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우동6 나의 진주 - 진주초밥과 진주우동, 진주음악실이 합쳐져서 진주초밥 진주초밥과 진주우동, 진주음악실이 합쳐져서 진주초밥이 되었다. 진주음악실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공간(나는 한 번도 안 가봤지만)에 세 개의 업장을 모은 모양이었다. 예전엔 인테리어 업체 사무실로 쓰였던 곳이었는데 언제 이리 바뀌었는지. 이 동네 자주 돌아다녔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어쨌든 진주초밥도 진주우동도 간판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더니 이번에도 상장용지에 궁서체로 진주초밥이라는 이름을 출력해 놓은 걸로 간판을 대신하고 있었다(궁서체는 진심이니까). 언제부턴가 한국에선 간판 없는 집이 맛집으로 인식되곤 하니 나쁘지 않은 전략이리라. 진주초밥, 진주우동을 따로 운영하던 시절보다 공간이 넓다. 다찌자리뿐 아니라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자리도 갖춰져 있다. 진주초밥 사장님께서 갖고 있던 .. 2024. 10. 22. 나의 진주 - 금목서의 계절 슈퍼문을 바라보며 진주 방랑, 야끼도리 아오이, 진주대첩광장, 진주성박물관 특별기획전, 토브아카이브, 진주초밥 오마카세 시계는 어느덧 730 바퀴를 돌아 금목서의 계절. 예전에는 몰랐던,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들의 이름을 알게 되고 또 눈에 들인다.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구는 진정 삶을 관통하는 한 줄이 아니었다 싶다. 칠암성당 성모상에 인사드리러 들어갔다가 사제관 앞에 있는 금목서의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자태에 반해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1991년 예전 건물이 불의의 화재로 소실되고 나서 지금 건물이 완공된 지도 벌써 30여 년, 그 긴 시간 동안 칠암성당에 드나들었지만 이곳에 금목서가 있는 걸 올해 처음으로 인지했다. 오늘도 나의 진주 루틴에 따라 점심은 야끼도리 아오이, 손님이 많아서 서빙하시는 분이 꽤 힘들어하셨다. 음식 나오는데 오래 걸릴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주문하고 음식 받을.. 2024. 10. 19. 통영에는 셰프장, 진주에는 진주우동 통영에 있는 이자까야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고 내가 제일 자주 방문했던 술집. 물론 나는 후토마끼 원툴이지만 셰프님 실력이 워낙 출중하셔서 뭘 시켜도 맛있다. 이미 자리잡은 곳에서 오래 영업해 오셨지만 앞으로도 더 오래 오래 성업하셨으면 좋겠다. 이 집 사라지면 난 정말 울지도 모른다. 진주에 있는 이자까야 중에서는 진주우동이 최고. 엄청난 가성비와 그것을 넘어서는 맛, 친절한 사장님. 작년 오픈 이후부터 한달에 한번은 꼭 찾아갔던 맛집. 8월31일로 영업을 종료하고 진주초밥 사장님과 함께 계동에 새로운 가게를 오픈하신다고 한다. 진주우동이 사라지는건 아쉽지만 한 단락 마무리하고 다음판으로 넘어가는거니까. 새로 오픈하시면 JPNT 행님들과 함께 들러야겠다. 2024. 8. 19. 주말 - 진주 북경장, TDA, 진주우동, 다원, 백와, 중앙국수 어머니랑 밥 먹으러 북경장. 어린 시절부터의 추억이 몽글몽글한 집이라 참 좋아하지만 가끔 맛이 없는 날이 있다. 오랜만에 당첨. 집앞에 있지만 지난 방문때 시럽 좀 달라는 요청에 그런건 없으니 만들어준 음료 원래의 맛을 즐기라는 답변이 돌아와서 한동안 안갔던 TDA. 조금은 달라진 것 같지만 역시나 어머니 모시고 갈만한 곳은 아니다. 우리의 인테리어와 서비스에 네 몸을 맞춰라! 드디어 와이프와 함께 진주우동. 1인 회 한 접시. 가라아게 한 접시. 너무 맛있었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통영에도 이런 수준의 가라아게를 파는 집이 좀 생겨줬으면 ㅜ_ㅜ 생맥주도 끝내줬던. 다원에서 맥주 3병. 슈나이더 바이스 아벤티누스 아이스복. 높은 도수의 맥주를 구현해내기 위해 얼린 뒤 얼음을 걷어내는 과정을 거친.. 2024. 1. 7. 나의 진주 - 진주사진여행 JPNT 11월 진주우동 회동, 2차는 당연한 듯 진주 최고의 카페 다원 JPNT 형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다들 와이프 상태를 걱정해주셔서 고맙고 죄송했다. 오토시는 교꾸, 감귤절임, 감자샐러드. 이것만 갖고도 소주 한병각. 3인용 모듬회. 한잔하기 딱 좋은 구성. 극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이 가격에 만나기 힘든 한 접시. 삼치 구이. 왼쪽의 소금에 찍어먹으면 정말 최고. 피망과 꿀조합 츠쿠네. 일식 돼지고기 조림. 거짓말 조금 더해서 거의 동파육 수준의 부드러움. 가라아게 좋아한다고 하니 산더미같이 쌓아주심. 타르타르 소스가 정말 최고. 나의 최애. 오뎅 한접시. 이것도 소주 한병각. 청량함이 하늘을 뚫고 갈듯한 기린생맥주. 여기까진 전에 먹고 올리지 못했던 것. 형들보다 일찍 도착해서 자리 잡음. 예약이 안되기에 일찍 달려와서 앉을 수 밖에 없다. 목이 말라서.. 2023. 11. 12. 나의 진주 - 닥치고 진주우동 진주우동. 이런 저런 맛 평가 따윈 필요없다. 이 집 찐이다. 무조건 가시라. 식사를 하고 갔던 터라 오마카세는 못먹고 단품 몇개 시켜 먹었는데 요리에서 감출 수 없는 내공이 느껴졌다. 어설픔이라고는 정말 1도 없다. 기본찬. 감자샐러드, 교꾸, 귤. 닭날개조림. 닭날개를 중심으로 찍었어야 했던 것을.... 진짜 맛있다. 정말. 고등어구이. 이것도 맛있다 진짜. 가라아게. 타르타르소스와의 조화가 기가 막히다. 서비스로 내주신 오뎅. 이게 서비스라니.... 진주초밥에서 근무하셨던 셰프님. 몇년전에 들렀던 걸 기억하고 계셨다. 솜씨 좋고 친절하시고. 정말 최고. 진주 사람들은 좋겠다 이런 술집이 있어서. 매일 가고 싶다. 2023.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