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장7 주말 - 진주 북경장, TDA, 진주우동, 다원, 백와, 중앙국수 어머니랑 밥 먹으러 북경장. 어린 시절부터의 추억이 몽글몽글한 집이라 참 좋아하지만 가끔 맛이 없는 날이 있다. 오랜만에 당첨. 집앞에 있지만 지난 방문때 시럽 좀 달라는 요청에 그런건 없으니 만들어준 음료 원래의 맛을 즐기라는 답변이 돌아와서 한동안 안갔던 TDA. 조금은 달라진 것 같지만 역시나 어머니 모시고 갈만한 곳은 아니다. 우리의 인테리어와 서비스에 네 몸을 맞춰라! 드디어 와이프와 함께 진주우동. 1인 회 한 접시. 가라아게 한 접시. 너무 맛있었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통영에도 이런 수준의 가라아게를 파는 집이 좀 생겨줬으면 ㅜ_ㅜ 생맥주도 끝내줬던. 다원에서 맥주 3병. 슈나이더 바이스 아벤티누스 아이스복. 높은 도수의 맥주를 구현해내기 위해 얼린 뒤 얼음을 걷어내는 과정을 거친.. 2024. 1. 7. 나의 진주 - 북경장, 수류헌 코나커피 구름이 장관이었던 날. 어머니 점심 사드리러 진주 다녀옴. 어렸을적부터 우리집의 단골 외식 장소인 북경장. 중식냉면에 딤섬.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사주시던 걸 이제 내가 사드림. 솔직히 진주에 북경장 만큼 중식 맛있는 집이 드물다. 수류헌에서 진진이와 어머니. 돼지량 보존의 법칙(집안에 돼지 한명은 반드시 존재한다.)에 따라 진진이가 홀쭉해지니 내가 살이찌고 있음. 다이어트 돌입해야할 듯. 수류헌 블랜드 아메리카노. 어머니 드실거라 연하게 부탁드림. 참 정갈했던 한잔. 코나커피 핸드드립. 맛있다. 적당한 산미와 두드러지는 고소함. 현 상황에 대한 이런 저런 난잡한 얘기로 아름다운 공간을 더럽히다 나온것 같아 죄송했다. 잼버린지 탬버린인지.... 퇴임하는 순간까지 전임 대통령 탓만 하고 있으려무나. 2023. 8. 8. 나의 진주 - 카페 판단 팥밀크스무디, 촉석루, 야끼토리아오이 닭꼬치덮밥과 클라우드생맥주, 진양호, 대곡상회 요거트스무디, 북경장 탕수육과 중식 코로나 격리권고 해제 후 첫 진주.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은 듯 땡볕 아래 남강 다리를 건너니 어질 어질 했다. 그래도 하늘은 푸르고 풍경은 아름답더라. 진주고등학교가 보고 싶어 올라갔더니 한창 공사중. 전경 사진은 못찍고 한동안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다. 후배인듯한 애들이 자율학습 하러 학교가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미각과 후각이 엉망인 상태라 커피는 마셔봤자 제대로 느끼지도 못할 것 같아 그냥 카페 판단에 가서 팥밀크스무디를 한잔했다. 진주성 촉석루에 잠시 앉아 숨고르기를 했다. 누각에 앉아 바라보는 진주시 모습이 끝내주더라. 야끼토리아오이에서 닭꼬치 덮밥과 클라우드 생맥. 코로나 걸린 후 첫 맥주. 혹시나 몸에서 안받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더라. 가볍게 낮술 한잔 하니 컨디션이 엄청 솟아오르는 듯 .. 2023. 8. 3. 오랜만에 북경장에서 가족 식사 형이 서울서 내려와서 1년만에 칠암동 가족이 모였다(누나는 바빠서 어머니와 형, 나 3명만 본게 아쉽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경장, 다른 곳에 가고 싶었는데 어머니는 이곳이 제일 맘 편하신가보다. 미리 예약하니 방을 따로 내줘서 좋긴했다. 코로나가 갈수록 심해지니 프라이빗한 공간이 있는 곳이 최고. 