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11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미안해 진진아 내 자식은 이렇게 방치해두고 남의 자식들을 챙기느라 내 모든 시간을 쏟고 있는 지금. 이게 가치가 있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스멀 스멀 기어나와 의지를 좀먹으려 든다. 매일같이 굳은 다짐을 하고 파이팅을 외쳐도 그건 혼자만의 아우성에 불과한가보다. 2018. 3. 27.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잠든 아들을 바라보며 네가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없다면 내가 너를 안고 평생을 걸어갈게. 엄마 아빠는 행복하다. 너도 행복하렴. 2018. 3. 22.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진진이의 유치원 입학식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진이의 입학식에 달려갔다 왔습니다. 아빠는 안온다고 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인지 멀리서 저를 발견하고는 아는 척을 하는 아들이 참 사랑스럽더군요. 사람 많은 낯선 곳에서 어찌 견딜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앉아있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뒤에 있는 아이에게 우리 아빠야 하고 자랑하는걸 보니 왠지 마음이 뭉클해지더군요 ㅠ_ㅠ 입학식 마치고 돌아가던 길. 이제 일년동안 저 길을 걷게 되겠군요. 입학식 마치고는 짜장면ㅋ(졸업식에 짜장면이었던가...) 중국집에 가서 먹는건 오랜만이라 그런지 무척 좋아하더군요. 짜장 한 젓가락 얻어먹으려다 전쟁 치를뻔 ㅋㅋㅋㅋ 짧은 입학식과 점심 식사를 뒤로하고 저는 학교로 와이프와 진진이는 집으로.... 비오는 날 많이 걱정했던 진진이의 입학식을 무사히 치.. 2018. 3. 6.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훌쩍 커버린 아들 아이가 커나가는 속도가 참 무섭다. 아직도 집에서는 습관처럼 아기라고 부르곤 하는데 겉모습은 이미 소년의 그것이다. 가끔 소파에 누워서 자고 있는걸 보면 그 거대함에 놀라곤 한다 ㅋㅋㅋ 2018. 2. 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식탐이 폭발하는 아들 2017년 마지막 저녁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다녀왔던 집 근처 카페 까사베르데. 와이프와 나는 각각 레몬에이드와 청포도에이드를. 진진이를 위해서는 치즈케이크를 하나 시켰는데.... 내가 한 입 먹는걸 보고 뻇길까봐 마음이 급해진 진진이는 케잌을 한입에 그냥 ㅋㅋㅋㅋㅋ 내 아들이지만 참 부끄러웠다 ㅋㅋㅋㅋㅋㅋ 2018. 1. 4.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꽃밭에서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진 않겠지. 어린이집에서 나와 유치원을 가고 학교를 가고 원치 않는 일들을 하고, 원치 않는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가지 문제로 힘든 일들을 겪겠지. 그래도 항상 집에서만은 이렇게 꽃밭에 누워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2017. 12. 30.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쇼퍼홀릭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고 배운다고 아빠가 쇼핑을 워낙 좋아하니 아들도 그대로 배워가지고.... 어디가서 뭐라도 하나 안사주면 우울해하는. 이날도 무인양품에서 계산기에 달력을 사고 급 기분이 좋아진 아들. 니가 대체 그걸 어디다 쓸거냐고 ㅜ_ㅜ 2017. 12. 22.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짱구는 못말려 한편을 보기 위해 낮부터 진진이는 그렇게도 한글을 썼나보다 요즘 집에서 미디어 끊기 운동을 하고 있다. 진진이가 너무 많은 미디어 매체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엄마 아빠의 자기 반성 때문에.... 너무나 좋아하는 짱구는 못말려를 못보게 된게 너무 힘들었던 진진이는 딱 한편만 보여준다는 말에 저렇게 열심히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다. 적절한 보상과 강화가 학습의 최중요 요소라는게 증명되는 순간이 아닌가 한다. 2017. 12. 9.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공부 코스프레 공부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빠 엄마가 제일 좋아한다는걸 깨달은 진진이는 진짜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공부 코스프레를 하면서 논다. 청학동 동원중학교라는 가상의 학교를 만들어서 쉬는 시간이랑 점심시간, 수업시간 등을 정해놓고 자기가 시험과 숙제 점수도 매기고 있다. 아빠는 원장 선생님이라고 불리다가 가끔은 두목님이 되기도 한다. 엄마는 엄마 선생님이다. 2017. 11. 22.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진진이의 첫 극장 나들이, 베이블레이드 갓 - 갓발키리의 탄생 ㅋㅋㅋ 진진이가 너무 좋아하는 베이블레이드 극장판을 보러 진주 엠비씨네에 다녀왔습니다. 