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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반쯤에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했던 로우로우 후디드 마고 자켓. 날이 추워져서 꺼내 입었는데 생각보다 더 맘에 들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가방과 옷의 결합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전면에 여섯 개의 커다란 포켓이 있어 웬만한 일상 소지품들은 다 수납이 된다(옷 안쪽 왼쪽 아랫부분에 핸드폰 수납용 포켓이 하나 더 았음). 신슐레이트 소재는 방풍, 방한에도 효과가 있지만 소재 자체가 뻣뻣해서 주머니에 뭔가를 넣어도 옷이 잘 처지지 않고 모양이 유지되는 게 더 큰 장점인 것 같다. 물론 이 뻣뻣한 느낌은 착용감에는 마이너스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하지만. 내부는 누비옷 같이 되어 있는데 한 겨울에 입을 정도로 따듯하지는 않다. 안에 두껍게 입는다면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는 커버가 가능할 것 같다.



팔의 기장이 애매한 것, 소매 부분이 불편한게 가장 큰 단점. 팔부분에는 스웨이드 느낌의 소재가 누비같이 덧대어져 있다.

181cm, 75kg인 내가 입으면 이 정도(얼핏보면 승복 느낌이 나기도. 개량한복 위에 입으면 빼박일 듯.)
오버핏으로 입는 옷이고 팔의 기장이 길어서 적절한 사이즈를 입어도 벙벙한 느낌이 많이 든다. 왼쪽 포켓에는 고리가 달린 피탈 방지끈이 있는데 밖으로 꺼내놓을 경우 포인트가 되고, 열쇠고리 같은걸 걸어 주머니에 넣으면 분실 방지도 되는 게 맘에 든다. 슥슥 그린 그림 한 부분에 디테일이 살아있어 전체를 살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몇 년 전에 뉴발란스에서 출시했던 카메라맨보다 훨씬 더 사진가에게 적합한 컨셉의 옷이다. 단렌즈 하나쯤은 여유롭게 들어갈 포켓의 사이즈가 매우 맘에 든다.