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며 간판본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어쩌다보니 이제야 가보게 된 김셰프. 저렴한 5만원(?) 코스로 예약. 4시부터 시작이 참 마음에 드는 집. 일단 생맥주로 스타트. 감자샐러드와 소라로 만든 요리. 소라 정말 싫어하는데 이건 괜찮았다. 타코와사비 비슷한 느낌. 가오리회무침이랑 가자미 조림 나오는거 보고 소주각이구나 싶어 시킨 진로. 술집에서 소주시키는 경우는 정말 드문데 이 집은 사케 아니면 소주가 맞다(사케 한병은 혼자 다 마실 자신이 없어서.). 역시나 술꾼들 환장할만한 해물이 나옴. 호래기, 뿔소라, 피조개 굴.... 이건 플레이팅도 예뻐서 좋았다. 굴은 원래도 싫어하고 노로 바이러스도 겁나서 피하는 편인데 올리브오일(?)에 레몬즙 뿌려 먹으니 신선하고 좋았다. 호래기도 즐기지 않는 편이라.....
대학생 때 수강했던 전공필수 과목 중 사회과 교사가 되어 활용해야 할 교보재 활용을 실습하는 수업이 있었다. 학기가 마쳐갈 때쯤 교수님께서 내주셨던 과제가 수업에 활용할 사진을 주제에 맞춰 찍어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 해오라는 것이었는데 집에 있던 삼성 자동카메라로는 뭔가 좀 아쉬워 만화 그리던 친한 형에게 문의를 했더니 안 쓰는 필름 카메라가 있다고 술 한잔 사주고 갖고 가라고 했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 형과 소주를 진탕 마시고 난 다음 날 비닐백에 담아서 왔던 게 바로 이 위스타 45였다. 35mm 똑딱이 카메라 밖에 써보지 않았던 내가 대형 필드 카메라를 다룰 수 있을 리는 만무했기에 이걸로 과제를 하지는 않았고(형은 카메라 본체만 줬을 뿐 필름 홀더도 필름도 주지 않았다.), 사극에서나 봤던 것..
FE 50mm F1.2GM.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자주 사용했던 렌즈다. 남들은 쉽게 구하지도 못해 안달이 나있는 이 비싼 녀석을 너무 막굴리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어 뒤늦게나마 렌즈 스킨을 입히기로 마음 먹었다. A7R4와 같은 붉은 색으로 하려다가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컨셉을 잡고 파란색 스킨을 택했다. 작업을 끝내고 보니 생각보다 예뻐서 흡족해하고 있다. 조금 시들해졌던 렌즈에 대한 애정이 다시 솟아오른다. 진작 씌울걸.
백신 3차 맞고 3일 동안 별 느낌이 없어서 집안 대청소하고 운동 2시간 한 후 자려고 누웠는데 몸이 너무 안좋아서 밤새 끙끙 앓았다 ㅜ_ㅜ 다음 날도 어지럽고 온몸이 쑤셔오는데... 와.... 진짜 십수년만에 이렇게 아파본 건 처음이었던 듯. 술 겁나게 쎄게 마시고 숙취온 것 같은 상태에 복통까지 더해진 최악의 컨디션. 하루 종일 누워있다가 쥐죽은듯 잤는데 오늘 일어나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괜찮아져서 한숨 돌리고 있다. 화이자 두번 맞고 괜찮아서 3차까지 같은걸로 선택한게 실수였는지. 아님 괜찮다싶어 무리한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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