오직 CGV에서만 개봉하는 관계로 통영에서는 볼 수가 없더군요 ㅠ_ㅠ 아침 아홉시까지 진주로 달리느라 토요일 아침이 평일보다 더 빡셌다는.... 근데 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극장이 터져나가더군요. 베이블레이드에 대한 초딩들의 열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뭘하든 애들 상대로 하는걸 해야 돈을 번다는.... 여섯살에 첫 극장 나들이라니 좀 많이 늦었죠. 엄마 아빠가 워낙 민폐끼치길 싫어하는 성격이라 ㅜ_ㅜ 괜히 진진이한테 미안하네요. 생각보다는 잘 앉아서 보는게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부모되면 별별게 다 자랑스럽다더만 ㅋㅋㅋㅋ 물론 50분 지나고 나서는 재미없다고 나가자고 해서 눈물을 흘리며 나올 수 밖에 없었지만 5.. 2017. 6. 4.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와이프가 학교 학부모 간담회 때문에 늦는 날. 진진이는 어린이집에서 하원해 처가에서 밥먹고 노는 중. 퇴근하고 오던 길에 땡땡이 치고 영화나 한편볼까 하다 내일은 야자감독, 그 다음날은 이틀동안 제주도 출장이라 오늘 안보면 3일을 못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이 자연스레 처가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울면서 달려오는 진진이. 엄마가 오늘 늦게 데리러 올거라는 얘기를 장모님께 듣고 그리 서럽게 울고 있었단다. 애 버려두고 놀러가려했던, 너무나도 가벼운 아빠로서의 자각에 대한 반성을 거듭하며 진진이를 데리고 집에와 같이 투니버스 보는 중. 명탐정 코난 시즌 14가 나오니 아빠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옆에 두고 있으니 마음은 편하구나.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 아파트 인터폰에서 '.. 2017. 3. 21.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진진이의 아침과 저녁 부장이 되고 나서는 별관에서 홀로 생활지도를 하기에 아침에 집에서 나서는 시간이 더 빨리졌다. 출근 전에 진진이를 처가에 맡겨야하므로 잠에서 깨지 못한 아이를 억지로 준비시켜 데리고 나가야 한다. 내 몸이 힘든거야 별 불만없이 버텨내고 있는데 아침에도 저녁에도 잠을 이기지 못해 엘리베이터 구석에 주저앉는 진진이를 보면 이게 사람할 짓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직 어린 아이까지 이렇게 고생시켜가며 하는 진로진학지도라.... 우리 학교 애들은 알까? 자기들의 학교 생활을 위해 희생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침 저녁을. 2017. 3. 12.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투니버스와 장난꾸러기 진진이 뭐든지 한발씩 늦는 진진이는 여섯살인 지금에 들어서야 투니버스에 푹빠져 산다. 요즘은 짱구는 못말려와 파파독, 열두살, 신비아파트에 홀릭하고 있는데 만화를 보면 볼수록 그 행동을 모방하면서 말을 점점 안듣게 되는 것 같다. (짱구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끔은 파파독에 나오는 교감선생님 말투를 흉내내기도 한다.) 짱구춤을 추면서 온 거실을 어질어 놓는데 정말 정신이 없어 살기가 힘든 지경 ㅜ_ㅜ 그렇다고 투니버스를 끊자니 너무 힘들어해서 안되고 계속 보여주자니 패악이 날로 심해져서 괴롭고 ㅠ_ㅠ 제발 예전의 착했던 진진이로 돌..... 그러나 돌아보니 진진이가 착했던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3년전의 저 사진만 봐도 얼굴에 장난기가 가득하지 않은가............ 2017. 3. 6.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그래도 발전하는 진진이 예전에는 머리만 깎이러 가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는데 이젠 조금 컸다고 의젓하게 앉아 있다. 그게 너무 기특해서 장난감을 사준다고 약속을 하고 말았네 ㅋㅋ (여전히 바리깡은 겁내지만) 분명 느리지만 조금씩 조금씩 제 앞가림을 해나가는 아들의 모습에 아빠의 가슴은 이렇게 벅차오른다. 2017. 2. 22.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화장실과 우유 몇번이나 응아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특단의 조치로 화장실에서 우유를 드시는 아드님. 결국 성공하셨다. 군대가면 화장실에서 쵸코파이 먹으며 울텐데 그런 체험을 미리 하는구나. 2017. 2. 5.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아무도 모르게 흘러가버린 시간, 그것을 기록하는 사진 사진 폴더에 정리되지 않은채로 쳐박혀 있던 진진이 사진을 보니 아이의 성장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버렸구나 싶다. 그때도 말안듣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며 힘들었겠지만 이 소중한 모습들을 기억할 수 있는 사진들을 이렇게라도 남겨 놓은 과거의 나 자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는 또 흘러가 버린 시간 속의 진진이를 이렇게 나마 추억할 수 있는 것. 아무렇지도 않게 찍었을 이 사진들의 소중함을 아는 모든 순간의 내가 참 좋다. 앞으로도 그러하기를. 2017. 2. 3.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