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름이 왔고 월평리 길가에는 옥수수 노점들이 줄줄이 서있다. 반가운 계절의 느낌. 통영으로 이사온 후, 고성에서 근무를 시작한 후 내게 가장 강렬한 여름 이미지로 각인된 것이 이 옥수수 노점들이다.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 어느 곳을 가더라도 다들 넉넉한 웃음으로 하나라도 더 챙겨주신다. 달리던 차를 잠시 새우고 옥수수 만원어치를 사며 여름 월평리를 옥수수를 먹으며 걸어가는 백석을 상상해본다. 그는 봄에 이 길을 걸어갔기에 옥수수 밭을 보지 못했겠지만. 그때는 이곳에서 옥수수를 기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1. 나는 사실 (친구나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밥 먹는걸 그리 즐기지 않는다. 안그런듯하면서도 동행인의 상태에 신경을 무척이나 신경을 많이 쓰기에 밥먹는 내내 편하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의 경우 그들이 선택하는 메뉴를 존중하는 터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는 경우는 꽤 드물다(나는 초딩입맛에 가까우므로 대구탕, 복국 같은거 먹으러 갈때는 그냥 의무 방어전 정도로 생각한다.). 예전에는 그런게 큰 문제가 안됐는데 요즘은 살찌는데 민감해서 소식을 하는데다가 하루에 두끼를 챙겨 먹는 경우도 적어서 한번 한번의 식사가 매우 소중하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식욕이라는게 없는 것이 아니라 초인적인 의지로 참고 있는거다. 무려 2년동안ㅋㅋㅋ) 그래서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으며 다른 사람의 이..
부산에 간 김에 빨간색 컨버스를 하나 사려고 했습니다. 평소에 컨버스를 즐겨신고 다양한 색깔을 경험해봤습니다만 빨간색 컨버스만 못 신어봤거든요. 나이 더 들면 정말 못 신게 될 것 같아 이번에는 꼭 사야지 했는데 부산 센텀 신세계 백화점 지하에 컨버스 구경하러 가다 우연히 엑셀시오르라는 브랜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컨버스보다 디자인이 나은 것 같아 한번 신어보니 잘어울린다고 와이프님하께서 사주셨어요. 역시 요즘의 제게 행복을 주시는 분은 와이프님 밖에 없습니다.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2018학년도 고성중앙고 졸업앨범 촬영이 마무리됐다. (3번에 걸친 촬영동안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많이 생겨서 혼자 맘 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 몇몇 학생들의 개인적 재촬영만 마치면 앨범 제작과 관련해 학생들이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다들 그냥 촬영한 줄 알지만 일주일 전부터 날씨가 어떨지 당일 갑자기 결석하는 학생은 없을지 촬영 순서는 어떻게 정해야 할지 등등 고려할 사항이 무척이나 많았다. 학년부장이 되니 예전에는 별것 아니었던 졸업앨범 촬영마저 부담스러운 일로 다가오더라. 이게 끝나니 3학년의 한페이지가 곱게 접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진다. 함께 했던 3년의 여정은 끝을 향해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 시간의 속도감이 무서운 나와달리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보인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진주맛집
- 소니코리아
- 진주고등학교
- 고성중앙고등학교
- a9
- 통영
- 고성중앙고
- 죽림맛집
- 진진이
- My wife
- 진진이의 나날들
- 소니
- 벚꽃
- FE렌즈
- SEL70200GM
- 통영로그
- a7r
- 통영카페
- 반다이
- 봄
- A7R3
- 사진
- D800E
- 길냥이
- D3
- 야경
- 부산
- 진주
- 통영맛집
- 육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