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이라는 동네에 빨리 적응하고 싶어서 점심시간만 되면 학교 근처의 골목길들을 방랑하곤 한다. 빨리 이 동네가 내 가슴 속에 들어와야할텐데.... 아무래도 아직은 진주에 더 많은 마음을 두고 있나 보다. 시그마 Dp2콰트로의 기본색감은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SPP를 이용해 색을 살려내다 보면 후지의 슬라이드 필름인 벨비아로 사진 찍던 때의 느낌이 나곤 한다. 니콘 F100에 벨비아를 넣고 사진찍을때 맑은 날 약간 파란끼가 도는 듯한 느낌의 풍경이 나오면 참 좋아했었는데 Dp2의 색감이 그와 많이 닮아서 참 좋다. 물론 시그마의 카메라는 색감이라는 개념이 애매하다. 어디까지나 사진찍은 사람이 후보정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살려내는 것일뿐.... 성능은 한없이 아날로그 같은데 이미지의 처리 방식은 디..
인물 사진은 하이앵글에서 찍어야 예쁜데 숲 속에서 보케를 살리려면 로우앵글로 찍어야 합니다 ㅜ_ㅜ 와이프의 미모가 조금 가려지는 구도라 아쉽네요. DP2 콰트로의 최대개방에서의 빛망울입니다. 느낌이 좋네요^^ 빛이 좋으니 와이프 얼굴의 솜털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다른 카메라도 솜털을 표현해내긴 하지만 이 카메라가 보이는 만큼의 디테일감은 흉내내지 못했습니다. 빛이 있는 곳에서 살아나는 카메라.... 정말 전통적인 카메라네요. 사실 필름 시절에는 감도 800만해도 고감도였습니다. 요즘 카메라들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은 어찌보면 사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시그마 카메라는 빛이 없으면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감성에 가장 근접해있는 사진기라고 볼 수도 있겠습..
2011년 D3s + 시그마 15mm 어안 2014년 D800E + 시그마 15mm 어안 같은 장소 다른 느낌. 3년만에 찍어본 같은 곳의 사진은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일단 샤넬 모델은 3년전이 좋았네. 저 여자애 이름이 바바라 팔빈이었던가? 방한했을 때 난리가 났던 것 같은데... 2014년 모델은 누군지 전혀 모르겠다. 3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건 학교 앞 백화점에서 무릎꿇고 앉아 사진 찍고 있으니 또 무슨 해괴한 짓을 하는가 싶어 쳐다보고 가는 제자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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