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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7

거제 디큐브백화점에서 주워온 궈니와 고양이 거제 디큐브백화점에 갔더니 궈니 블라인드 피규어를 팔고 있어서 두개 골라왔다. 설레는 맘으로 박스를 열어보니 둘다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 다른 종류는 관심 없었고 딱 이것 두개만 갖고 싶었는데 대박! 며칠전 꿈에 나왔던 고양이 두마리가 이걸 암시한걸까? 2023. 1. 4.
롯데마트 광어회와 탈리스커의 놀라운 페어링(Feat. 청하드라이) 생기부 정리로 바쁜 와중에 밥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롯데마트 가서 광어회(19000원)을 사왔다. 물가가 미쳤지. 마트 광어까지 이렇게 비싸냐 몇점 된다고. 바닷가 마을이라고 마트에서 파는 회 마저도 퀄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탈리스커의 피트향이 그 모든 단점을 묻어버린 것인지 둘이 같이 먹으니 정말 환상적이었다. 탈리스커10은 피트 애호가들에게는 정말 오아시스같은 존재. 이것보다 더 맛난 위스키는 많겠지만 이 가성비는 누구도 넘보기 힘든 경지. (역광에서 보니 잔을 제대로 안 닦아서 엉망이구만 ㅋ) 탈리스커 한잔으로는 부족해서 청하드라이. 일반 청하보다 단맛이 줄어서 오히려 좋았다. 내친 김에 스스로 새해 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스자케도 한잔. 그것도 모자라서 (잔은 에딩거지만) 테라 싱글몰트도 한잔. .. 2023. 1. 3.
호랑이 꼬리를 잡고 토끼의 머리를 바라보다 한해의 끝인지 새해의 시작인지 경계가 애매하게 느껴질 정도로 바빠서 지난 해에 대한 반추도, 새해에 대한 구상도 전혀 못하고 정신없이 달리는 중. 이럴 때 예상치도 못한 부탁과 일거리는 몰려들고 사람에 대한 실망감은 높아지는 법이지. 잔혹하구나. 호랑이의 꼬리를 놓지못하고 토끼의 머리를 바라보는 것은 새해에는 표 안나고 돈안되는 일은 좀 안하고 경력과 경제 사정에 도움이 많이 되는 일들만 넘쳐나길! 2023. 1. 2.
새 술은 새 부대에 1. 2022년 일력을 2023년 것으로 교체. 2022년 다이어리를 2023년 것으로 교체. 지난 한해 이룬건 정말 1도 없었지만 다이어리 하나만은 끝까지 다 채워썼다. 매번 시작했다가 3-4월 쯤에서 놔버렸던 걸 생각하면 지난 해의 유일한 성취라고 할까? 2. 새해 마지막 날과 첫날은 아무 것도 안하면서 망상에 빠져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내내 사진 찍고 보정만 하다가 끝나버렸다. 어제 마신 술의 여파로 몸도 골골거리고, 사람들에게 실망한 부분 때문에 기분도 석연찮고, 새해 시작이 그렇게 상쾌하진 못하네. 3. 내일부터는 하루 종일 생기부 정리 및 마감을 해야한다. 방학이라고 하지만 정신없이 바쁘보니 기분이 전혀 안난다. 지난 여름방학 첫날 그 상쾌했던 시간이 그립구나. 2023. 1. 1.
통영국제음악당(윤이상 음악당)에서 맞이한 새해 첫 일출 몇년만에 웨딩 스냅 메인 촬영을 했다. 지인 아들분 결혼식이라서 무료봉사. 상상력 넘치는 컷들을 찍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웨딩 사진에서 공식같이 필요한 장면들을 놓치게 될 것이기에 그냥 딱 정석이라고 할만한 사진만 묵묵히 담아왔다. 이런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건 즐거움이 배제된 정말 순수한 노동이다. 2022년 마지막 날 다원에서 달모어12. 가는 해가 아쉬워 마지막까지 마셨다. 2022년과 2023년의 경계에 딱 맞춰 귀가해놓고는 아침에 눈이 일찍 떠져 일출까지 보러갔다 왔다. 한산도 정 가운데서 떠오르는 말간 태양. 올 한해 내 삶도 저렇게 명징했으면.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