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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이라는 동네에 빨리 적응하고 싶어서

 

점심시간만 되면 학교 근처의 골목길들을 방랑하곤 한다.

 

빨리 이 동네가 내 가슴 속에 들어와야할텐데....

 

아무래도 아직은 진주에 더 많은 마음을 두고 있나 보다.

 

 

 

시그마 Dp2콰트로의 기본색감은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SPP를 이용해 색을 살려내다 보면

 

후지의 슬라이드 필름인 벨비아로 사진 찍던 때의 느낌이 나곤 한다.

 

니콘 F100에 벨비아를 넣고 사진찍을때 맑은 날 약간 파란끼가 도는 듯한 느낌의 풍경이 나오면 참 좋아했었는데

 

Dp2의 색감이 그와 많이 닮아서 참 좋다.

 

물론 시그마의 카메라는 색감이라는 개념이 애매하다.

 

어디까지나 사진찍은 사람이 후보정 과정에서 주관적으로 살려내는 것일뿐....

 

성능은 한없이 아날로그 같은데

 

이미지의 처리 방식은 디지털의 끝을 달리고

 

또 그 결과로 나온 사진은 아날로그를 닮아있다.

 

정말 묘한 매력을 가진 카메라다.

 

Dp2 콰트로.... 야생마같이 펄떡이는 이 녀석을 빨리 길들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