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감독4 봄밤, 가로등 빛에 기대어 어제 늦게 퇴근하다보니 가로등 빛에 기대어 화사함을 뽐내고 있는 벚꽃이 너무 예뻐서 오늘 야자 감독 쉬는 시간에 사진을 찍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학교 테니스장 근처로 가다보니 고맙게도 어둠 속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는 우리반 아이들. 벚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너희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지. 내 사진의 화룡점정은 항상 너희들이었지. 8시 10분에 찍은 사진을 9시 10분에 야자 감독하며 업로드 하고 있다. 모두들 어디서든 열심히 하고 있길 바라며. 2018. 4. 3. Summer into autumn 여름에서 가을로.... 예전에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정이 참 부드러웠던 것 같은데 이제는 어제까지 여름, 오늘부터 가을.... 뭐 이런 분위기다. 무진장 덥더니 갑자기 선선하니.... 새벽에는 추위를 느낄 정도. 내가 나이를 먹어서인지 우리나라 기후가 그렇게 변해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둘다인지도.... 변해간다는건 필연적인 슬픔이다. 계절이 변해가듯 우리도 그렇게 변해간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변해버린 우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야자감독 하기가 왠지 싫은 저녁. 귀뚜라미 소리가 참으로 구슬프다. 2013. 9. 5. 남해제일고에서의 마지막 야자감독 아이팟터치 가지고 놀다보니 어느새 마치는 시간 ㅡ_ㅡ;;; 이렇게 싱겁게 남해제일고에서의 마지막 야자감독이 끝을 고했습니다. 애들도 별로없고... 재미도 없는 야자였어요. 뭔가 신나는 일이 좀 벌어졌어야 하는데 탈출하는 학생들을 쫓아가는 대추격전이라던가 몰래 보는 만화책, PMP를 압수한다거나 하는 ㅋㅋㅋ 어쨌든 5년간 지겹도록 이어졌던 야자감독이 이걸로 끝~ 내년에는 진주에서 야자감독하고 걸어서 집에 갈 것임 ㅋㅋ 2009. 12. 14. 야간 자율학습 감독 중.... (짤방은 팍팍한 오늘 하루의 단비같은 지름, 탐론 90마.... 이녀석을 위해 집에있던 12인치 3놈을 보냈다ㅠ_ㅠ) 학생도, 감독하는 선생도 정말 사람할 짓 아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그 시간에 학생들이 집에 가면 공부를 하느냐... 그것도 아니고.... 불안해 하는 부모님들은 학원에 의지할 수 밖에 없어지니 문제가 참 애매해진다. 기껏 야자 안하게 됐는데 학원에 가야하는거라면 가계 부담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학교에 두는게 나을지 모르겠다.(무슨 궤변이냐ㅡ_ㅡ;) 근데 이놈의 야자 분위기라는 것이 내가 공부하던 10년전과는 완전히 틀리다는데 문제가 있다. 애들이 떠든다고 매를 들수도 없는 노릇이고.....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조용히 하라고 해도 그 순간 뿐이다. 물론 그맘 때 애들끼리 모이면 .. 2008.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