게다가 북경장은 추억 보정이 들어가는 집이라 뭘 먹어도 맛있다. 북경장에서는 처음 시켜본 오향장육. 현지화되지 않은 본토의 느낌이랄까? 그동안 다른데서 먹어본 것과 다른 맛이었다. 고기퀄리티는 매우 좋고 야채는 완전히 살아서 아삭거리는맛. 큰 마늘 조각이 섞여 있어 가끔 혀를 아리기도 했다. 맨날 칠리새우만 먹다가 형이 깐풍새우를 먹자고해서 시켜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칠리새우가 더 나은 것 같았다. 새우는.. 2021. 7. 21. 추억의 왕고기군만두 - 이안만두 내가 어렸던 시절 북경장이라는 진주의 중화요리집과 친분이 있으셨던 어머니는 가끔 그 집의 일을 도와주셨고 호일도시락 안에 (지금은 메뉴에서 사라진) 왕고기군만두를 여섯개씩 담아 돌아오시곤 했다. 아침에 일어나 밥 대신 그 군만두를 먹고 등교하곤 했는데 밤새 식어버렸지만 쫀쫀한 만두피와 가득찬 고기소는 지금 돌아봐도 맛있었다고 느낄만큼 인상적이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이 추억 속의 맛이 너무 그리워진 것은 호주에서 비슷한 고기만두를 접하고 나서였는데 그 맛을 상기시켰을뿐 디테일은 상이해서 기억에 남아 있는 맛을 다시 경험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나를 몇년간 힘들게 했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강남 신세계 백화점 푸드코트 이안만두의 왕고기군만두인데 기억 속의 비주얼과 거의 흡사해 망설임없이 구입을 했었고 한입.. 2021. 1. 17. 오랜만에 가족들과 북경장 망경동 은안재에서. 카페는 뭐하러 가냐고 그러시더니 가보고는 제일 좋아하시던 어머니. 가끔 이런 곳도 모시고 가야겠다. 진양호 전망대 가던 길. 북경장에 저녁 먹으러 가서 시킨 연태고량주. 나는 운전해야해서 향만 맡았다. 깐풍새우. 나는 매워서 많이 못먹었지만 새우는 정말 실하더라. 역시 중식요리의 정석은 탕수육. 오랜만에 왔다고 사장님께서 폭풍 만두 서비스. 북경장 만두는 참 맛있다. 마무리는 삼선짬뽕. 미국 나가있던 형이 귀국해서 오랜만에 모인 우리가족. 어린 시절 우리 집의 유일한 외식 장소였던 북경장에서 한컷. 시간은 참 무심하게 흘러만 가지만 이런 추억의 장소들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 옛시절을 떠올리게 해준다. 2020. 7. 8. 어머니와 진주 북경장 중식 냉면 어릴 때의 기억이 대단히 선명하게 남아 있는 몇몇 순간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북경장 중식 냉면과 어머니에 얽힌 것이다 국민학교 2학년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특별한 생활 방편이 없었던 어머니는 몇년간 삼성생명 보험설계사를 하셨다. 사회생활 경험이 없어 낯선 일들이 힘들기만 했을텐데 그와중에도 집에서 대충 대충 끼니를 떼우는 우리 형제가 신경쓰이셨는지 가끔 밖으로 불러 외식을 시켜주셨다. 그 장소는 항상 진주 시내에 있는 북경장, 우리가 시킨 메뉴는 변함없이 짜장면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께서 짜장면이 아닌 중식냉면을 시키셨다. 항상 같은 것만 먹였던게 미안해서 해산물과 고기와 야채가 듬뿍들어간 중식 냉면으로 오랜만에 영양 보충을 시켜주려고 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촌스럽기 그지 없었던 우리 형제는 .. 2016.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