이제야 왔냐는 질책의 기운이 느껴졌다. 정성을 듬뿍 담아 츄르를 건냈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드시고는 왔던 길로 돌아 들어가셨다. 중간에 힐끔 돌아보시는 모습에서 운전 조심해서 가라는 말씀을 읽을 수 있었다. 츤데레 묘르신 올해도 건강하시길~ 2023. 1. 15.
오늘의 길냥이 - 칠암성당 성탄 구유 앞 묘르신 성탄 구유 앞에 완벽한 구도를 만들며 앉아계신 (사진을 좀 아시는) 묘르신. 밑에 깔린 거적데기에 앉아 모처럼 따뜻해진 날씨를 즐기고 계셨다.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고 예수님 태어나실 때 거대한 고양이가 수호성수처럼 앉아서 지키고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하며 큭큭거렸다. 동방박사와 수호성묘ㅋ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주신 묘르신께 감사의 츄르를 바치며 내년에도 자주 뵐 수 있길 기원했다. 2022. 12. 30.
오늘의 길냥이 - 칠암성당 오드아이 묘르신 한여름 더위에 지쳐 축 늘어지신 묘르신. 어 왔냐? 하며 눈으로 인사해주시는 묘르신. 저녁 미사 시작 전에 성당 입구에 앉아 신자들 맞이해주시는 묘르신. 츄르를 꺼내니 꼬리 세우고 다가오시는 묘르신. 늦은 저녁 성모 동산 지킨다고 고생 많으신 묘르신. 2022. 8. 18.
오늘의 길냥이 - 칠암성당 오드아이 고양이 아버지 연미사 관계로 칠암성당에 들렀다가 만난 오드아이 고양이 2016. 8. 23.
11월 12일 20mm로 찍은 남강변의 실루엣, 플레어 작렬이다. ㅋㅋ 집근처 웨딩샵의 벽화, 허름한 주변 풍경과의 불균형이 관전 포인트 칠암성당, 퇴근하는 길에 매일 보는 곳, 건물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많이 바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셀프 샷, 저채도 끼가 약간 보인다. 내일은 수능시험일, 올해는 수능 감독관이라 고사장인 진주중학교에 가서 주의사항을 듣고 왔다. 오랜만에 일찍 마치고 진주시내를 걷다 들어오니 기분이 좋네. 오늘은 피곤하니 내일 수능 감독을 잘하기 위해 일찍 자야겠다. 실수해서 800만원 변상하게 되면 낭패인고로.... ㅡ_ㅡ;;;;; 수업하는 거 보다 시험감독이 더 피곤한데... 내일 하루 종일 서있다가 뻗어버릴지도 모르겠다. ㅠ_ㅠ 2008.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