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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7

주말 - 마음이 소란스러웠던. 멘멘 마제소바, 봉수돌샘길 팥밀크스무디,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꽃무릇이 이곳 저곳 피어나 한계절의 끝자락에 서있음을 알려준다. 꽃무릇 한번 제대로 찍어보겠다고 불갑사, 선운사까지 달려갔던 옛날이 그립다.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 중에 지금 남은건 7명. 폴라포의 마지막 한입같은 사람들이다. 내년에는 그들과 함께 함양 상림 출사라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멘멘에서 마제소바. 가끔 생각나서 혼자 가곤 한다. 참 신기하지 통영에서 마제소바집이 살아남아 있다는게. 속사정은 모르겠으나 정일면에서 시작해 멘멘으로 이름을 바꾸고 몇년간 잘 운영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학교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 들리기 딱 좋은 곳이라. 지금은 메뉴에서 사라진 한입 맥주가 부활했으면 좋겠다. 봉수돌샘길 팥밀크스무디. 이곳도 학교 지근거리에 있어 퇴근할 때 가끔 들리곤 한다. 타이밍을 잘 맞추면 한적한 시골.. 2024. 9. 29.
추석 연휴의 남은 날들 - 남망산꿀빵, 넷플릭스 장송의 프리렌, 생일 팥밥, 올곧 바닐라플로팅과 자몽샤베트, 수풍한우생고기, 실론티하이볼, 대 진주 어머니께서 꿀빵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세병관 주차장 앞에 있는 남망산 꿀빵을 사봤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통영 꿀빵의 대명사 격인 오미사 꿀빵의 그 딱딱한 식감만 기억하고 있어서 꿀빵이 맛있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 꿀빵은 식어도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는 모양이었다. 꿀빵이란 손에 묻고 입에 달라붙고 딱딱하기만 한 간식이라는 편견을 싹 날려주었다. 다른 곳의 꿀빵을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다만 어쨌든 이 집 제품은 하루 지나고 먹어도 맛더라. 넷플릭스에 장송의 프리렌이 릴리즈되었다길래 몰아서 봤다. 원작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애니화도 만족스러웠다. 혹시 안본 사람 있으면 강력추천. 만화책도 애니메이션도 너무 좋다. 10월 2일은 내 양력 생일, 장모님께서 찬합에다 진수성찬을 싸 오셨다. 다.. 2023. 10. 3.
평범한 일요일 - 헤이즐넛커피, 호두정과, 자작 팥빙수와 소반, 쥬시후레쉬맥주와 김밥, 고양이로 시작해 고양이로 끝난 하루 새벽미사 가던 길에 만난 세병관 주차장 공사현장 길냥이. 사진기가 신기한지 미동도 없이 한참을 쳐다보고 있더라. 눈까지 깔맞춤한 치즈냥이는 처음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찍다가 미사 시간에 늦을 뻔했다. 날이 더우니 시원한 헤이즐넛 커피가 땡겨서 며칠 전에 구입한 호두정과와 같이 한잔. 일인용 소반 위에 올려놓고 마시니 익선동 같은 곳의 힙한 카페 부럽지 않다. 모처럼 말아본 김밥. 두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은 내가 만든 김밥. 김밥과 함께 마신 쥬시후레쉬맥주. 개인적으로는 레트로 콜라보 맥주들 중 최악의 제품이라 생각한다. 멕시코치클처럼 부드럽게 말하고 싶은 사람은 마셔보시길. 쥬시후레쉬껌을 씹으며 쓴맛나는 맥주를 마시는 느낌이다. 정말 엉망. 날이 더.. 2021. 7. 18.
오늘 하루 20200726 일기예보에는 다음주까지 내내 흐리고 비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믿을 수 없을만큼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어 씻지도 않고 평인일주도로, 경상대학교 통영캠퍼스, 멘데길까지 카메라와 드론을 챙겨서 달렸다. 드론용 마이크로 SD 카드를 챙겨가지 않은데다 카메라용 메모리카드도 용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오랜 잠수 끝에 뭍으로 올라온 듯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여러 사태가 겹쳐서 만들어진 2주간의 우울증,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사진을 찍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나 사진은 내게 숨과도 같은 존재. 집에 와서 오랜만에 김밥을 말았다. 기존에 쓰던 대나무발이 너무 더러워져서 실리콘발을 새로 샀는데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김밥 결과물은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지만. 밥.. 2020. 7. 27.
김밥과 사진 모처럼 김밥을 말았다. 한때 깁밥집 아들이었기에 내가 김밥 맛은 좀 낼 줄 안다. (학교 샘들께도 몇번 대접했는데 반응이 참 좋았다. 나중에 은퇴하면 김밥집을 하나 차려야겠다. 와이프 말로는 고봉민 김밥보다 맛있다고 ㅋㅋ) 김밥천국이라든가 고봉민 김밥이라든가 하는 체인점 김밥 뿐만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화려한 비주얼의 김밥도 맛이 참 없다. 그 김밥들이 왜 맛이 없는지 분석해보니 재료를 화려하게 넣다가 밥과 재료의 비율이 깨져 있어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깁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이다. 밥과 재료의 비율을 적절하게 맞추는 것이 맛을 좌우한다.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진 밥이라면 굳이 촛물을 이용해 간을 맞출 필요도 없다. 참기름 조금 넣고 잘 저어주기만 하면 된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화려할 필요.. 2014. 7. 27.
김밥~ 어떤 음식이든 요리사의 솜씨에 따라 맛의 편차는 있는 법이지만 김밥만은 아무리 실력없는 사람이 만들더라도 어느정도의 맛은 보장된다. 신이 지상에 내린 축복 중의 하나~ 내 기준에서 가장 완벽한 음식~ 언제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밥~ 그중에서도 참치김밥은 생각만해도 으흐흐흐흐 ^^ 아아 김밥 먹고싶다~ 2008. 4. 17.
김밥~~ 나는 왜이렇게 김밥이 좋을까?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ㅋㅋㅋ 그중에서 제일 맛있는건 누나가 싸준 김밥~ 아 김밥 먹고 싶어라~ 어제 수능 원서 추가 접수하느라 중간에 버스를 타고 진주로 왔다. 내 차로 카풀해 왔는데 차몰고 가버리면 전수근, 문정수, 박태균 선생님 불편하실까봐~ 아침에 이현 아파트 가서 차를 찾아 왔는데 기름이 만땅으로 차 있었다. 분명 박태균 선생님의 음모였으리라.... 에구 참... 마음놓고 차키도 못맡기겠다.(요즘 기름값도 장난 아닌데 말이야 ㅠ_ㅠ) 우리 박태균 선생님 피곤하셔서 어쩔까.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는 좀 편하게 대해도 될 것을... 선생님 ~~ 이런거 하나 하나 신경쓰시니 살이 안찌잖아요~ 어쨌든 오늘부로 수능 원서 업무는 종결.... 내일부터는 다시 남해제일고의 일상으로.. 2007.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